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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된 후 15년 - 부모, 아이의 마음을 열다
박경남 지음 / 북씽크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부모된 후 15년>이라는 제목을 가진 책을 읽었습니다. 부재가 '부모, 아이의 마음을 열다'인데 저자는 교육전문가도 아닌 그저 한 아이의 엄마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썼다고 합니다. 그런데 교육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웃 모임에서 어머님들과 함께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두런두런 이야기라고 하는 부분이 전문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생각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접근해보면 이 책의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보편타당한 진리를 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자는 첫 번째 '마음열기'를 시작으로 여섯 번째 '완벽한 부모보다 좋은 부모가 되는 것'까지 크게 여섯 파트로 나눈 후 그 안에 다시 세 가지의 중 분류로 나눠 마음, 사랑, 소통 그리고 부모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감정 조절과 표현 그리고 코칭까지 뿌린대로 거둔다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진리에 대해 다시한번 언급하며 그 실사례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칭찬과 격려의 중요성과 시기에 대해 보편적인 시각과 자신의 시각에서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으며 여기에 보태어 몸동작의 중요성에 대한 부분은 정말 보편적이기는 하지만 공감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칭찬이나 격려보다 더 좋은 것이 몸동작이라고 한다. 말을 할 때 의식적으로 몸동작을 곁들이면 훨씬 다가가기 좋다는 말일 것이다. 크게 웃어주고, 손동작을 곁들여 칭찬을 해주고, 안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등을 부드럽게 쓸어주는 등 아이가 부모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전해지도록 말이다. 그래야 아이의 자아존중감과 자신감을 형성하게 되기 때문이다. - p.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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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읽을 때 또한번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책을 읽다보면 반성하는게 너무나 많아서 싫을 때가 있는데 전문적인 책이 아닐때 오히려 나를 되돌아 보는 시간이 더 많아지는 것은 비슷한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 엄하고 권위적인 부모 팀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기 잘못을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아이가 진실을 말하려하는 마음을 가로막는 부모의 태도 또한 예외가 아니다. 부모가 아이의 말을 믿어주지 않을 때나 아이의 말에 따뜻함을 보이지 않을 때도 거짓말을 하게 된다.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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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아이들과 하루에 얼마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큰아이는 그나마 퇴근 후 부모인 우리를 따라 오지만, 작은 아이는 부모님 댁에서 먹고 자고 주말에만 오는데 저자가 말하는 온전한 아이와의 시간이 얼마 되지 않음에 멍해지기도 합니다. 물론 스스로의 위안을 삼을 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분명 부족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없다면 하루 30분이라도 온전히 아이를 위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시간이 나니까 아이와 함께 하는 게 아니라 꼭 시간을 내서 함께 하도록 한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아이의 감정이 풍부해지고, 마음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물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이 되어야 하지만 밀이다.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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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을 바꿔 생각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 입니다. 아이의 입장되어 생각하고 판단한다면 좀 더 아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 입니다. 부모들은 모든 것이 아이를 위해 행위를 한다고 하지만 아이들도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를일 입니다. 좋은 부모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노력해서 만들어진다고 하지만 그 허울 속에서 갇혀 있다면 진정으로 아이를 위한 부모가 되지는 못할 것 입니다.
최근 TV에서 나오는 CF를 보면 우리의 이중성을 여과 없이 들여다 보는 것 같아 웃음도 나오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합니다. 직장에서의 아빠와 집에서의 아빠, 학교에서의 아들, 딸과 집에서의 아들, 딸 그리고 이웃들과의 엄마과 집에서의 엄마를 비교하며 보여주는 CF는 나와 우리들을 보여주는 자화상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우리의 참 모습은 어디에 있을까요? 아마 그 모두에 우리의 참 모습이 있을 것 입니다. 다만, 어디에 조금 더 기울어 졌는가가 다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모두 읽고 다시 생각해보면 나의 답은 '답은 없다!' 입니다. 각 가정마다 상황이 다르고 삶의 가치나 여유로움 그리고 주위 환경도 모두 다른 상태에서 하나만 고집할 수는 없을 것 입니다. 물론 그래도 어떤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없는 것보다 낳겠지만 그 또한 쉽지는 않을 것 입니다. 그래서 그 답을 계속 찾아 나서고 답을 계속 수정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몇 일전 읽었던 소설 <아버지의 길>에서 우리들의 부모와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고 불리는 나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부모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맞이하게 된 책 <부모된 후 15년>을 읽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아이였고, 오늘은 부모 그리고 내일은 또다른 위치에 있을 우리들은 하나만을 고집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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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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