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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야구에 관한 책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오늘도 야구에 관한 소설 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이 책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드러커를 읽는다면>는 피터드러커의 기업과 조직 경영에 관하여 1973년에 저술한 <매니지먼트>를 야구에 접목한 야구 소설 입니다.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피터드러커의 경영서를 고교야구라는 조금은 색다른 소재를 가지고 접목함에 있어 어떠한 조직에서도 그 가능성을 옅볼 수 있었습니다.
미나미는 고등학교 야구부 매니저 입니다. 고교야구부와는 아무런 인연도 없던 그녀는 2학년 여름방학 직전 갑작스런 결정으로 야구부 매니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0년전 16강 진출한 기록이 최고인 호도고 야구부의 목표를 '고시엔 대회'에 진출시키는 것으로 결심을 하게 됩니다.
미나미는 야구부를 고시엔 대회에 '진출시키고 싶다'고 생각한 게 아니다. '진출시키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 p.7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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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매니저에 대한 개념이 우리나라와 조금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쩌면 저자의 의도를 도입부분의 매니저와 매니지먼트에서 잠깐 들여다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나미는 <매니지먼트>를 통해 매니저의 자질과 야구에 어떻게 접목해야 하는지를 하나, 둘 알아가게 됩니다. 물론 미나미 혼자 모든 것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이 책에서 말하는 매니저의 역활을 통해 야구부의 공통된 관점, 이해, 방향설정과 노력을 실천하기 위해 자신의 주변으로 도움을 키우고 있습니다.
야구부가 해야 할 일은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야. 야구부에 대한 정의는 '고객에게 감동을 주기 위한 조직'이었던 거야." - p.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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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중간, 중간 <매니지먼트>의 내용을 통해 미나미는 야구부를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하나의 조직, 그 이상으로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피터드러커를 알기 전과 알고 난 후의 변화는 고교야구에서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물론 소설이라는 영역이기에 가능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자기개발서에 가깝기에 책 한 권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야구를 하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아주 조금은 알 수 있고, 조직 경영에 있어 그 중심에는 고객이 있음을 읽어나가면서 자연스럽게 다가옵니다. 피터드러커의 경영에 대한 이야기들은 선견지명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영학의 고전으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시대가 바뀌어도 어느 조직에 맞추어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말 야구 관람하러 야구장에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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