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공화국 인사 갈마들 총서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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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마다의 특징이 있다. 우리나라의 특징은 무엇일까? 긍정적인 특징도 많겠지만 이번에는 룸살롱을 통해 우리나라를 들여야 볼 수 있는 <룸살롱 공화국>을 만나보았다. 2009년 금융위기 여파로 광고비 등 지출을 줄였지만, 접대비는 오히려 늘었다는 통계를 볼 때 국민 한 사람으로 또 한 직장의 비지니스맨으로 씁쓸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저자의 책 중에서 한국 사회문화를 다룬 아홉번째 책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룸싸롱에 대해 해방정국부터 시작하여 2010년까지를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는 한국을 음주공화국, 접대공화국 그리고 칸막이 공화국이라 말하고 있다. 그런데 이 말이 틀렸다고 애써 외면하고 싶지만 도저히 그럴수 없다. 그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그런데 룸살롱하면 일반인이 찾기에는 비용적인 문제부터 힘겨운게 사실이다. 그래서 일까? 이 책에서 역시 일반인 보다는 사회적 지위가 높다고 볼 수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다루고 있다. 아니 다룰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매스컴을 통해 룸살롱을 접하게 되면 긍정적인 내용보다는 부정적인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매스컴을 온통 도배해 온 사건들 중에서 일반인을 다룬 것은 손에 꼽을 것이다.

 

책의 주제는 룸살롱에 관한 내용이지만 이는 성매매를 빼놓을 수 없어을 것이다. 룸살롱을 한번도 방문(?)해보지 았았어도 이미 수차례 방문하여 알고 있는듯한 설명으로 룸살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번 이상 방문해 보았다고 해도 잘 알지 못했던 또다른 내용으로 인해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 중 2000년 8월에는 '황진이 선발대회'가 열렸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지역 특화를 위한 그러한 대회가 아닌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의 미녀 선발대회 라는 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룸살롱의 변천사에 대해서 시대별로 나눠 매스컴에서 다룬 시대적 사건들을 만나볼 수도 있다. 아마도 저자는 시대적 사건을 통해 룸살롱과 우리나라의 밤문화와 접대문화에 대해 대놓고 이야기를 하고자 한 것이 아닌가 싶다. 룸살롱이 경제를 논하는 자리인가? 법을 만드는 자리인가? 법을 논하는 자리인가? 혹은 배려경제라는 말로도 통한다고 하니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의 청렴도가 높아지지 않는한 이는 변화하지 못할 것 같다. 실과 바늘의 관계인듯 싶다.  

 

룸살롱에 왜 갈까? 맺는말에서는 아이폰과 룸살롱의 유사점에 대해 설명하면서 독자들에게 납득이 갈만한 결론에 접어들고 있다. 아이폰? 아이폰은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능력(?)의 스마트한 녀석이다. 룸살롱을 찾는 사람들은 아마도 그 능력을 활용하기 위해서 일까?

 

한국 사회를 만들어낸 지하경제. 이제 지하 경제로 한국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햇살 따뜻한 온전한 경제를 살릴 방법을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여러가지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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