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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친구할래?
아순 발솔라 글.그림, 김미화 옮김 / 풀빛 / 2011년 4월
평점 :

책 장을 넘기며 '그림 참 이쁘다' 라고 생각하는 책! 그림만 보아도 감성이 묻어나오는 것 같다. <나랑 친구할래?>는 외톨이 고슴도치가 친구를 찾아 떠나는 성장 그림책이다.
겨울이 시작되었다. 이 겨울 모두가 떠나간 자리에 홀로 외로운 고슴도치! 고슴도치에게도 따뜻한 봄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들판에 푸릇푸릇 푸르른 빛으로 가득 채운 것을 보니 겨울이 지나간 것 같다. 계절은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었고 햇살은 따스했지만 고슴도치의 주위에는 변한것도 아무도 없다. 기다리지 말자! 친구를 찾아보자!

숲 속 옆 초원을지나는 길에서 만난 뚱뚱보 토끼도, 꽃밭과 풀밭 사이에서 만난 꼬리가 무진장 크고 붉은 털을 가진 다람쥐도, 연못의 오리 가족들 그리고 다시 초원의 들쥐까지 모두 고슴도치의 가시로 인해 친구하기를 싫어했다. 혹시 나는 내 주위의 친구들을 외모만을 보고 사귀는 것은 아니 였는지 생각해 본다.

내가 만약 고슴도치라면 나는 세상으로 나아 갈 수 있었을까? 내 주위에 고슴도치와 같은 친구가 있었다면 나는 그를 따뜻한 햇살에서 마주 하고 있을 수 있을까? 고슴도치는 다시 세상으로 나아간다. 세상은 너무나 아름답다. 그렇지만 고슴도치는 혼자였고, 자신의 가시 때문에 친구가 없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가슴 아프다. 눈물로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보지 못하기도 한다. 울지마! 곧 친구를 만날 수 있을거야.

고슴도치는 거북이를 만났다. 지혜로운 거북이는 고슴도치와 친구가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고슴도치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정말 아름다운 세상은 친구가 있어 펼쳐 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림책이 좋은 것은 쉽게 보고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운을 남긴다는 것이다. 나이를 떠나 서로 생각할 수 있는 공감대를 하나로 형성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좋고 따로 따로 읽고 이야기를 해도 좋은 책이 바로 그림책이라고 생각한다. 감성적 성향의 그림은 이 책을 더 소중하게 만드는 것 같다.
친구와 외모 지상주의에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친구가 되고자 손을 내밀었을 때 그 손을 순수하게 잡아 줄 수 있었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 "나랑 친구할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