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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용기
황재오 지음, 김혜진 그림 / 드림컴어스 / 2011년 11월
품절
<내친구 용기>는 떠든 이 울지않는 소년의 유년기 시절을 담은 자서전적 그림 동화 혹은 만화 동화 라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작가의 유년기 시절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그런지 몰라도 지금 이 책을 읽어야 할 어린이들 보다 이 책을 읽은 나와 같은 성인에게 더 공감을 얻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람과 반려견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모든 동물들은 의인화되어 어려웠던 지난날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엄마는 누구에게나 친절한 분 이신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용기'를 대려 왔습니다. 용기는 반려견 입니다. 이제 용기는 우리들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친한 친구처럼 말이죠. 용기는 친구들을 금방 사귈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바로 먼저 말을 거는 것을 알고 있던 것이죠. 그렇게 용기는 우리곁에 왔습니다.
어느날, 세상이 바뀌는 날이 다가오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재개발이라고 하는 세상은 아마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자신의 꿈이 무너지는 소리로 들릴 수 있습니다. 그 세상은 또다른 세상이니까요. 그것은 아이들에게 헤어짐을 남김니다. 아무리 좋아해도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일들이 넘쳐납니다. 모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사를 가고 헤어짐을 만남니다.
함께 하고 싶은 친구들과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그들의 마음을 누가 알까요? 나 어렸을 때도 내가 살던 우리 동네 재계발로 모두가 흩어졌었는데...
엄마, 아빠 그리고 친구들 모두가 각자의 길로 떠나게 되었을 때 남아있는 한 친구는 어땠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그 옆에 내 가슴 가득 힘을 불어넣어줄 친구 용기가 있어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그 친구 용기는 이미 우리들 안에 있을 것 입니다. 아직 찾지 못했다면 지금 꺼내보면 어떨까요?
본문이 끝나고 'My FRIEND YONKEE'라는 제목으로 해외 마케팅과 어플리케이션 더빙을 위해 영작된 페이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영어공부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생략 및 의역된 부분이 있다고 밝히고는 있지만 그래도 재미난 책과 함께 영어를 만날 수 있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의 기억이 성장을 한 후 내게 다가오는 변화는 매우 다양할 것입니다. 그 기억이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기억 속에는 용기도 미움도 그리고 수많은 생각이 담겨있을텐데 이왕이면 나를 이끌어줄 힘이 컸으면 한답니다.
<내친구 용기>를 읽는 사람들이 내 안에 이미 있는 그것을 발견하고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용기백백! 부끄럽지 않는 나를 위한 시간이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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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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