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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행운 ㅣ 생각하는 책이 좋아 9
신시아 로드 지음, 김난령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생각하게 만드는 책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일 것 입니다. 복잡한 세상에 생각할 것이 얼마나 많은데 책을 보면서도 생각을 많이 한다면 너무나 싫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상반되는 경우를 만나는 것도 좋은 것이 아닌가 혼자 생각해 봅니다.
<파란색 행운>은 고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생각하는 읽기책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이 책은 파란색을 만지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섬소녀 테스네 집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책으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부담 없이 읽고 생각해 볼만 한 이야기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미신과 부적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목차를 준비한 책은 드물 것 입니다. 어렸을 때 가족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놀았던 게임판 같은 목차에는 스물 여섯가지의 미신과 부적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스물 여섯가지를 읽는 것 만으로도 어렸을 때 친구들과 놀았던 추억도 생각나고, 가족과 친구들끼리 정해놓은 부적과 같은 글귀들이 재미있습니다.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를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섬 주민들은 본토에서 아이들을 입양하기 시작합니다. 테스네 가족은 열세 살 소년 아론을 입양합니다. 아론은 빨간머리 앤 처럼 빨간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고 트럼펫을 무척이나 멋지게 연주하는 아론은 조금씩 마음이 열리는 것 같습니다.
섬에서의 일상은 좋은 일과 나쁜 일을 모두 함께 나눈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장점이자 단점인 섬에서의 일상은 어떤 사람에 대한 이야기의 비밀 같은 것이 거의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물론 긍정적으로 바로 본다면 기쁨은 두배 슬픔은 반으로 나뉠 수 있을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테스의 아빠는 사람의 신뢰를 얻는 것은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그 시간이 테스에게 너무 오랫동안 이어지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테스와 아론이 가지고 있는 그 힘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크고 강하다는 것을 알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테스, 이건 시간이 걸리는 일이야. 먼저 아론의 신뢰를 얻어야 해. 그러려면 쉽게 포기하지 않으려는 고집이 필요해." - p. 72
"아빠는 우리가 여기를 떠나는 게 힘든 일이 아니라거나 아론이 우리를 떠날 거라는 얘기를 하는 게 아니야.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무슨 일이 닥치든 간에, 너는 힘없이 쓰러지거나 쉽게 좌절하지 않을 거라는 얘길 하고 있는 거야. 넌 그보다 훨씬 강하단다. 네가 그걸 깨닫고 있든 그렇지 않든 간에 말이야." - p.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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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고 하는데, 정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파란색을 좋아하는데 어렸을 때와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지금은 싫은 색은 거의 없다는 점이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테스와 아론에게 행운은 어디쯤 왔을까요?
자신의 운은 스스로 만든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지 확인해 보고 싶지 않은가요? 궁금하다면 스스로 운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