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라이벌 김대중 VS 김영삼 - 정의를 위한 처절한 2인의 전쟁 국민 90%가 모르는 이야기
이동형 지음 / 왕의서재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소설보다 재미있다? 아니다. 소설과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재미있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이 책 <영원한 라이벌 김대중 vs 김영삼> 입니다.

 

이 책은 인터넷 연재글을 다듬고 추가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재미난 글을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했다는게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것은 정치라고 하면 '관심없다'라고 하는 세대의 한 사람으로 정치에 관해 관심밖의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 입니다. 책과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시기가 다른 분들에 비해 늦어도 너무나 늦은 자신에게 반성을 하게 됩니다.  

 

이승만 시대를 시작으로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그리고 김영삼 시대까지 이 책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김대중, 김영삼 두 사람이 정치 입문부터 40대 기수론에 대한 부분은 다른 매스컴이나 책에서도 맛보기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 좀 더 깊이 있고 재미난 해설(?)이 정치 문외한인 내게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영원한 라이벌 김대중과 김영삼. 동교동과 상도동의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한 역사와 야사로 구성되어 이 책의 재미를 한단계 높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저자의 입담 아니 글담은 지루할 시간이 없게 만듭니다. 실제 오가던 대화나 저자가 유추한 대화를 글로 담아 들려주는데 이것은 역사를 다룬 짧은 카툰을 연상하게 합니다.

 

영원한 라이벌 김대중과 김영삼의 시대는 끝이 났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 책 뿐만 아니라 민주화 속에서 살아 숨시지 않나 싶습니다. 영원한 라이벌 두 사람이 있기에 지금 이 시대가 올 수 있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심사숙고형 DJ와 직관을 활용하는 즉흥적인 YS는 분명 영원한 라이벌이였습니다.

 

 

 


 

 김대중, 김영삼 두 사람은 상대가 있었기에 한국정치사에 한 획을 긋는 사람으로 존재할 수 있었다. 김영삼 씨를 한마디로 평가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대중은 다음과 같이 말을 한다.

 

김영삼 씨는 대단히 어려운 일을 아주 쉽게 생각한다.

 

 똑같은 질문에 김영삼은 이렇게 화답했다.

 

김대중 씨는 아주 쉬운 문제를 대단히 어렵게 생각한다.

 


 

 

 

지금은 국가 원수 아니라 그 어떤 대상이라도 술자리의 안주로 올려놓고 씹었다 뱉었다를 하는데 책을 읽어나가다 보니 참으로 좋은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국가권력이 지키고 보호해야 할 국민을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버리는 그릇된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희망해 봅니다.

 

저자는 사회 진보와 정의를 위해 그리고 거짓과 진실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진실된 역사를 찾기 위해 이 책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교과서나 교양 강의에서 들을 수 없는 시대의 라이벌 역사를 가감없이 보여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일본과 친일파들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독도 문제가 아니더라도 바른 역사를 위해서라도 분명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정치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적극적이지 못하고 항상 소극적으로 접근하는 정치에는 여전히 벽이 존재합니다. 개인적인 벽과 그 이상의 벽 사이에 나는 항상 존재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벽과 벽 사이에서 진보 혹은 보수로서 어디에 위치해 있던 관심을 가지고 세상에 한 발 더 다가서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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