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봉 이야기
김종철 지음, 강모림 그림, 고서점 호산방 자료제공 / 21세기북스 / 201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전 텔레비젼에 출연하여 세시봉 붐을 일으키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조영남님을 비롯하여 송창식님, 윤형주님, 김세환님을 '세시봉 친구들'이라고 하여 통기타 시대의 잔잔함을 음악과 함께 들려주었습니다. '세시봉'은 1953년 한국 최초의 대중음악 감상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으로 불리우는 세시봉 친구들의 이야기는 1963년부터 1969년 동안 서울 중구 서린동에 세시봉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음악감상실에서의 추억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 <세시봉 이야기>는 세시봉과 함께했던 사람들과 시대적 문화에 대해 두루 살펴 볼 수 있는 책 입니다.

 

저자는 머리말과 맺음말을 통해 '좋은 음악은 삶을 바꾼다'는 평범한 진리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 후 그리고 평소에도 평범한 진리라고 했던 말처럼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좋은 음악은 시대가 변해도 그 가치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음악이기에 가능하리라는 생각도 다시하게 됩니다.

 

저자는 네 개의 파트 세시봉 사람들, 세시봉이 들려주던 서양의 팝음악, 세시봉 사람들의 음악 세계 그리고 1980년대 이후의 민중가요로 나눠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세시봉부터 대중음악과 민중가요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서도 들려주고 있습니다.



 



 

 

 

 

저자와 조영남님과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세시봉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세시봉 이야기는 2010년 MBC 예능 프로그램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출연하면서 급기야 남녀노소 누구나에게 큰 반응을 일으켰음을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45년 전 세시봉 친구들과 시대 문화를 가지고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1966년 '대학생의 밤'을 비롯하여 야간 통행금지 시절의 이야기 그리고 세시봉 친구들에 대해 저자가 들려주는 그들의 세계를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세시봉이 바꾼 것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바꾸거나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 무엇일까? 아니면 일시적인 현상일까? 책과 매스컴에서 이야기하는 '신드롬'까지는 아니더라도 분명 세시봉의 이야기가 최근 불어온 연예계의 희소식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혹시 시대를 어우르는 좋은 음악? 그리고 음악에 둘러 쌓인 그들의 이야기가 추억과 공유라는 소재로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좋은 음악이 삶을 바꾸듯 삶에 있어 음악 뿐만 아니라 문학과 예술에 대한 부분이 알게 모르게 누구에게나 자리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만약 그 시대가 지금처럼 혹은 지금보다 더 자유로웠던 시대였다면 그들의 '세시봉'이 우리가 말하는 '세시봉 친구들'이 지금처럼 다가 왔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세 번째 파트에서 김세환님이 언급한 '세시봉 열풍'에 대한 부분이 마음에 와 닫습니다.

 

 



 

 "요즘 젊은 친구들 음악 좋은 것 많다. 어차피 유행이라는 게 그런 거니까. 내 노래가 중요하면 상대방 노래도 존중해야 한다. 우리것만 좋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세시봉 친구들의 인기는 두 세대간의 교감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얻은 것이다." - p. 220 ~ 221

 


 

 

 

 

물론 '세시봉 친구들'로 인해 그 시대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그리고 잠시 잠깐 떳다가 가라않지 않는 평가이기를 바라는 마음도 마찮가지로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각 시대마다 시대를 어우르는 대중가요와 가수들은 있기 마련일 것입니다. 물론 잊혀지기도 하고 오래도록 남기도 하겠지만 그 시절 다시 생각해보고 웃을 수 있다면 그것이 좋은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 <세시봉 이야기>를 통해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가수들을 다시 생각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깊은 뜻을 모르고 함께 부르던 노래들의 사연들도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내가 조금 더 나이가 들어 세시봉 친구들의 이야기 처럼 우리들의 이야기 속에 남아있는 노래를 이야기 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