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우리 차 - 계절별로 즐기는 우리 꽃차와 약차
이연자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5월
절판


산과 들을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나 너무나 많습니다.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게 거닐다 보면 계절별로 만날 수 있는 꽃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 여유를 가지고 산과 들에 피어나는 꽃과 나무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계절별로 만날 수 있는 꽃차와 약차가 우리 가까이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 <사계절 우리 차>에서는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사계절에 만나는 60여가지의 꽃차와 약차를 즐기는 방법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이 책에서 만나는 꽃차와 약차에 대해 인체실험의 검증을 마쳤으니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 책은 2005년 늦가을에 처음 선을 보이고 2008년 5월에 개정판을 내고 다시 올해 미처 싣지 못한 차를 개발해 더 넣었다고 합니다.

느낌과 향이 다른 계절별 꽃차와 약차는 꼭 그 계절을 따라가며 즐겨도 좋지만, 계절이 바뀌어도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한다면 계절이 바뀌어도 색다른 꽃차와 약차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차 이야기'를 만나며 '세계 4대 건강식품'을 논하지 않더라도 '차'가 건강에 얼마나 유용한지는 알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리고 매년 5월 25일은 '차(茶)의 날' 이라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합니다. 지난달 25일이 제 31회 차의 날 이였다고 하는데 관심있는 분들에게만 알려진 날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만 남습니다. 물론 이렇게 책을 읽고 서평을 올리는 본인조차 관심이 없었기에 몰랐다고 할 수 있지만 대중적 인지도가 매우 낮지 않나 생각해 보며 웰빙시대에 맞게 관심이 좀 더 높아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최근 커피믹스의 대중화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합니다. '차'의 다양화와 대중화도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커피믹스와의 차별화와 대중화 두마리 토끼를 잡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가해 봅니다.

'찻잎으로 만드는 여섯 가지 차'를 보면 녹차, 백차, 황차, 청차, 홍차, 흑차의 구분과 유례를 보여주며 차의 종류와 분류법을 살펴보기도 합니다. 또한, 각 차를 맛있게 우리는 방법도 잠깐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여섯 가지 차는 6대 다류로 나누어 정리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 화차에 대해서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계절별로 만나는 차는 각각 맛과 향 그리고 색의 특징들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맛과 향을 떠나 몸에도 좋은 차가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모든 교육이나 교훈은 자신이 필요한 부분에 더욱 관심이 가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여름 파트에 있는 '오갈피차'에서 더욱 머무르게 됩니다. '세월이 내려앉은 몸 마디를 풀다'라며 오갈피차를 즐기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부모님께 드리는 효도 차로 준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몸에 좋은 차는 이 책을 통해 계속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가을 파트에서 '골담초차'를 만났습니다. '마음을 담아 부모님께 선물하다'라며 욱씬욱씬 관절통에 골담초차 한 잔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 안내하고 있습니다. 물론 골담초차를 제대로 즐기려면 일조량이 많은 10월이 되어야 겠지만 이 점을 알고 미리 준비한다면 올 가을 그리고 겨울 부모님께 정말 좋은 선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커피보다는 우리차를 좋아하는 내게는 이 책 <사계절 우리 차>가 너무나 좋은 책 그 이상 이였습니다. 우리차를 좋아하지만 많이 알려진 차와 최근 쉽게 접할 수 있는 우리차 이외에도 화차까지 만날 수 있는 것이 행운이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사계절 우리 차>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차를 만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하나, 둘 새로운 차와 알고 있던 차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습니다.

이제 거리를 거닐며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다녀야 할 이유가 충분히 생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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