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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 죄악의 전쟁 2 - 용의 비늘 ㅣ 제우미디어 게임 원작 시리즈
리처드 A. 나크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지음, 김학영 옮김 / 제우미디어 / 2012년 3월
평점 :
<디아블로 죄악의 전쟁 II:용의 비늘>은 전편 <디아블로 죄악의 전쟁 I:천부의 권리>에 이어 울디시안 울디오메드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그의 동생 멘델른의 '균형의 성장'과 활약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균형을 이루는 자'를 뜻하는 라트마와 성역을 아끼는 수호자 트락울은 그의 제자이자 울디시안의 동생 멘델른을 통해 균형을 이루고자 합니다. 천사와 악마, 천상과 지옥의 균형을 유지하는 하나의 천명을 위해 존재하는듯 합니다.
"균형은 빛과 어둠의 균등한 분배이다. 그것은 성역에서 가장 중요한 본질일 뿐 아니라, 나아가 만물의 본질이기도 하다. 어둠이 지배하는 세상은 스스로 불타버릴 것이다. 빛이 통치하는 세상은 고인 물처럼 썩고 말 것이니라. 둘 중 한쪽이 성역을 장악하여 다른 세력이 넘보지 못하게 한다면, 그때는 모든 것이 끝나리라....." - p. 213
빛의 대성당과 삼위일체단의 대결로 벌어진 천사와 악마의 영원한 전쟁을 맛보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조만간 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지금 성역이라 불리는 이땅에서 어쩌면 그 대리전을 치루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디아블로>의 세계관을 이해하면, 게임과 소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인물들과 용어들이 낳설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곧 만나게될 게임 <디아블로3>를 기대해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세계석'과 '메피스토의 입맞춤'도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자네는 성역을 세운 천사와 악마의 모든 자손에게 내려진 저주를 보고 있네! 세계석 앞에 서 있는 거라고..... - p. 238
세계석의 파편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엄청난 소리와 함께 메피스토의 입맞춤은 산산이 깨져 버렸다. - p. 395
모든 삶에서 권력이 차지하는 영역을 이들의 전쟁에서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드높은 천상과 불타는 지옥에서도 그것을 포기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하나의 역사가 되는 세상. 바로 <디아블로 죄악의 전쟁> 시리즈에서 만나는 것 같습니다.
천사와 악마에게 가능하지 않거나, 가능해선 안 될 일. 그렇지만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인간의 잠재력은 세상을 뒤빠꿔 놓을수도 있습니다. <디아블로 죄악의 전쟁 I:천부의 권리>에서 이미 '천부의 권리'를 깨우쳤지만, 그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잠재력의 크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뭘 기대해야 할지도 몰랐지만 분명히 이건 아니었어. 울디시안 울디오메드, 자네는 세계석의 본질을 바꿨어. 가능해선 안 될 일을 해냈지......" - p. 244
아쉬움을 뒤로하고 <디아블로 죄악의 전쟁 III:가려진 예언자>를 기다려 봅니다. <디아블로>의 세계관을 통해 알 수 있듯 우리가 알고 있는 천사와는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내가 명하지 않은 일은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걸 알게 되리라...... 그러나 너처럼 그들도 그 사실을 깨달을 때는 너무 늦으리라......" - p. 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