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브램 스토커 지음, 홍연미 옮김, 찰스 키핑 그림 / 열림원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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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만난다는 것은 단순히 책 한 권을 만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전이란,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이나 예술 작품'이라는 사전적 의미 뿐만 아니라 시대를 넘나드는 작가의 상상력의 세계와 시대적 배경을 간접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명작고전 중에서도 <드라큘라>는 흡혈귀의 이름으로도 불리우는데 흡혈귀 혹은 뱀파이어로 불리우는 불로장생의 독특한 생명체를 소재로한 원조 흡혈귀 소설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동일 제목 혹은 유사 제목의 책, 영화, 에니메이션, 연극, 뮤지컬 등 수많은 장르로 재구성되어 세계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러한 장르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에 읽게 된 <드라큘라>는 브램 스토커의 원작에 20세기를 대표하는 세계적 그림 작가라고하는 찰스 키핑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처음부터 함께 출판된 것과 같은 느낌을 받도록 구성되어 있어, 이미 <드라큘라>를 읽었던 분들에게는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고, 처음 만나는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도 현대적 감각에 맞춘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합니다.

 

이 책 <드라큘라>는 5월 3일 속기로 기록된 조너선 하커 일기를 시작으로 드라큘라와 드라큘라 성에 대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일기와 편지 형식의 구성은 조너선 하커 일기, 미스 미나 머레이(하커 부인)와 미스 루시 웨스튼라의 일기와 편지, 수어드 박사의 축음기 녹음 일기 그리고 전보, 신문 스크랩과 항해 일지 등 일반적인 소설 분야에서 만나보기 쉽지 않은 형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11월 6일 미나 하커의 일기를 끝으로 행복, 고통의 불꽃을 건넙니다. 그리고 7년 후 조너선 하커의 후기는 옛이야기 혹은 추억의 하나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페라나 뮤지컬에서 대화하듯 들려주는 대화는 공연장에서 <드라큘라> 공연을 보는듯한 느낌을 받게 만들고 있습니다. 나의 경우 오페라나 뮤지컬 보다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더 자주 만나서인지 대화하는 형태를 보면서 시대적 배경 때문이라는 생각과 함께 현재와는 많은 차이를 두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오히려 이 부분이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없는 오페라나 뮤지컬의 재미를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의 간드러지는 대화는 색다른 재미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흡혈귀 혹은 뱀파이어 등의 장르로 수많은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만나보는 동안 원작이라고 하는 작품을 만나보지 못해서인지 아니면 시대적 공간에 대한 상상의 세계의 한계성 때문인지 장편소설의 분량에 비해 <드라큘라>의 힘과 능력이 현대적인 흡혈귀 혹은 뱀파이어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 <헬싱> OVA 판을 매우 선호하는데 자극적인 흡혈귀 혹은 뱀파이어를 찾는 분이라면 한 번쯤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물론 고전 <드라큘라>를 먼저 만난다면 이와 유사한 장르에 대한 이해를 좀 더 쉽게 할 수 있을 것 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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