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의 행복론 - 끊고斷, 버리고捨, 떠나라離
야마시타 히데코 지음, 박전열 옮김 / 행복한책장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가진 것이 있어야 행복한가? 아니면 가지지 못했을 때 행복한가? 그것도 아니면 가졌음에 대한 버림이 행복한가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책 <버림의 행복론>을 들어가기에 앞서 만약 이라고 하는 단서에 버릴 것이 없다는 사람에게 과연 그 행복이 무엇을 의미할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늘 것 같습니다.

 

물건이나 생각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마음의 평온함을 찾으려는 요가 철학에서 왔다는 '단사리'는 방법을 알고 나면 계속하고 싶어진다고 강조합니다. 그런데 개인적인 생각에서 한정 지었을 때에는 그 과정이 이미 우리가 수없이 겪었던 정리정돈과 크게 다르지 않거나 조금 더 긍정적인 부분으로 본다면 조금 더 발전한 케이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끊고', '버리고', '떠나라' 라고 하는 단사리를 제대로 실천하려면 일반인들에게는 결코 만만치 않은 과제를 던져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는 절의 스님이나 성당의 신부님과 같이 최소한의 것을 소중히 여기는 분들이 아닌 이상 단사리의 실천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단사리 메커니즘을 시작으로 총 5장을 구성된 이 책 <버림의 행복론>은 정리를 넘어선 그 다음의 행위를 실천하게 만드는 개념과 함께 여러가지 사례와 실천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와 같은 정리의 선을 넘어서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수없이 반복적인 방향을 재설정해주고 있다는 것이 특징인 것 같습니다.


 



 

 

못 버리는 사람의 세 종류(p.72 ~ 84)를 통해 나는 어디에 해당하는가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중 하나 혹은 하나 이상으로 중복된 형태의 사람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접근을 하다보니 나는 어느 한 종류라기 보다는 대표적인 종류가 하나 있고 그 이외의 종류가 조금씩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런 나이기에 단사리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내게 있어 정리 이상의 그것을 찾는 다는 것은 제대로 된 옷을 맞춰 입으려고 이곳 저곳 떠돌아 다니는 방랑자 같은 생활자라고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정리 그 이상에 있어 나와 나 주위의 환경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공감하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이는 꼭 단사리가 아니더라도 상대를 배려하는 행위이기 때문일 것 입니다.

 

단사리의 최종 목표(p. 171 ~172)는 '필요한 때에,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이라고 합니다. 이쯤에서 나는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이미 '단사리'라는 명칭은 상용하고 있지 않지만 이미 실천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어나가며 <무소유>에 대한 개념과 어떻게 다른가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유사한 부분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취해야 하는 부분이 양쪽 모두에게 있다면 나는 분명 그것을 취하고자 할 것이기에 양쪽 모두에서 내가 취해야 하는 것을 취해봅니다.

 

휴가 전 회사 사무실 책상을 정리하였습니다. 오래전 서류부터 시작해서 언젠가는 사용할거야. 라고 생각했던 물건들. 그렇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1년에 한 번 사용을 할까 말까한 서류와 물건들이 아니였나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집안에서도 책장과 함께 좁아도 너무나 좁은 방의 구조를 바꾸느라고 책과 책장을 이리저리 옮겼고 또 정리하고 버렸습니다. 역시나 집에서도 1년에 한 번 사용 할까 말까한 물건들이 많이나와 정리를 한바탕 했습니다.

 

'끊고, 버리고, 떠나라'는 단사리의 개념이 아니더라도 내 주위에 있는 것들을 정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컴퓨터와 놀이를 잠시 접고 아이들과 함께 집안 정리정돈부터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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