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이 있는 트리스탄과 이졸데 해설이 있는 명작 읽기 2
조제프 베디에 지음, 최복현 옮김 / 와우라이프 / 201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무나도 슬픈, 너무나도 비극적인 그래서 이보다 더 아름다운 사랑이 없는 것일까?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하는 사랑은 항상 이루어지지 말아야 빛이 나는 것일까? 프랑스인들의 선조라 일컬어지는 컬트족의 전설 중에서 12세기 음유시인이라 할 수 있는 토마스와 베룰의 글들을 20세기 초 조제프 베디에가 재구성한 이야기로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찾아 볼 수 있다. 

 

사랑 혹은 진정한 사랑이라는 말을 어떻게 정의 해야할까? 정의가 아니라 느끼는 것일까? 내가 느끼는 사랑, 그 사랑의 느낌이 정말 사랑이 맞을까?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마법의 사랑이 진정한 사랑일까? 부모, 자식간의 사랑과 연인간의 사랑 중에 어느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너 때문에 죽고 싶을 만큼 슬프구나." 자신의 아들을 만났는데 죽고 싶을 만큼 슬프다니, 가슴이 아프다. 아들 트리스탄에게 세상의 빛을 보게 만든 자신의 창조물에게 입을 맞추고 숨을 거둔다.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엄마의 사랑이 아이의 이름을 '트리스탄'으로 부른다. 슬픔 때문에 이 땅에 왔다는 뜻이란다.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첫 만남은 직접 만남이 아니라 간접적인 만남이다. 트리스탄과 모로의 진정한 결투로 모로를 잃은 이졸데는 살인자(트리스탄)를 저주하며 한탄한다. 금발의 이졸데는 트리스탄을 만났어도 알아보지 못한다. 두 사람이 운명적 아니 마법적인 사랑에 빠져 기쁜 사랑이 아닌 죽음보다도 슬픈 사랑을 하게 된다.  

 

함께 마시는 사람들은 몸과 마음을 다하여 영원히 삶과 죽음까지도 사랑하게 된다는 강력한 미약을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마시게 된다. 마술과 기술로 만든 약은 연인들을 서로 껴안게 만들고 서로의 아름다운 몸속에서 알 수 없는 것들로 전율을 느낀다. 죽음도 사랑하게 될 두사람에게 죽음은 그 무엇도 아닐 것이다. 두 사람의 사랑이 순수한 열정적 사랑이라면 어떤 결론에 다다를까? 그렇지만 이 두사람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사랑과는 다른 죽음까지도 사랑하는 미약으로 인한 사랑으로 괴로워 한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그리고 '생각하는 갈대'의 심정을 두 사람으로 부터 찾아 볼 수 있다. 지금의 연인들도 그들과 다를 것 같지는 않다. 속담에서도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두 사람의 갈등과 배경은 죽음의 사랑이라고 하는 매매체를 통해 살아 숨쉬고 있다. 또한, 여인들의 질투를 감상하는 장면은 어느 시기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대, 그대의 팔로 나를 너무나 꼭 안아서, 포옹으로 우리 두 가슴이 부서지고 우릳르의 영혼이 떠나가도록 해주오! 당신이 옛날에 말했던 행운의 나라로 나를 데려가 줘요. 아무도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나라, 위대한 악사들이 끝없이 노래를 부르는 나라로, 나를 데려가 저요!" - p. 256

 


 

 

 

 

한 편의 <러브 스토리>를 오페라로 관람한듯한 느낌을 받는다. <트리스탄과 이졸데>에서 대화는 오페라를 연상 시킨다. 사랑을 노래하는 시나 소설을 그냥 읽고 보는 것이 아니라 내 앞에 펼쳐진 무대에서 죽음의 사랑을 노래하고 있는 것 같다. 이들의 사랑은 죽음이다. 그대 없다면 나 또한 없으리... 둘의 사랑은 죽음으로...

 

 

 


 

             "어여쁜 연인이여 우리도 이와 같으니,

               내가 없다면 그대도 없고

               그대 없다면 나 또한 없으리!!!" - p. 274


 

 


 



 

 

 

해설이 있는 명작 시리즈 중 두 번째 책이다. 첫 번째 책은 <해설이 있는 어린왕자> 였는데 중간 중간 해설이 있어 책을 읽으면서 그냥 지나쳤던 내용들에 대해 살펴볼 수 있던 장점과 가독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면, 두 번째 이 책 <해설이 있는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해설이 본문이 다 끝나고 해설 코너를 따로 마련하여 가독성을 추구하는 독자에게 가독성과 추후 해설 코너를 통한 깊이 있는 해설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