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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오지 캠핑장 101 - 초보 캠퍼도 쉽게 떠나는
성연재.채경규 지음 / 비타북스 / 2011년 6월
구판절판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은 미지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내게는 한정된 공간에서 머무르는 일상의 반복이 이러한 세계로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누군가로 부터 큰 힘을 얻곤 합니다.
<대한민국 오지 캠핑장 101>은 이러한 내게 올해 조금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해 줄 한 권의 책 이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해외여행이든 국내여행이든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떠남이 가져올 설레임을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떠남은 현재 내가 머물러 있어 안주하고 있는 세상과의 잠깐 안녕이 될 수도 있을 수 있고 그런 생각을 하지 않더라도 무언가 새로움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책은 나와 같은 초보 캠퍼도 쉽게 떠날 수 있도록 대한민국 구석 구석을 두루 살펴보았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101곳의 캠핑장을 소개하고 있는데 반대로 제목에서 '오지'라고 했지만 꼭 모두가 '오지'는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여행 관련서적에서 가장 빼놓지 말아야 할 부분 그리고 실용서에서 빼놓으면 안되는 부분이 아마도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책 역시 '이 책의 200% 활용법'이라는 코너를 만들어 한 눈에 캠핑장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활용법은 9가지 형태로 나눈 캠핑장 이름, 지역, 오지성, 난이도, Good & bad, Infomation, 캠핑장 상세보기, 캠핑장 즐기기, 캠핑장 찾아가기 입니다. 나와 같은 초보캠퍼에게는 우선 지역과 오지성 그리고 난이도가 우선시 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캠핑을 많이 해보지 않았는데 처음부터 멀리 가는 것도 무리일 것 같고 마찮가지로 난이도와 오지성에 대한 부분도 초보캠퍼들에게는 무시하지 못할 문제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활용법을 익히면 책을 순서대로 살펴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갈 수 있는 곳 혹은 먼저 떠나고 싶은 곳을 살펴보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았다면 처음부터 순서대로 살펴보는 방법도 좋을 것 같기는 합니다.
영남권부터 시작하여 호남권 그리고 충청권과 강원권에 이어 끝으로 수도권을 둘러봅니다. 여행관련 서적들 중에서 이 책처럼 일부는 수도권을 가장 늦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내게는 그래서 반대로 이러한 책을 만나면 뒤에서부터 살펴보게 됩니다.
어느지역 어느 캠핑장으로 갈지 결정되었으면 몇일동안 누구와 인원은 어떻게 떠나는지에 따라 준비 상황도 바뀔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족단위, 친구 등 규모에 따라 세팅 방법도 다를텐데 '캠핑 목적별 사이트 구성의 유형'을 통해 풀세팅, 세미세팅, 간편세팅 그리고 비박세팅으로 나뉜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과거 혼자 혹은 친구들과 떠나는 여행이라면 간편세팅이나 비박세팅 만으로도 충분했을 것 같은데 이제는 조금 더 많은 준비를 해야만 할 것 같은 책임감을 느끼게 만드는 부분이였습니다.
다섯개 권역별로 정말 떠나고 싶은 곳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혼자 혹은 친구 그리고 가족과 함께 떠날 곳이 그때 그때 상항에 따라 가고 싶은 곳도 많아짐을 느낍니다. 그런데 캠핑장 중에서 알고 있는 곳 중에서도 가까운 친척이 머물고 있는 곳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수도권에 있는 곳으로 인천 옹진에 있는 '모도' 입니다. 서울과 가까운 곳이 가장 매력적이기도 하고 완전 오지도 아니고 난이도도 높지 않고 나와 같은 초보캠퍼에게는 딱인 곳이 내가 알고 있는 곳이였습니다. 물론 '모도' 주위에 다른 캠핑장도 여러곳이 있습니다. '캠핑장 상세보기'를 통해 미리 준비해야 할 내용도 확인 할 수 있으니 이점 놓치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권역별 오지캠핑장을 둘러보다 보니 마지막 순서로 '대한민국 오지 캠핑장 101 하드코어 캠핑지 순서'가 나옵니다. Index를 통해 나에게 맞는 오지성 혹은 난이도를 선택하는 방법도 재미를 더해 줄 것 같습니다. 그것도 아니면 오지성과 난이도 그리고 거리를 감안한 나만의 캠핑장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시나 수도권에서는 하드코어 캠핑지 순서에서 상위에 올라와 있는 곳은 아주 드물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내게 맞는 우리 가족에게 맞는 캠핑장을 오히려 '하드코어 캠핑지 순서'를 보면서 참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돌아보면 좋겠지만 직접 가보지 않고도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살펴본 사람들이 보여주는 책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물론 책 이외에도 많은 간접적 경험을 할 수는 있겠지만 책이 주는 편안함과 여유는 다른 정보에서 얻지 못하는 것을 주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한가지 아쉬움이라면 한정된 분량에 너무 많은 곳을 담다보니 디테일에서 조금 아쉽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캠핑장 주위에 대한 정보도 좀 더 넣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 이제 다양한 분석과 정보를 담은 책 한 권 들고 두루두루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