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더가 우는 밤 - 제1회 살림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선자은 지음 / 살림Friends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조금은 낯설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이 책 <펜더가 우는 밤>은 제1회 살림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입니다. 저자는 밴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자의 바램처럼 밴드 이야기는 이 책의 중심축에 있습니다.

 

밴드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밴드의 화려함을 담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어두운 부분을 들쳐내어 보여주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주인공으로 열일곱 살의 은조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고등학교 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조금 거칠기도 하면서 자기 자신의 세계에서 나오지 못하는 스스로를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자신 곁에 없는 아버지로 인해 그녀의 삶은 스스로의 울타리에 갖혀 살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버지가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며 가지고 있던 기타 '팬더 스트라토캐스터'를 인터넷에 올리면서 은조는 370이라는 인물 아니 존재와 조우하게 되고, 둘은 함께 혹은 각자 아버지 혹은 연주자님의 죽음에 대한 의문에 다가서게 됩니다. 370은 우리가 머물고 있는 이승 사람이 아닌 삶의 반대편에 있는 존재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자는 출연하는 인물들을 370부터 시작해서 조금은 장난스럽게 혹은 우스우리만치 어설프게 만들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물론 책을 읽는 독자마다 그 느낌은 다르겠지만 말입니다. 어쩌면 이러한 것이 저자가 염두해 두고 바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370을 믿지 못하고 수상히 여겼던 처음과 달리 아버지의 죽음에 알 수 없는 무엇이 있다는 370의 이야기에 은조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죽음의 석연찮음에 대해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밴드가 부활한다는 글을 몇 곳의 인터넷 게시판의 게시로 괴이한 객식구들이 참여하게 됩니다.  

 

은조가 살고 있는 집 그러나 은조의 엄마는 아빠와의 추억과 아빠의 숨결이 담겨있는 이 집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아직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명확한 그 무엇도 들어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물론 결말 부분에 가면 이 모든 것이 밴드 '그냥'과 보컬을 맏았던 여인으로 부터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소설이 그렇듯 결말을 맺기 위한 준비를 앞에서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결말 부분에서 아버지의 자작곡과 사건의 관계를 밝혀지는데 이를 위해 너무 둘러서 오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물론 중간 중간 장난스럽고 우스웠던 캐릭터들로 인해 웃기도 하고, 독특한 설정에는 공감하지만 추천인들의 짧은 글 만큼의 느낌은 내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시도에서라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무게감이 다소 가볍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 작품이였습니다. 저자의 다음 작품이 언제 출판될지 모르지만 다음 작품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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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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