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 1 - 4月-6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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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1Q84> 가 출간된지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내가 이 책을 구입한지는 어느덧 1년 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이제서야 <1Q84> 제 1권 '4월~6월'을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은 조금 여유있게 읽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완결이 될 때 기다렸는데 완결이 된 이후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제야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작성하기 전에 급한 마음에 2권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급하게 읽지 않고 차근 차근 읽어나가고 싶었는데 막상 이 책을 읽다보니 결코 쉽게 놓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1Q84>는 두 주인공으로 생각되는 아오마메와 덴고의 시간, 시각적 관점에서 이야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제 1권은 '4월~6월'을 이야기 하고 있으며 '1Q84'가 아오마메의 1984년에서 두 번째 숫가 9를 Q로 의문을 나타낸는 'question mark'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좋든 싫든 아오마메는 두 개의 달이 떠 있는 '1Q84'년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 입니다.

 

단정한 달걀형 얼굴을 하고 있는 아오마메는 평범을 가장한 변화 그리고 알 수 없는 대화 속에서 진실을 찾을 수 있을지 책의 진도는 계속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그녀는 하나의 가설 혹은 자신만의 진실을 찾습니다. 이 책에서 진실은 하나뿐이라고 계속 강조하고 독자에게 설득하고 있는듯 합니다. 그렇지만 이점에 트릭이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더 읽어 나갑니다.

 



  "그래서 그런 평범하지 않은 일을 하고 나면 일상 풍경이, 뭐랄까,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어요. 하지만 겉모습에 속지 않도록 하세요. 현실은 언제나 단 하나뿐입니다." - p. 23 아오마메 

 

겉모습에 속지 않도록 하세요. 현실이라는 건 언제나 단 하나뿐입니다." - p. 28 아오마메 

 

이상이 발생한 건 내가 아니라 이 세계다. - p.231 아오마메

 

그런 일을 하고 나면 그다음의 일상 풍경이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겉모습에 속지 않도록 하세요. 현실은 언제나 단 하나뿐입니다. - p.235 아오마메

 

 


 

1Q84의 세계에서 아니 그 이전의 올바르다고 생각되는 세계에서 그녀의 첫 남자에 대한 언급이 있을 때마다 다른 주인공 덴고가 자꾸 떠오릅니다. 한 남자의 손을 잡은 그때를 잊지 못하는 그녀를 볼 때면 한 여자로서의 그녀를 잠시 들여다 보는듯 합니다.  

 

소설가와 수학자 사이에서 자신의 도피점을 찾는 덴고는 간결한 어법과 이상한 설득력이 천부적인 후카에리와의 만남에서 진정 자신의 도피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을 읽지도 못하고 쓰지도 못하는 후카에리는 타인을 통해 책을 읽고, 책을 쓰게 되며 덴고와의 수수께끼 같은 만남이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1권 후반부로 접근하면서 두 개의 달 그리고 '리틀 피플'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것들은 1Q94를 이끄는 보이지 않는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두 개의 달에서는 아오마메가 리틀 피플에 대해서는 덴고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흐릅니다. 오히려 늦게 나왔던 리틀 피플의 정체 아니 그림자를 잠시 옅볼 수 있는 장면에서 과연 이것이 형체를 가지고 있는 존재일까? 아니면 형체는 있되 자유자제로 변화할 수 있는 생명체일까? 하는 의문은 이어집니다. 리틀 피플에 대해 주의를 주는 후카에리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리틀 피플의 수는 모두 합해 다섯 명이었다. 쓰바사의 입에서 나올 때는 그녀의 - 중략 - 모두 아무런 특징 없이 비슷한 옷을 입고 있다. 얼굴 생김새도 특징이 없어서 한 사람 한 사람을 분간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들은 침대에서 바닥으로 살그머니 내려서서 침대 밑에서 고기만두 정도 크기의 물체를 끌어냈다. -p. 529 아오마메

 

선생님은 큰 힘과 깊은 지혜를 갖고 있어요. 하지만 리틀 피플도 거기에 지지 않게 깊은 지혜와 큰 힘을 갖고 있어요. 숲속에서는 조심하도록. 중요한 것은 숲속에 있고, 숲에는 리틀 피플이 있어요. 리틀 피플에게 해를 입지 않으려면 리틀 피플이 갖지 않은 것을 찾아내야 해요. 그렇게 하면 숲을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어요. - p. 635 덴고 


 

이 책 1권을 모두 읽었을 때 밤은 아니였습니다. 밤이였다면 하늘을 한 번 쳐다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물론 지금 이시간에 창문을 열고 내다볼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겠습니다. 혹시라도 내가 보는 달이 정말 두 개라면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이제 2권에서 그들이 좀 더 깊숙이 리틀 피플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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