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예쁜 아이 말이 거친 아이 - 더 늦기 전에 알아야 할 우리 아이 언어습관
공규택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길거리를 걷거나 공공장소에서 학생들이 모여 대화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그런데 간혹 알아듣지 못하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 학생들 혹은 내가 다른 나라 아니면 외계의 생명체가 되어버린듯 합니다. 요즘 학생들이 사용하는 줄임말이나 보통 어른들이 생각하기에 낯선 단어들이 내게는 그다지 어렵지 않게 다가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무슨말인지 알아 듣지 못하는 단어들을 만날 때는 이질감과 함께 답답하기 까지 합니다.


그래서 일까요? 이 책 <말이 예쁜 아이 말이 거친 아이>를 알게 되었을 때 우리집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읽어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예쁜 우리말을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면 부모로서 아주 작은 책임을 지켜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네 개의 장과 두 가지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장에서 '열나', '졸라'로 시작하는 제목을 보며 출,퇴근시 만나는 수많은 학생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들이 사용하는 그 단어들이 나쁘다고 생각하며 말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언제부터인가 입에 배어 자신도 모르게 강조하는 단어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자신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저속한 말을 말하는 사람까지 저속해 보이게 한다는 것을 아이들이 깨닫도록 해주세요. - p.17


책을 계속 읽어나가는데  다시 '헐'과 '짜증 나', '좋아요'와 같이 짧은 단어로 모든 것을 담아내려고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짧고 단순한 어휘 사용은 생각도 단순하게 만들어 깊이 있는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말이 인격이다'라는 글에서 우리집 아이들 그리고 나 스스로가 내 인격을 얼마나 존중하고 배려하는지 생각해 봅니다. 아이들이 낯선 단어를 사용할 때 알아듣게 주의도 주고 함께 풀어나가기도 하지만 가끔은 혼을 내는 것부터 시작하는 나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본보기가 되는 것! 예쁜 우리말을 전해주는 부모가 가장 먼저 지켜야 할 덕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남들 앞에서 겸양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우리말 예절이라고 하는데, 그 모든 행동에서처럼 말도 당연히 본보기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말은 높임말뿐만 아니라 자신을 낮추는 말도 잘 사용해야 합니다. 남들 앞에서 겸양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우리말 예절이기 때문입니다. - p. 135    


항상 책을 읽으면 작던 크던 다양한 정보와 함께 교훈을 얻게 됩니다. 이 책에서도 교훈과 함께 반성을 하게 되었는데, 호칭어와 지칭어 사용이 아직도 부담스러운 나와 같은 사람을 위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부록에서는 '일상에서 예쁘게 쓸 수 있는 우리말 100선'을 선보이고 있는데 '나비잠'이나 '도담도담' 등과 같이 이미 알고 있는 우리말도 보입니다. 한, 두 번 스쳐 지나쳤던 단어들도 보이지만 정말 한 번도 듣지 못했던 단어도 만나 보았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예쁜 우리말을 더욱 사랑하고 많이 그리고 자주 사용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에게 말의 본보기를 더욱 중요시해야 겠다는 생각은 좀 더 구체적으로 실천을 해야겠습니다. 다만,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우리말 사용에 있어 개인적으로 조금은 부담 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것은 당연히 아끼고 더 많이 사용해야할 우리말이지만,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사용되어 오지 않던 말들을 억지로 사용하게 한다고해서 그 말들이 과연 사용하게 될 것인가 하는 점 입니다. 또한, 시대가 바뀌면서 새로운 단어들이 나왔고, 앞으로도 더 많은 단어들이 나올텐데 이것도 우리의 아름다운 말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설사 그것이 줄임말이거나 외래어의 혼합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어우러지기 위함은 아래에만 강요해서는 안될 것 입니다. 변화에 적응하는 위의 노력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좀 더 아름다운 우리말을 지키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어쩌면 힘겨운 일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물에는 '결'이 있습니다. 이 '물결'의 변화에 따라 물속 생물들은 서식지를 옮길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말에도 '결'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하는 말의 '말결'이 자신과 다름을 느낀다면 그 사람과는 결코 수비게 어우러지지 못하는 법이지요. - p. 66


예쁜 우리 아이들에게서 예쁜 말이 나오고 더 예쁜 새로운 말들이 만들어 지기를 바랍니다.



 


**************************************************************************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