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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을 만나기 전부터 사랑했습니다 - 이태석 신부 이야기
우광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를 통해 알게 된 한 남자를 당시에 영화로 만나보지 못하고 그 이후에도 일상의 삶 속에서 너무 충실하거나 혹은 게으름의 연속으로 인해 만나보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그 한 남자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게 되어 다행 입니다.
<나는 당신을 만나기 전부터 사랑했습니다>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 그것은 사랑입니다"라는 진리를 이론이나 말씀이 아니라 행함으로 아프리카 수단, 톤즈에서 희망을 심은 한 남자 아니 성자의 이야기를 담은 책 입니다. 바로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 입니다.
개인적으로 종교적 성향이 깊은 책이나 이야기는 읽지 않습니다. 물론 이 책은 천주교와 그에 대한 종교의 이야기가 부득이 책 안에 담겨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이 책을 종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기에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고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는 종교가 없다고 할 수 있고, 가족은 천주교 신자 이지만 내게 강요도 하지 않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지만, 그냥 그렇게 지나고 말았습니다. 인터넷과 뉴스를 통해 조금 알게되고 그게 전부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만나게 되면서 꼭 읽어보아야 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태석 신부는 아프리카에 진정한 행복을 전해준 사람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아프리카를 통해 자신이 지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참 사랑이 무엇인지 그들로부터 배웠다고 하니 가르침과 배움은 어디에나 있다고 볼 수도 있고, 어떻게 찾느냐에 따라 바로 앞에 있을수도 있구나 라는 것을 다시한번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태석 신부 자신은 자신은 누군가의 씨앗이 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거목이 되었다고 하지만 어쩌면 그는 아직도 아프리카에 뿌려지는 작은 씨앗이고 싶어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책은 그가 그의 종교와 믿음을 가지고 아프리카를 선택하는 과정과 수단, 톤즈에서의 생활 그리고 휴가차 돌아온 대한민국에서의 삶이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그곳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심정까지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작지만 큰 사랑의 결과물에 대해서도 들려주고 있고, 이후 그의 길을 또다른 이들이 이어가는 것을 함께 담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운동, 음악 그리고 학습까지 못하는게 없었다는 팔방미인이였다고 합니다. 자신의 씨앗이 아프리카에 뿌려질 것이라는 것은 몰랐지만 그 씨앗을 느겼던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라고 합니다. 그리고 군시절 사병 한 명이 실종이후 사망을 하게 된 것을 보며 성직자에 대한 꿈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하니 자신의 운명 혹은 사랑을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그를 알기 위해서는 '돈 보스코'를 알아야 하기에 그에 대한 내용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999년 수단 톤즈와의 '첫 만남'이 이루어 졌습니다. 그에게 운명 혹은 사랑의 열병을 해소할 수 있는 곳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귀한 곳에서 그는 자신이 가졌던 모든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이였는지 깨닫게 됩니다.
자신이 언론에서의 칭찬이나 훌륭한 업적을 기리는 상을 받을 때마다 겸손을 잃지 않고 자신의 길을 단지 걸었을 뿐이라는 말씀은 이와 비슷한 길을 걸었던 '마더 테레사'를 떠오르게 합니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과 모든 것이 귀한 곳에서의 행복은 그가 나아갈 수 있는 힘의 원천이 그곳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깨달음을 아름다운 사랑의 실천으로 보여준 이태석 신부를 통해 우리에게 남긴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본다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모든 것에 감사하고 행복하자는 것과 사랑을 하자는 것 입니다.
너무나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너무나 없다고 억울해 하던 내 모습이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물론 내일 떠오르는 태양에 언제 그랬냐는듯 지나칠지도 모릅니다. 다만, 그렇게 되지 않게 마음다짐을 하고 행함을 통해 사랑과 모든 것에 대한 감사를 하는 것을 잊지 않고자 노력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