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마시는 여자 - 스무살 그대로 33茶
조은아 지음 / 네시간 / 2011년 1월
품절


나는 개인적으로 커피 보다는 茶를 선호하는 편 입니다. 물론 커피도 업무를 보다보면 마시기도 하지만 즐겨찾는 경우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 <차 마시는 여자>를 만나기 전에 또 하나의 茶와 관련된 서적을 만났었습니다. <사계절 우리차>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우리나라의 차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이 책 <차 마시는 여자>는 중국차 33가지 종류의 차 소개와 함께 다양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고, 차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으로 시작하여 챕터 one부터 five까지 33가지 종류를 눈과 입 그리고 향의 즐거움을 만끽하도록 소개하고 있습니다. 차는 동양의 음료에서 글로벌 시대에 맞게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데 이 책은 그러한 점에 전통과 실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프롤로그를 지나 본격적인 33가지 차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전에 중요한 정보들을 모아 전달하고자 하는 저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차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서는 비용과 번거로움, 맛과 믿음 그리고 시간의 여유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네 번째 이야기 하고 있는 믿음에 대한 부분은 '중국산'하면 짝퉁이나 믿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부분에 대해 '중국의 차'의 위상을 잠깐 소개하고 있고 믿어도 좋다는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왜 차일까?'에서는 효능으로 몸과 마음을 가볍게 만든다는 부분과 0Kcal 차, 탱탱한 피부, 대화의 장, 맛 으로 차가 가지고 있는 플러스 요인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녹차, 홍차? 차의 이름일까?'에서는 조그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미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차의 분류는 발효 정도에 따라 녹차, 백차, 황차, 우롱차(청차), 흑차, 홍차로 분류하고 재스민차와 같은 가공차를 별도로 분류한다고 하는 부분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중에서 녹차만이 '불발효차'로 발효를 하지 않는 차 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각각의 차의 분류에서는 너무나 많은 차들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알아두면 유용한 차 용어와 차구들'에서는 이 책이 중국차를 다루다보니 용어나 용품이 한국식이 아님을 밝히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진과 함께 내용을 설명하고 있어 그 용도를 짐작하는데는 어렵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간단한 차 레시피'에서는 차 분류별로 맛있게 우려내기 위한 물의 온도와 차와 물의 비율 그리고 좀 더 맛있게 마시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개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다면 '자신만의 레시피를 갖자'라고 하는 부분이였습니다. 퓨전을 선호하는 나의 성향에 맞는 문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똑같은 차라고 해도 취향에 따라 차와 물의 비율도 다를 것이고, 우려내는 시간과 그 양도 다를 것인데 책에서 알려준대로 한다는 것은 내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기본도 모르고 퓨전이나 나만의 취향만 따르는 것도 답은 아닐지 모르지만 나만의 레시피는 분명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자는 재미난 이야기도 곁들이고 있는데 바로 차 탄생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차 탄생에 있어 신화와 같은 이야기가 종종 나오니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좋은 차 고르기'와 '나에게 맞는 차 알아보기'를 통해 눈과 코 그리고 입을 즐거움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차와 예쁜 차구 파는 곳'에서는 전통, 젊은 감각으로 나뉘어 찾아볼 수 있는 사이트를 소개하고 있으니 급하신 분은 이 부분부터 찾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차에 대한 개념과 준비 사항이라고 해야 할 만한 것들에 대한 소개가 끝났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33가지 차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곁들이는 또다른 아이들도 함께하는 재미난 시간이 기다립니다.

챕터 원.에서는 '발랄하고 경쾌한' 이라는 타이틀로 곽산황아, 태평후괴, 봉황단총을 소개하고 조금 색다른 퓨전을 보여주는데 소다와 함께한 차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봉황단총 오미자 에이드와 과일차 사이다 냉침인데 아마도 나와같은 퓨전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도전해 볼만한 음료가 아닌가 싶습니다. 챕터 원에서 차를 설명하며 그 이름과 유래를 곁들여서 들려주는데 유래를 알고나니 어렵게 느껴졌던 이름이 조금은 가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한 챕터를 마무리하며 유용한 정보도 소개하고 있는데, '차 맛있게 보관하기', '다양한 차 활용법', '톡톡! 중국식으로 인사하기', '물맛을 사수하라', '너무나 유용한 차 시럽 만들기' 등 차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 이외에도 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정보들은 참으로 유용하게 쓰여질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챕터 투.에서는 '부드럽고 따뜻한 나'의 타이틀로 4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세계 최초의 홍차 '정산소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찻잎의 냄새를 맡아보면 송연향이라고 하는 연기 냄새가 나는데 이것이 가장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사진과 함께 글을 읽다보니 그 기운을 모두 받을 수는 없지만 참으로 신기하고 재미난 차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보이차'를 설명하는데 있어 '와인과 같이 시간을 머금은 아이'라는 표현이 너무나 시적이여서 잠시 멈추게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잘 숙성되면 숙성될수록 그 가치는 상상을 뛰어 넘는다고 하니 바로 그 시적인 표현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챕터 쓰리.에서는 '열정적이고 매력적인'에서는 '육안과편'이라는 조금 어려운 이름의 차를 소개하고 있는데, 시원하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한 맛으로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녹차라고 합니다. 또한, 중국에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손님에게 선물을 할 때 이 차를 선물한다고 하니 그 가치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챕터 포.에서는 '사랑보다 더 사랑스러운'의 타이틀로 세계 3대 홍차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다즐링, 스리랑카의 우바, 그리고 중국 안후이성의 '기문홍차'라고 하는데 정말 저자의 이야기 처럼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차가 발달된 나라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세계 3대 홍차라는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니 말입니다. '기문홍차'는 다른 차에 비해 카페인 함량이 적어 잠들기 전에 마셔도 괜찮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각 챕터마다 중국 전통차와 함께 퓨전 차를 소개했는데 그중에서도 '육계 모카치노'는 보는 이로 하여금 눈을 즐겁게 만들고, 입안 가득 그 달콤함이 전달 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행복한 시간을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차와 함께 이 시간을 즐겼으면 합니다. 전통과 함께 고정관념을 탈피해서 새로운 것을 찾아 나만의 것 그리고 우리의 것을 만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더 행복한 시간을 위해 지금 옆에 있는 그 분과 차 한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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