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드러커 강의 - 세기를 뛰어넘은 위대한 통찰
피터 드러커 지음, 이재규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이런 책을 한 권 읽고 싶었다. 아니 가지고 싶었다고 해야 좀 더 솔직한 이야기 일 것 이다. '경영학의 아버지' 혹은 '경영을 발명한 사람' 이라는 칭호를 받고 있는 사람 '피터 드러커'의 강의를 모아 놓은 책 <피터 드러커의 강의>를 만나보았다. 처음 내 손안에 이 책이 들렸을 때 너무나 기쁜 마음에 다른 생각없이 바로 책을 펼쳐 읽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처음 마음과는 다르게 진도가 생각처럼 빠르게 진행되지는 못하였다. 개인적인 일로 인해 주말 시간을 보내고 가벼운 책을 나눠서 읽고 그러다 보니 오늘에서야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이 책은 논문 형태의 글이 아닌 대학생과 전문가를 위한 강의 원고들을 모은 모음집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1943년 베닝턴 대학교의 교수 시절 강의 한 <인간의 실존은 어떻게 가능한가?> 부터 시작하여 2003년 클레어몬트 대학원 대학교에서 강의 한 <기업의 미래 4 - 지식 생산성이 유일한 경쟁력이다>까지 1940년대부터 10년단위로 2000년대까지 총 33편의 강의록을 엮어 놓은 책이다.

 

책을 읽어가며 시대를 떠나 공통적으로 느낀 점을 먼저 이야기 하자면 '끝없이 움직여야 한다' 혹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라는 것이다. 논문이 아닌 강의록 이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책을 읽어나가면서 시대가 넘어가고 다른 시대에 강의를 한 내용도 그 내용이 연계가 되는 것을 느낀다. '생산성'에 대한 강의에 대한 것은 실물에 대한 부분(1957)에서 지식에 대한(2003) 생산성으로의 진화 혹은 전환이 예언은 아닐지라도 경제 혹은 경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어려운 단어나 문장이 아닌 누구나 쉽게 읽고 들어서 받아들일 수 있는 강의라서 더욱 다가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피터 드러커'는 총 39권의 저서를 남겼다고 한다. 그중 3분의 2가 65세를 넘긴 후에 출판되었다고 한다. 음악가 베르디가 말한 문장과 삶에 영향을 받았을까? 베르디의 맹세 "나느 완벽을 추구했다. 완벽은 언제나 나를 피해 도망갔다. 분명히 말해 나는 한 번 더 시도해 볼 의무가 있었다."가 '길잡이'가 되어 글을 쓰고 또 썼다고 하니 그의 삶은 열정으로 가득찬 것이 아니였나 생각해 본다. 

 

1971년 클레어몬트 대학교 연례 강좌 시리즈의 일환으로 <환경의 정치학과 경제학>에서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이 세상에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르게 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하는 것이다.'로 강의를 마쳤다. 결론으로 접어드는 그의 문장 하나 하나가 그의 길을 보여주는 것 같다. 잘못을 들춰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잘못을 들춰내는 것이 아니라 바르게 나아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보는 것은 경제학 뿐만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 해당되는 것 같다.

 

'피터 드러커'의 강의 중에서 중반부 이후에 나오는 자원봉사 혹은 비영리 단체의 강의들은 개인적인 소망을 담은 내용이기도 하며 나 스스로도 준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강의에서 자신의 딸의 이야기 처럼 내가 하는 일이 결과와 동떨어져 있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공헌'에 대한 보임을 알 수 있다. 아마도 책임에 대해 스스로에 대해 깊이 있는 생각을 요구하는 것 같다.

 

이 책 <피터 드러커의 강의>가 꼭 경제/경영 책이라고만 하고싶지 않다. 물론 비중이 크기 때문에 분류를 하자면 경제/경영이 되겠지만 나 개인의 멘토가 될 수도 있고 때때로 수없이 쏟아지는 자기 개발서 보다 더 가까이에 두고 찾아볼 '지혜의 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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