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뚱보 댄서 읽기의 즐거움 4
조 오에스틀랑 지음, 까미유 주르디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1년 11월
구판절판


이 책 <행복한 뚱보댄서>는 뚱뚱해서 놀림받고 친구가 없던 소녀가 어느날 춤 공연으로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스스로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 뚱뚱하지만 학교에서의 행복과는 거리가 먼 한 소녀가 있습니다. 학교에서 이 소녀는 '뚱뚱한 감자', '똥자루' 등 불편한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소녀의 이름은 '마르고' 입니다. 마르고의 엄마, 아빠 그리고 할머니 모두 마르고와 같이 뚱뚱한 사람들 입니다.

엄마, 아빠 그리고 할머니는 뚱뚱한 것은 흉이 되지 않는다며 비관적인 생각을 버리고 유머가 필요한 삶을 살으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학교 신체검사를 통해 양호선생님은 건강을 위해 살을 빼는 것이 좋겠다는 안내문을 보냅니다. 이에 부모님과 함께 의사 선생님을 찾아갔는데 소녀에게 자극적인 말 보다는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고 찾아보라는 조언을 받습니다. '찾아봐'라는 말이 맘에 와 닫습니다. 무엇을 찾아야 할까요?

"네 몸은 네 친구야. 네 적이 아니야. 네 몸과 싸우지 말고, 이기려고도 하지 마. 그리고 찾아봐!" - p. 24

마르고는 이후로도 배고픔에 시달립니다. 먹지 못해서 생기는 배고픔이 아니라 외로움의 배고픔을 소녀 마르고는 겪고 있습니다. 두 아이를 가진 부모로서 이런 부분에서는 마음이 따끔거림니다.

그 친구들을 보면 배가 고파져요. 그런데 그건 사과 파이가 먹고 싶은 배고픔이 아니라 다른 종류의 배고픔이에요. 먹어서 채워지는 게 아닌, 배 속이 아닌 다른 곳을 채워야 하는 심한 배고픔이에요. - p.39

친구가 되고픈 '라라'를 통해 받은 춤 공연표로 할머니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마르고는 변화를 갖게 됩니다. 아마도 이런 변화는 자기 자신도 무척이나 놀랬을 것 입니다. 자기 자신과 비슷한 외모의 댄서가 놀라울 정도의 춤 공연으로 모두를 사로잡는 그녀로부터 자신의 찾고자 하는 것을 찾은 것 같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똥보나 말라깽이 할 것 없이 환영하는 곳을 찾은 마르고는 자신감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아이들에게 자신이 춤을 춘다는 것을 말하고 초대장을 나눠 주는 마르고를 보면서 이제 소녀는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몸이 친구라는 것을 깨달은 것 같습니다.

"그래! 그렇게 추는 거야! 춤은 연약한 친구들을 강하게 하고, 강한 친구들은 부드럽게 하는 마법 같은 힘이 있어!" - p. 68

이 책은 짧은 문장이자만 아름다운 글로 쉽게 만나지 못하는 어휘와 문장을 만나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찾는 것이 무엇인지 느끼게 만들어 주어 좋은 것 같습니다.

날씬한 애들은 꼭 이래요. 꼭 새나 나비처럼 1분은 여기에 있다가 2분은 저기에 있다가 해요. 그래서 날씬한 애들을 붙잡아 놓으려면 줄이 필요해요. - p.6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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