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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와 존 이야기 - 상처받은 영혼과 어리바리한 영혼이 만났을 때
로버트 윌리엄스 지음, 김현중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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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상처받은 영혼과 어리바리한 영혼을 소유하고 있는 두 소년의 이야기 <루크와 존 이야기>를 만나보았다. 루크는 아주 밝은 초록색 눈을 소유하고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듯 일반적이지 않은 신체의 일부를 이야기하며 시작하고 있다. 루크의 아빠는 나무로 장난감을 만드는 '나무 장남감 제조업자'이다. 루크는 아빠의 능력 혹은 취미와는 다른 그림을 좋아하고 잘 그린다.
루크와 루크의 아빠는 엄마가 교통사고로 순식간에 그들을 떠났다. 엄마가 떠난 후 그들에게는 모든 것이 악화되었다. 두 사람은 알고 있다. 엄마가 없는 자리에서 그들이 다시 해야 할 것들에 대해...
'이제 다 털고 일어나라고, 다시 시작해야 할 때야. 그만 빈둥거리는 게 좋아.'
작은 마을 듀어데일에는 학교에서도 구역마다 파벌과 차별이 존재한다. 이런것을 보면 그 형태를 최소화 해서 분류로 나뉘어 진다고 했던 한 과학자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루크와 루크의 아빠가 어리바리한 영혼 '존'과의 첫 만남은 아찔하기만 했다. 그리고 루크와 존은 편지 한 통으로 친구의 인연의 시작을 예고한다. '죽음'이 무엇인지... 그리고는 모든 게 다 잘 될 것이라는 문장이 담긴 편지...
"맙소사, 우리가 처음 만나는 이웃을 죽일 뻔했구나."
존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그렇지만 무언가 어색하다. 존은 침묵과 고요를 깨뜨리는 존재이자 능력자다. 루크와 존은 학교 이외의 장소에서 그들의 우정을 함께 키워간다.
우리는 누구나 상처를 받을 수 있다. 그 상처는 아물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아물기는 하지만 마음의 흉터를 남기기도 한다. 아주 가끔은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거나 치유할 수 없는 경우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외상이 아닌 영혼의 상처는 쉽게 치유하기에는 더욱 힘들 것이다. 결국 자신이 스스로 준비하는 것이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엄마와의 작별은 결국 받아들여야 한다. 언제까지 상처로만 남겨서는 안될 것이다. 루크와 루크의 아빠처럼 상처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어루만져야 할 것이다. 자신을 들여다 보아야 할 것이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모든 것이 바뀔 수 있지만 그 안에서 나와야 한다. 따뜻한 자신의 삶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