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Thank You

365 Thank You 땡큐 - 마음을 감동시키는 힘
존 크랠릭 지음, 차동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12월

한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 <365 Thank You>는 실화입니다. 그것도 희망을 읽은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이야기를 담은 감동 실화 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다는 것. 아니 그것을 마음 속에서만 간직하는 것이 아닌 적는 순간 행복의 시작이고, 자신의 삶이 감사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을 보여준 책 입니다.

저자는 LA주 대법원 판사입니다. 물론 이 책의 내용에서는 아직 판사가 아니였습니다. 자신이 감사의 마음을 적은 '감사편지'로 인해 바뀌어 버린 감동의 힘을 많은 분들에게 소개하고 싶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아니 적확히 말씀하자면 '감사쪽지' 혹은 '감사쪽지 편지'에 가깝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편지가 되었든 아니면 쪽지가 되었든 중요하기보다는 '감사'를 적어 보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65번째 감사편지가 저자에게 준 삶의 행복을 함께 나누고자 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숫자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감사' 혹은 '감사편지'와 같이 무엇인가를 감사함에 행위를 더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자에게도 법률계의 제리 맥과이어와 같은 꿈을 꾸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를 돈 잃고, 소송 건수도 잃어가고, 사무실 임대계약도 잃어가는 힘겨운 법조인의 한 사람으로 책의 시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신도 기도할 때 혹은 언제든 누군가의 음성을 듣나요?"라고 내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아직까지 듣지 못했다고 합니다. 나는 종교가 없지만, 아내는 천주교를 믿고 그 순리에 따르기에 물었더니 그것을 아직 접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자는 그 어떤 음성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자신의 삶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바로 '감사'에 대한 실천이 아니였나 생각해 봅니다. 이는 감사할 줄 알면 원하는 것을 얻거나 그 방향에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할아버지의 '은화에 대한 감사편지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어쩌면 이미 어렸을 때 알고 있었지만, 성인이 되면서 잊어버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사'를 표현하는 것을 '감사편지' 혹은 '감사쪽지 편지'를 작성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중간에 우여곡절이 많기는 했지만 저자는 그것을 실천하려고 노력했고, 그 실천의 결과를 얻었기에 더욱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보통 좋은 일에는 좋은 것으로, 불행한 일이나 어려운 일이 생길 때 누군가를 찾지 않나 생각하게 만듭니다. 아마도 신의 대한 존재도 그러해서 찾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작은 것에 감사하고 매사에 감사하라고 하는 말씀들이 우리가 취해야할 삶의 한 방향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러한 감사에 대한 마음이 흔들릴 때 생각해보면 어렵지 않게 그 안의 적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을 꼭 이긴다기 보다는 지혜롭게 해쳐나가면 '감사'를 실천 할 수 있음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계발'과 '감사편지' 쓰기를 하나로 보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문구를 읽은 후 생각해보니 그 한계에 따른 차이가 분명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하여도 '감사편지'와 '자기계발'은 서로의 차이는 있어도 공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자는 부록을 통해 '감사편지 쓰는 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떤 틀을 두고 쓴다고 하면 어려울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이 작은 틀은 어쩌면 당연하게 생각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담으면 되는 거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미 초등학교에서 모두 배우거나 그 이전에 배우는 내용이 기초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친필로 쓴다는 의미에 있어, 시대의 변화에 따른 '귀하신 친필'이 되고 마음이 담긴 글을 전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같은 감사라고 하더라도 이메일과 친필의 '감사편지'는 분명 그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몇 해전 가족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카드를 직접 만들고, 친필로 작성하여 회사 전직원에게 전달한 적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받은 당사자 보다 그것을 준비하며 만들었던 우리 가족의 즐거움과 '감사'가 그들이 내게 전했던 그 무엇보다도 소중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감사편지' 혹은 '감사'를 전할 수 있는 많은 분들에게 책 읽기를 통해 얻은 많은 감사를 함께 나누고 싶어지는 하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