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전쟁 알레르기
EBS <내 아이의 전쟁, 알레르기> 제작팀 엮음 / 지식채널 / 2011년 4월
품절


EBS 다큐프라임 <내 아이의 전쟁, 알레르기>를 책으로 만났습니다. 이 책은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를 완치시키는 획기적인 방법을 담은 책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알레르기 질환과 같음 아픔을 공유하고 아이와 부모들에게 고통을 덜며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알레르기라고 하면 많은 것을 떠올릴 수 있을 것 입니다. 그 중에서도 '아토피(atopy)'는 '비정상적인', '알 수 없는'이란 의미의 그리스어 'atopos'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하는데, 알 수 없는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되며, 증상도 여러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은 가려움증이라는 증상이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증상일 것입니다. 우리나라 아이 10명 중 2명이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다고 하니 개인도 개인이지만 사회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아토피피부염을 제대로 알려면 '제3의 뇌'라고 불리는 피부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정상 피부와 아토피 피부를 비교하는 부분에서는 그림과 함께 피부 수분 유실도 그래프와 도표로 정상 피부에 비해 아토피 피부가 2배 이상 피부 수순 손실량이 빠르기 때문에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 책에서는 전문 용어를 책 코너에 알기 쉽게 설명을 첨삭하고 있고, 사진과 관련자료 제공으로 책을 보는데 전문 용어로 인한 부담을 덜어 주고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아이뿐 아니라 가족, 나아가 사회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인 것이다. - p.33

아토피는 면역과잉반응이라고 합니다. 너무나 민감하기 때문에 과민 반응을 일으킨다고 하네요. 해롭지 않은 물질임에도 불구하고 위험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이상반응을 보이는 면역계의 오류가 생기는데 이는 면역체계의 미성숙 때문이며, 이로인해 아토피피부염에 걸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은 현대 문명이 부른 사회병이자 선진국병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아토피피부염에 대해 스스로 점검을 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60 ~ 63 페이지를 보면 '아토피피부염 자가관리 능력 테스트'가 있는데 얼마나 알고 있고 대비가 되어 있는지 테스트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만 관심을 두고 있었다면 테스트는 대부분은 쉽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앞에서 '제3의 뇌'라고 불리는 피부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할 것 같다고 했는데, 이는 피부의 가려움을 느끼는 데는 뇌에 전달되는데 1초의 시간이 걸린다는 이야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려움의 고통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 입니다. 가려움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그 부위를 긁게 되고, 이는 가려움에 대해 더 민감하게 만드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정상 피부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지 몰라도 아토피피부염을 가지고 있는 이에게는 이 고리를 먼저 끊어야만 한다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가려움을 진정시켜야 하는데 이는 염증을 치료해야만이 가능하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아토피를 앓는 아이 엄마들이 흔히 하는 목욕요법이나 식이요법, 환경요법 등은 아토피 증상을 어느 정도 호전시킬 수는 있지만, 염증과 가려움으로 피부 증상이 심하게 악화되었을 때 효과적인 치료가 되지는 못한다. 염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가려움은 진정되지 않는다. 아토피피부염에서 가려움, 즉 염증을 가장 먼저 치료해야 하는 이유다. - p. 77

세상에는 수많은 질병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그 중에서도 알레르기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치료하는 과정 중에 스테로이드 없이 치료할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아토피피부염의 경우가 상당 부분 해당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의 부작용과 장점의 사이에서 아이와 부모 그리고 전문의는 선택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치료의 중심에는 아이가 있어야 함을 잊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을 설명하면서 스테로이드와 민간요법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지 않고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보다 경제와 아퇴피부염을 앞서서 만난 일본의 예를 들어가며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이 책을 읽는 나 엮시 큰 아이가 어렸을 때 아토피피부염으로 고생했을 때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았던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치료의 중심에 아이를 두었는지에 대해서는 그렇다라고 자신있게 답을 할 수가 없는 것을 보면 아이를 사랑하고 낳게 하고 싶지만 스테로이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인해 사용해보지 않았던 기억을 할 뿐이였습니다.

'스테로이드의 연고 신체 흡수율'과 '신체 부위별 스테로이드 연고 바르는 양'과 같은 정보를 정확히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내용을 알고 있어도 전문의와 상의하고 치료에 임해야 함을 분명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스테로이드의 막연한 두려움 보다는 정확한 사용법과 용량을 알고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아이와 가정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또한, 스테로이드 사용과 중단에 대한 주의점에 대한 설명은 꼭 기억하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중단할 때는 갑자기 끊지 말고 서서히 강도와 양을 줄여야 한다. 앞서 설명했지만 체내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리듬이 정상으로 회복될 때까지는 시간의 여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 p. 107

이 책을 읽으며 아토피피부염을 비롯하여 다른 알레르기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알레르기에 있어 아이의 자존감에 대한 부분을 설명할 때와 '아토피 아이의 심리 회복을 위한 4가지 팁' 뿐만 아니라 아토피 치료의 원칙에 있어 아이의 위치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목욕 전후 피부의 수분량 변화에 있어서 목욕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보습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처럼 이미 알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복습을 한다고 생각하고, 아직 몰랐던 내용에 대해서는 잘 기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지만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50%는 집먼지진드기가 주범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아토피피부염 뿐만 아니라 천식 등 다른 알레르기 증상을 발생시킬 수 있으니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파트3의 마지막에 있는 다시 쓰는 '아토피 치료의 원칙'을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은 책을 읽고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도 변함이 없는 것을 보니 매우 중요함을 언급하고 싶어집니다.

< 다시 쓰는 아토피 치료의 원칙 >

1. 목표는 완치가 아니다
2. 의사의 치료를 신뢰하고 따른다
3. 아이의 눈높이에서 생각하라
4. 목욕은 10분 내에 간단하게
5. 보습제는 목욕 후 3분 내에 발라라
6. 스테로이드 연고는 처방대로 바른다
7. 식품알레르기가 없다면 식이 제한 필요 없다
8.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 유지는 필수
9. 집먼지진드기가 서식하는 살림은 치워라
10. 순면 소재의 옷을 입힌다
- p. 142 ~ 149

책을 읽어나가다가 어디선가 들었던 그러나 정확히 모르는 단어인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를 만났습니다. 아나필락시스는 심한 쇼크 증상처럼 과민하게 나타나는 항원 항체 반응으로 일반적인 알레르기가 국소성 반응인 데 비하여, 이는 전신성 반응을 일으켜 생명까지도 위협한다고 합니다. 영화에서나 보았던 내용이 내 주위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조금은 놀라기도 하고 지금이라도 알고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음식만으로 사람이 쇼크를 일으키고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 조금은 두렵기도 하지만 이제 그에 대한 조그만한 지식이라도 알고 있기에 한결 다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에피네프린 근육줏를 투여해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따라서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얼마나 빨리 병원에 가느냐가 관건. - p. 172

'식품별 알레르기 발생 시기와 자연 소실 시기'를 나타낸 표를 살펴 보면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자연 소실 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과 일부 알레르기들은 음식과도 매우 연관이 많은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쓰는 아토피 치료의 원칙'에서도 살펴 보았듯이 식품알레르기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한 후 식품 조절을 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정확한 진단이 아니라 어디서 들었던 내용을 가지고 아이에게 무조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음식을 가린다면 영양 결핍 등과 같은 악영향을 미칠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알레르기에서 벋어나기 위해 침구류 등에 대한 소독과 생활 방식도 전환 그리고 진공청소기는 HEPA(hight efficiency particulate air) 필터가 장착된 것을 사용해야 함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에 있어 목욕과 보습 그리고 식단과 환경 관리등의 보조 관리가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처음과 끝이 주는 문장 하나, 하나가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을 그대로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치료와 관리는 결코 100m 달리기와 같은 단거리가 아니고 마라톤 이라고 생각을 해야함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아이가 정상적으로 먹고 놀고 학교를 다니는 것에 만족하라고 합니다. 물론 욕심은 더 생기겠지만 천천히, 천천히 기다릴 줄 알고 아이를 중심에 두고 치료하는 것을 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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