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재발견 - 다산은 어떻게 조선 최고의 학술 그룹을 조직하고 운영했는가?
정민 지음 / 휴머니스트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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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사람이 지나간 길을 찾아 떠난다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을 만났습니다. 잠시 잠깐 스쳐지나가는 시간이 아닌 약 4~5년의 시간을 한 사람을 찾아 그를 기억하고, 그가 남긴 자료를 찾아 떠돌아 다닌 수 많은 것들을 정리하여 그를 알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를 다시 발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 <다산의 재발견>은 756페이지의 결코 적지 않은 아니 많은 분량으로 총 4부 23장으로 나뉘어져있습니다. 중간 중간 친필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해설도 함께 가추어져 있어 그의 다양한 생각을 만나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다산의 교학 방식의 여섯 단계는 시대를 내다보는 힘이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지금의 교육 방식을 이미 다산은 자신의 교육 이념으로 자리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의 이상주거론을 통해 어쩌면 우리가 지금 추구하고 있는 웰빙을 만나보기도 합니다. 또한, 부자론을 통해서는 합리적 사고를 가진 실학자의 그를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다산의 재발견>은 우여곡절 끝에 다산의 자료를 찾아 정리하고 풀이해놓은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산의 친필이 있다는 이야기만 들어도 어디든 찾아갔다는 저자의 집념과 고집이 우리들이 이 책을 통해 다산을 좀 더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 같습니다. 다산의 친필 자료를 소장한 분들에게 저자는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다산을 좀 더 알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착한 공유가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 책을 만나면서 먼저 생각이 들었던 부분은 어떤 자료에 있어 개인 유산이든 국가 유산이든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라는 것이였습니다. 특히, 특정 자료를 찾고자 할 때 결코 지름길은 없다는 것과 그로인해 이 한 권의 책이 결코 책 한 권의 의미로 끝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자신이 얻은 자료에 대해 전면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 후속 연구자들이 본인과 같은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랬고, 자료 공유가 자료의 진정한 가치를 빛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책 한 권의 가치 그 이상의 다산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다산의 편지글을 앉아서 준비되어 있는 책을 읽기만 하는 수고 아닌 수고만으로 역사책에서 만났던 다산 그 이상의 다산을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분량이 조금 부담스럽기까지 했지만 퇴근 후 집에서 몇 십 페이지씩 만나는 책 속의 사연들을 통해 더욱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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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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