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를 으깨며 노리코 3부작
다나베 세이코 지음, 김경인 옮김 / 북스토리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딸기를 으깨는 것으로 이 책 <딸기를 으깨며>는 시작하고, 끝이 납니다. 이 책을 통해 여자로 태어난다는 것에 대해 조금은, 아주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여자의 행복이 무엇일까?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 내게 지금까지 알던 것보다는 조금 더 알 수 있는 소설책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침묵과 떠들어대는 부분이 정말 그런가요? 아니면 그녀만 그럴까요? 물론 사람들마다의 차이는 있겠지만... 

 

여자는 슬프고 싫은 일에 대해선 침묵할 수 있지만, 기쁜 일에 대해서는 떠들어대고 싶어하는 동물인가 보다. - p.230

 

나는 입은 옷에 따라 기분까지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 p.253

 

사랑은 요요 같은 것이라고 말하는 노리코는 결혼생활을 수감생활로 그리고 돌아온 싱글을 수감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자유의 몸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행복했던 결혼 당시와는 다르게 수감생활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고의 사랑은 줄이 달려 있는 사랑이다. 요요처럼 상대방에게 던져도 금방 자기 손으로 돌아오고야 마는.

~ 중량 ~

하지만 나의 사랑도 요요 같은 것. 나는 고의 가슴속에 파고들어 있는 것을 줄을 당겨서 다시 되돌리려 하고 있으니까. - p. 263~264

 

그녀는 자신의 수감생활의 이야기와 함께 자유의 몸이 된 지금 자신의 이야기를 섬세한 필체로 조근조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녀는 젊음이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난 좋은 것 이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봅니다. 아마도 그 결혼 전 젊은 시절과 수감생활이 녹녹치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아아, 젊음은 어찌 그리 변덕스럽고 산만하고 안절부절 못하는지! - p. 26 

 

출소한 그녀는 자연을 무척 좋아한다고 합니다. 조금 나이가 들었다고 보아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었다는 표현보다는 출소를 하면서 더욱 성숙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는 '출소'한 뒤에 내가 자연을 무척 좋아하는 여자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 p. 106

 

인생에 있어 실패라는 것과 남녀 관계의 실패에서 서로의 연관성을 얼마나 찾을 수 있을까?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서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에게도 당연히 중요함을 다시한번 되새기게 됩니다. 그런 그녀는 잔소리 듣는 것을 무엇보다 싫어합니다. 하긴 나 역시 잔소리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여기서 다시 생각해보면 잔소리를 꽤(?) 하는 것 같습니다. 반성을 해야할듯 합니다.

 

그녀가 말하는 '운명의 폭력'이라는 글을 만났을 때 저자가 어떻게 여자를 표현하고자 했는지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 강한 여자가 한순간에 무너져, 운명의 폭력에 의해 찌부러졌다는 것이 너무 가여워 견딜 수가 없었다. -p290

 

그녀는 남자와 여자 사이의 최고는 친구라고 말하는데, 그런가? 난 아직도 모르겠는데... 그리고 언제까지고 모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남녀 심리를 다룬 심리학 서적과 다르지만 그녀만의 사적인 삶을 옅보면서 여자를 조금 더 알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친구가 최고다. 남자와 여자 사이에는. - p.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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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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