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권력전쟁 - 그들은 어떻게 시대의 주인이 되었는가?
뤄위밍 지음, 김영화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오늘 만나보는 책은 <권력전쟁>이다. 권력이란 남을 복종시키거나 지배할 수 있는 공인된 권리와 힘을 말한다. 내가 생각하는 권력은 블랙홀과 같다고 생각한다. 블랙홀은 주변의 모든 것을 빨아들인다. 그것이 빛이건 어둠이건 중요하지 않다. 권력도 이와 마찮가지로 그 주변에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권력이라는 단어만으로도 그 주변에 수많은 사람과 이해관계를 낳게 된다.
러셀은 인간의 무한한 욕망 중에 권력욕이야말로 가장 강렬하며 근본적인 욕망이라고 보았다. 사회과학에서 '권력'은 기본적인 개념으로 물리학에서 말하는 '에너지'와 동일한 뜻을 지닌다. - p.004 머리말에서
'권력의 유혹은 죽음보다 강렬하다' - p.008 머리말에서
|
이 책은 진시황의 아버지 여불위를 통해 기회결정에 대한 이야기와 토사구팽에 대한 사자성어를 풀이해서 들려주는 유방에 관한 이야기, 권력이 남자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측천무후의 이야기를 포함한 인간이 권력을 향한 욕망에 관한 중국 역사 이야기 11편을 들려주고 있다.
여불위의 이야기를 통해 농사와 보석 그리고 군주를 통해 이익이 크기를 가늠해 보는 이야기를 통해 자신에게 어떤 것이 기회이고 어떤 기회를 통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여불위는 <권력전쟁>의 두 가지를 갖추지 못한 상인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사회 초년생 시절에는 무조건 앞만 보고 달렸던 것 같다. 물론 그때는 그것이 정답에 가까운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마도 그건 '토사구팽'이라는 사자성어가 한문 시간에 배우는 한자 한글자 혹은 단어로만 다가오는 것이 아님을 깨달은 순간이였을 것이다. 시대가 바뀌면서 좀 더 쉬운 단어를 쓰기도 하는데 종종 '소모성' 또는 '소모품' 이라는 단어까지 쓰기도 한다. 보이지 않는 권력에 의한 소모성 인간, 소모품 인간을 만나볼 수 있다. 시대가 바뀌고 세상이 바뀌었다고 해도 어느 자리에선가 아직도 이러한 일들은 벌어지고 있다. 다만, 시선의 차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권력을 블랙홀과 같다고 생각하는 나에게는 결국 자기 자신을 포함하여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현상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군막 안에서 계책을 내어 천 리 밖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데 있어 나는 장량(張良)만 못하며, 국가의 안녕을 도모하고 백성을 위로하며 군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있어 나는 소하(蕭何)만 못하다. 백만 군대를 통솔해 전쟁에서 승리하고 공격하면 반드시 쟁취하는 데는 한신(韓信)만 못하다. 하지만 나는 이 세 호걸을 등용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했기에 천하를 얻을 수 있었다." - p. 60 유방의 용인술
|
권력은 모든 것을 정당화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곧 힘이 있는 자에게 아니 절대권력을 가진 자에게 힘이란 일반인이 가지고 있는 그러한 힘과는 할 수 있는 크기나 역량이 차이가 나도 너무나 난다. 그것이 남자이거나 여자이거나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 힘을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야마로 절대권력을 사용하여 <권력전쟁>에서 진정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들은 아이에서 성인이 되어가며 학교와 가정에서 기본 예절부터 시작하여 경쟁에 대한 바른 인식을 배워왔다. 권력10장의 강희제의 이야기를 통해 경쟁자가 누구이며 왜 경쟁자를 허용하면 안되는지를 배울 수 있다. 바른 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이야기와 분명 다르다. '겉과 속'에 관한 이야기는 많다. 우리 주변에서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어떠한 결론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어느것이 진실이고 어느것이 진실과 거리가 먼 것인지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최초 출간이 되어 소개된지 30년이 지났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인기를 끌고 있고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책이라고 한다면 그에 대한 매력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그건 '권력'에 대한 우리들 마음 속의 욕망이 그 힘을 찾고자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힘은 열정과 격정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몇 년전 읽었던 <지전> 이라는 책이 떠올랐다. 분량이 많아 시간이 허락한다면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