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주 더글라스 케네디의 <파리5구의 여인 http://happypas.tistory.com/entry/서평-파리5구의-여인>을 읽은 후 그의 작품에 빠져버렸습니다. 그래서 바로 선택한 책 <빅 픽처> 입니다. 다음날 바로 인터넷 서점을 통해 주문해서 손에 넣고 주말에 읽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잘 읽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의 다른 작품도 모두 읽어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빅 픽처>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사진에 대해 담는 정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진 촬영과 현상 그리고 인화에 대한 표현으로 사진에 관심을 가진 독자나 나처럼 사진을 시작하려 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즐거운 책 읽기가 되는 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총 3부로 4백 페이지가 넘는 이야기는 저자만의 아이디어와 긴장감 넘치고 스피드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벤의 삶의 변화를 주어진 상황에 따라 총 3부로 나눠 담고 있는데, 벤과 게리 그리고 또다른 삶에서 자신이 꿈꾸던 삶을 살고자 하는 한 남자의 인생을 옅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뒷 표지를 통해 이야기의 줄거리를 미리 만나보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줄거리를 미리 알지 않고 책을 읽는데 나도 모르게 뒷 표지를 통해 줄거리를 알아버리게 되었습니다. 월가의 변호사라고 하면 중상류층인데 우발적 살인으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채 바뀝니다. 그리고 어린시절 꿈이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 다시 찾아 올 수 있다는 것을 빠른 전개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의 어린시절 카메라에 대한 꿈으로부터 아버지와의 갈등 그리고 꿈과 현실 사이에서 일상의 도피, 우발적 사고까지. 하나의 거짓으로부터 이어지는 거짓들 속에서 꿈에 대한 진실과 현실의 갈등 속에서 독자를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는듯 합니다. 진실은 아픔을 동반하고 있다는 것을 주인공을 통해 볼 수 있었습니다. 진실로부터 도피하고 싶은 독자들은 충분히 그 마음을 이해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거짓말 하나에는 의혹이 생긴다. 거짓말 둘에는 그 의혹이 보다 확실해진다. 아내가 내게 감출 일은 단 한 가지다. 갑자기 다시 나를 다정하게 대한 이유도 단 한 가지뿐일 것이다. - p. 74

 

정말 한 순간에 모든 걸 빼앗길 수 있는 게 삶이야. 우리 모두는 그런 순간이 언젠가 다가오겠지 두려워하며 살아가고 있는 거야. - p. 213   

 

<빅 픽처>의 주인공 벤을 통해 저자는 한 점을 기점으로 성공과 실폐 혹은 유명한 사진 작가로의 시작과 끝을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꿈꾸고 있던 세상에서 잠시 성공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가 잠에서 깨어난 '하루밤의 꿈'... 마지막 장면에서는 벗어날 수 없는 자신의 삶의 둘레를 오늘도 거니는듯 합니다. 진정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소설 이상의 가치와 '나'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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