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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세트 - 전8권
박원석 지음 / 소금나무 / 2009년 12월
절판
아이와 함께 읽는 책으로 좋은 <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를 만나보았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답은 곧 질문이라고 했던 얘기는 한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저자는 시작하는 글을 통해 부모님과 선생님들에게 왜? 라고 하는 질문의 중요성을 들려주고 있다. 우리 아이들의 창의성과 사고능력을 키우기 위해 '물음쟁이'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본인 생각에는 저자가 이렇게 만들자고 하지 않아도 이미 많은 아이들은 왜? 왜? 왜? 라고 하는 질문을 달고 산다. 다만 부모 혹은 주위의 어른들이 그 질문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거나 귀찮아하며 답을 피하거나, 크면 안다는 말로 얼버무리기 때문에 아이들이 왜? 라고 하는 질문이 점점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그 생각을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는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또한, 이야기를 읽어나가도 보면 '자신의 소양을 키우는 교육'을 스스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소한 것이라도 아이들의 물음에 답을 해주어야 하는 것은 대부분의 부모나 어른들은 알고 있다. 귀찮아하거나 회피하지 말고 아이에게 차근 차근 너의 생각과 나의 생각을 함께 교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저자는 세가지로 답을 할 수있도록 권하고 있다. 그 이유와 함께 설명도 곁들이면서...
총 8권으로 구성된 <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에서 1권부터 3권은 '바른 습관 바른 생활'을 다루고 있다. 책의 모든 내용을 아이와 함께 해도 좋겠지만 부득이한 사정이 있다면 각 권에서 한, 두가지 이야기를 가지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신발을 왜 아무렇게나 벗어놓는 거야?'에서 은성이가 혼이 난 이유와 엉망으로 벗어 놓은 것을 다른사람들이 보았을 때 반응 그리고 단정하게 놓인 집을 보았을 때의 느낌과 배울점이 무엇인지 세가지씩 이야기를 해보게끔 서술하고 있다. 물론 아이와 함께 진행한다면 질문과 답변을 서로 바꿔가며 진행해도 좋을 것 같다. 아이에게 오로지 답변만을 원한다면 금방 지치지 않을까 싶다. 반대로 부모나 어른들만 답변을 한다면 아이는 그냥 원래 질문만 하고 답변은 다른 사람이 하는 구나 싶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가지 이야기라도 소통할 수 있는 길을 만들고 그 소통속에서 예제와 같이 혹은 그 이상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이 책의 취지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과거에 비해 각 가정에 아이가 한, 두명이 대부분이다. 아마도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을 '오냐, 오냐' 라고 하는 말처럼 귀하게 키우는게 현실이다. 이러한 것은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종종 느낄 수 있다. 상대의 말보다는 자신의 입장만을 고집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게 이러한 경우가 아닌가 싶다. 물론 상황이나 경우에 따라 다를수도 있고 말하지 못하는 어떤 부분으로 인해 모두를 안다고 하는것도 무리일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는 왜? 말다툼을 했는지와 서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배울 것은 무엇인지 세가지씩 들려주고 있다. 책에서는 세가지씩 나열하였지만 정답이라기 보다는 나올수 있는 답이라고 해두는게 좋을 것 같다. 서로 생각하는 바가 다르다면 그것도 조율하는 것을 배우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매스컴을 통해 아이들이 집에서 식사하는 것이 쉽지 않은 모습들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런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는 나름 예절도 바르고 식사도 제법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식사예절은 사회성을 기본으로 하는 교육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과거 농사만을 하며 지내던 시기에는 집안에서만 가족단위 구성으로 식사를 했다. 물론 품앗이나 제사 등 인륜대사를 통해 가족 이외의 많은 사람들과도 만나 식사할 수 있지만 현재의 사회생활과는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갈 나이만 되어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생활을 해야하는데 이때 기본이 되는 것이 식사 예절이라고 생각한다.
식사를 할 때 지켜야 할 예절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눌수 있을 것이다. 연수가 식사하는 상황을 통해 다섯가지 질문과 각 질문에 대한 세가지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식사 예절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을 나열하였지만 이보다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가지고 아이와 대화해도 좋을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4~5권은 '자연 사랑 환경 사랑'에 대한 내용이다. 푸른 바다하면 동해안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동해에 나타나던 생명체들이 점점 그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쓰레기, 수질오염, 수온 상승 등등 한,두가지 이유만이 아닐 것이다. 아이의 연령에 따라 아이와의 대화 방식을 조금 차별화 하는데 이 이야기는 도움이 될 것 같다. 동화같이 접근해도 좋을 것 같고, 조금은 현실적인 이야기로 접근해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좀 더 낳은 이야기를 위해서라면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일과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대화해 보는 것도 괜찮은 대화 방법이라 생각한다.
아이들이 '생명'에 대해 알려면 몇 살부터 가능할까? 난 이점에 먼저 생각이 떠오른다. 물론 직,간접적으로 여러 형태로 동,식물과 곤충들을 만나보았다면 조금 빨리 알게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면 그냥 뜬구름 잡듯 알고 있을수도 있고, 그러한 것에 대해 생각하지 못할수도 있을 것 같다.
생명에 대해 알려주고 동물이나 식물 혹은 곤충도 모두 살아있는 소중한 생명을 가지고 있음을 먼저 알려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주위에서 찾아볼 수 있는 생명체에 대해 이야기 해보면 어떨까?
태교를 시작하면서 책을 읽어주었거나 TV동화를 보았거나 혹은 들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거나 했다면 '토끼는 거북에게 졌을까요?'와 '호랑이는 왜 날마다 마다에 동물을 잡아다 놓았을까요?' 이야기를 좀 더 쉽게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6~7권에 나오는 '착한 마음 바른 생각'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례 동화를 통해 몇번씩 만나보았을 것이다. 자만심에 대한 이야기, 부모님에 대한 효심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알고 있던 전례 동화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서로 물어보고 답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알고 있는 이야기를 통해 살며시 알고 있는 교훈을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훈련을 할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끝으로 8권은 '건강한 몸 올바른 음식'에 대한 내용이다. 이 책의 뒷부분에 수록된 '설탕과 감미료가 왜 무서울까요?'와 '화학조미료가 우리 몸에 왜 나쁜가요?'에 대해서는 부모님들이 너무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최근 유치원과 어린이집 그리고 초등학교 교육에서 음식과 재료에 관한 교육에서 영국이나 미국의 교육방법을 받아들여 시행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벌써 시행되어야 했을 교육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에서 다룬것은 이 점을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첫 번째 이야기 '왜 넌 똥을 잘 못 눌까?'를 보면서 아이들의 식습관을 생각해 보았다. 어쩌면 다연한 것일수도 있을 것 같다. 식습관에 대한 내용과 함께 몸의 구조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눌수 있을 것 같고, 어떤 음식을 먹어야 똥을 잘 눌수 있는지도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
8권의 책을 통해 아이들이 왜? 왜? 왜?를 외칠때마다 좀 더 성의있는 답을 해야겠다는 마음에 다시한번 확인 도장을 받는 느낌이였다. 8권의 책으로 인성교육과 스스로 자신을 제어 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논술을 두루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던 같다. 한번, 두번 읽고 대화해서 안된다면 조금 더 투자해 보자. 우리의 아이의 생각의 크기가 달라진다는데 왜? 왜? 왜? 라고 하는 질문을 무시할 수 있겠는가? 함께 질문하고 답해보는 시간을 좀 더 늘려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