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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이 있는 카르멘 ㅣ 해설이 있는 명작 읽기 4
프로스페르 메르메 지음, 최복현 옮김 / 와우라이프 / 2011년 7월
평점 :
'해설이 있는 명작 읽기' 시리즈를 만난 것은 올해 1월 <해설이 있는 어린왕자>를 시작으로 4월 <해설이 있는 트리스탄과 이졸데> 그리고 지난 7월 <해설이 있는 인간의 대지>에 이어 네 번째로 <해설이 있는 카르멘>을 만나보았습니다.
'해설이 있는 명작 읽기' 시리즈는 한, 두번 이상 직접 읽어보았거나 직접 읽어보지 않았더라도 책, 영화 혹은 오페라 등을 통해 그 제목을 들어보았던 명작 소설에 최복현 선생님께서 주요 시점과 배경 등 주요 내용에 대해 해설을 붙여 이해의 폭과 깊이를 좀 더 높여 명작을 읽기 쉽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나와 같이 늦깎이로 책을 읽고 사랑하고 항상 곁에 두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더욱 이러한 해설이 붙여진 책을 읽다보면 어렵게만 느껴지는 고전도 생각보다는 쉽게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역자 최복현 선생님이 이번 책에서는 일부 중간 해설과 함께 본문이 끝나고 난 후 만나는 해설로 나뉘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본문 이후의 해설에서 저자 '메리메의 삶과 그의 성격'과 '메리메의 작품세계'를 통해 저자의 삶의 배경과 작품 배경 그리고 그 사람에 대한 삶을 옅볼 수 있었습니다.
<카르멘>은 저자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예술을 위한 예술로 영화, 오페라, 연극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으로 묘한 매력의 집시 여인 카르멘과 그녀의 유혹의 덫에 갖혀 삶이 바뀌어 버린 돈 호세의 파란만장한 삶을 서술자 '나'의 관점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구성은 총 4장으로 되어있는데, 돈 호세를 만나고, 집시 여인을 알게되며 카르멘과 돈 호세가 삶과 영혼의 끈으로 묶여있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4장에서는 '보헤미안'에 대한 역사 혹은 정보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이를 통해 카르멘과 보헤미안을 좀 더 알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자유를 던져버리고는 살아갈 수 없는 집시 여인 카르멘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그녀를 구속하려는 돈 호세의 사랑은 '아픔이 없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라는 말을 생각나게 만듭니다. '아르테미스'라는 여신의 등장 혹은 소개는 카르멘의 사랑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복현 선생은 '역자 서문'에서 카르멘과 함께 등장하는 인물들의 세계에 대해 특별한 세계인 것 같다고 말하면서 어쩌면 우리 삶의 비슷한 삶을 보여주는 축소판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 인간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우주의 축소판이기 때문에 아닌가 싶습니다. 그 작은 우주에서 끝없이 펼쳐지는 인생의 역정과 사랑은 그 우주를 무한 우주로 만들어주는 이정표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한 여인! 평생 잊지 못할 그 여인 <카르멘>을 만난다해도 난 아마도 돈 호세와 같이 행동하지 않았을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