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의 연인들
공영희 지음 / 청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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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의 연인들>은 공영희님의 소설집 입니다. 이 소설집은 한 그루 나무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굵은 한 줄기 중편소설 <뜨베르스카야의 연인들>과 단편소설 같은 중편소설 <망각의 시간> 그리고 여덟 편의 단편소설을 통해 공영희님의 문학 세계를 조금은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무엇보다 처음 만나는 <뜨베르스카야의 연인들>은 공간적 배경은 모스크바 입니다. 구성은 프롤로그. 12월 29일부터 5월 13일까지 니콜라이 이바노프의 편지 그리고 에필로그 6월 12일, 안나의 독백으로 바이올린에 영혼을 실었던 예술가의 사랑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일기, 편지 등의 형식을 자주 만나보지 못해서 일까요? 니콜라이 이바노프. 꼴랴의 편지를 읽는 동안 나의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되돌아 간 듯합니다. 절제되어 있는 세상의 사랑과 다르게 편지에서는 적극적인 애정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표현하는 방식은 아름다운 미술품을 관람하는듯 합니다. 가슴 뜨거운 사랑을 편지로 보여주고 있는 부분에서 조금은 낯간지럽기도 합니다.  편지를 통해 단지 누군가와 이야기가 간절히 필요했던 지금보다 조금 더 젊었을 때를 생각나게 합니다.

 

단지 저의 이야기들을 당신에게 하고 싶을 따름입니다. - p. 26 ; 1월 10일, 니콜라이 이바노프  

 

끝없이 사랑을 표현하는 한 남자와 그보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안나의 이야기는 음악과 미술이라는 하나의 예술에서 조금은 다른 차이를 보는듯 합니다. 사랑이 모든 것을 포용한다고 해도 그녀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듯 합니다.

 

당신에게 거듭 말하지만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당신은 나이로 우리 사이를 가로막으려고 합니다만 절대 나이가 방해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십시오. - p. 140 ; 4월 26일, 니콜라이 이바노프

 

일방통행과 같은 사랑이 너무나 안쓰러웠습니다. 기대하지 않지만, 기다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예술가와 일반인의 차이를 볼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에게서 답장을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단지 쓰고 싶을 따름입니다. - p. 82 ; 2월 24일, 니콜라이 이바노프    

 

다양한 소설을 한 권으로 만나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위에서 말씀드린것과 같이 굵은 한 줄기 중편소설이 가슴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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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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