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평전 : 시대공감
최열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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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삶을 들여다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책을 읽으면 과거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것도 정도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한, 두 권의 책으로 그 사람에 대해 얼마나 알 수 있을까요? 그런데도 과거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단연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박수근 평전 시대공감>은 1914년 푸른 연기 아롱지는 땅이라고 하는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1965년 타향 땅에서 생을 마감한 박수근의 일대기와 그림을 들려주는 책 입니다. 이런 양구는 고려나 조선시대의 빼어난 문화재는 없지만 돌이 바로 문화유적이라고 합니다.

 

몇 페이지 읽지 않았는데 하드보드에 유채한 그의 그림들을 만납니다. 그림 전후로 만나는 저자의 설명은 매스컴과 미술관에서 만나는 박수근을 조금 더 친근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런데 보통 박수근이라하면 매우 유명한 미술인 이라는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의 유년시절은 결코 평탄치 않음을 그림과 함께한 설명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 화가 밀레가 그린 <만종>을 보고 밀레와 같은 화가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는 소년 박수근도 만나봅니다. 그때가 열세 살이였다고 하는데, 내 기억속에 열세 살은 어떤 기도를 했고, 어떤 미래를 생각했었는지 기억에 없습니다. 백년의 터울로 태어난 밀레와 박수근에 대해 저자는 두 사람이 같은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것 같은 느김의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소년 박수근의 소망이 되어버린 밀레의 말

 

 "나는 자신이 본 것을 솔직하게, 그러나 될 수 있는 대로 훌륭히 말하고 싶다."   - p.34

 

이 말에 나또한 자극을 받습니다. 솔직하고 훌륭하게 말한다는 것이 점점 힘겹다는 것을 사회생활을 하면 할 수록 받는 느낌인데 밀레의 말이 소년 박수근에게 미쳤을 영향은 매우 컸던것 같습니다.

 

그의 아호 '미석'의 유래도, 소박, 순진, 고전미를 지닌 여성을 이상형으로 소망했고 그런 여성을 아내로 맞이했을 때의 순간들도 만날 수 잇었습니다. 

 

 

 

한국의 독특한 맛을 서양 회화의 재료와 방법으로 구사하는 박수근은 자신만의 약식으로 자신의 세계를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미석양식' 입니다. 그리고 추위를 많이 타다보니 겨울이 지긋지긋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한 것은 자신이 느끼는 정신적 추위라고 합니다. 박수근의 <고목>을 통해 그의 삶을 닮은 한 그루 나무를 떠올려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박수근의 행적을 찾아 설명함에 있어 사실과 저자의 생각이 믹스되어 자칫 허구로 느끼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의 생애와 그림의 설명으로 그림을 이해하기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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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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