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일기 어떻게 써? - 아이와 10분 대화로 생각 중심 일기 쓰게 만들기
김기은 지음 / 봄풀출판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학교 다닐 때 내가 스스로 일기를 써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내가 그렇게 싫어했던 일기 쓰기를 우리집 아이에게 강요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이 책 <엄마, 일기 어떻게 써?>를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일기 쓰기를 잘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또한 아이의 일기 쓰기를 강요만 했던 것에 대해 반성과 일기 쓰기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일기를 쓸 수 있게 도울 수 있는지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최근 글쓰기에 관한 책이 많이 출판되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책읽기와 더불어 논술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각종 교육 방침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마땅한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일기 하나만 잘 쓰게 만들어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이와 10분의 대화를 통해 생각 중심의 일기를 쓰게 만들 수 있다고 저자는 책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일기 쓰기를 통해 생각을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독후감과 논술이 자연스럽게 받아 들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이 책의 차례를 보면 다섯 개의 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1장부터 3장까지 일기 쓰기에 대한 내용이지만 이는 곧 4장 독후감과 5장 논술까지 이어지고 있다. 부록에는 성인들도 틀리기 쉬운 맞춤법과 띄어 쓰기에 대해 예시를 통해 보여주고 훈련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아이와 성인 모두에게 유용한 일기 쓰기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어 한번 읽고 내려놓는 책이 아니라 항상 가까이 두고 찾아 볼 수 있게 만든 것 같다.  



 



 

 

 

 

어렸을 때를 잠시 떠올려 보면 일기 속의 내용이 색다른 것이 없었던 것 같다. 그것은 아마도 이 책에서 지적하고 있듯이 많이 아이들이 겪고 있는 문제일 것이다. 내면의 숨겨진 생각이나 느낌을 끄집어 내지 못하기 때문에 일기로 남기지 못하는 것 같다. 모범답안이 아닌 자신만의 답을 가지고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표현력의 제한이나 창의성을 이끌어 내지 못하기에 모두가 비슷한 내용으로 채워질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 우선 자유로운 사고를 키워야 할 것이다.

 

막연한 아이들의 생각을 끄집어 낼 수 있는 사람은 엄마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는데 아빠도 끼워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어찌되었든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머리속에서 자유자재로 떠돌아 다니는 생각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맞춤 대화로 이끌어 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대화 중에 중요한 키포인트는 아이 생각에 대한 존중과 짜증내지 않고 성의 있게 질문과 답변을 해야 함을 잊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다. 짜증 이라는 부분에서 이 따끔한 느낌은 나를 포함한 많은 부모들이 느끼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아이에게 일기 쓰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었던 적이 있었나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흔히 하는 말로 하루를 뒤돌아 보고 반성할 것이 없는지 또 중요한 일은 없었는지가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다. 아이의 생각을 크게 만들고 스스로 깨닫고 반성할 수 있는 사고의 힘을 키우는 방법이라고 알려주어야 겠다.  



 



 

 

 

 

일기 쓰기에 필요한 대화 방법이 매우 다양하고 중요함을 설명하고 있다. 대화를 통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중요한 것들을 들여다 볼 수 있음을 깨우치게 만들고 같은 내용이라도 세심하게 접근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일기 쓰기에 대해서도 아이와 부모의 다른 관계와 마찮가지로 선행학습이 필요한 것 같다. 하루 일과의 사건들을 순서대로 나열하는 방법이 가장 기본이라면 기본을 넘어 다양한 생각 속에서 다양한 형태의 접근으로 일기를 쓸 수 있을 것 같다.

 


 



 

 

 

 

하루를 다시한번 살아가는 뜻으로 일기를 쓴다면 책의 감동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 독후감이나 서평을 쓰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일기와 독후감이 비슷한 이유가 흐름 뿐만 아니라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중간 중간 보여주는 아이들의 일기는 저자의 대화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대화하고 글쓰기를 지도하는 것이 분명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좋은 본보기가 생겼으니 이를 바탕으로 실천으로 옮겨야 겠다. 사소한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다시한번 둘러보면 일기의 소재도 무궁무진하게 찾을 수 있고 쓸 수 있을 것 같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힘을 불어 넣어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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