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동화 행복한 세상 9 - 깨달음은 일상의 작은 행복에서 시작됩니다 TV동화 행복한 세상 9
박인식 엮음, 천은실 그림 / 샘터사 / 2010년 12월
품절


TV로 동화를 처음 만났던 때가 정확히 언제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분명히 기억하고 있는 것은 내가 TV 동화를 보면서 감상에 빠져 눈물을 적시기도 하고 감동도 받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언제인가 그 TV 동화가 책으로 나왔다. 그래서 그 책을 구입해 읽었었는데 그리고 이 책이 시리즈로 나온다는 것은 몰랐었다. 그런데 이번에 을 만나게 되면서 이 책이 시리즈로 나왔으며 벌써 아홉번째 책을 내게 되었구나 생각하니 괜시리 따뜻하고 가슴적시는 많은 사연들이 있었겠구나 싶은 생각이 떠오른다.



이 책은 참으로 따뜻한 느낌을 받는다. 비슷한 이야기가 중복되기도 한다. 똑같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중복된다고 느끼는 것은 아마도 우리의 삶이 어쩌면 비슷비슷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살아가는 환경이 다르고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TV 동화가 사랑받는 비결이 아닌가 싶다. '사람 때문에 따뜻하고 사랑 때문에 아름다운 우리 시대 보통 사람들의 정감 어린 이야기 - 표지'에서 말하듯 가까운 우리 이야기 이기 때문일 것이다.



아홉번째 책에서는 다섯가지 큰 제목으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다. 그중에서 내게 항상 감동을 주는 부분은 '내가 나로 존재하는 이유 ㅣ 소중한 가족' 이야기다. 물론 다른 이야기들도 감동적이고 아름답고 따뜻하다. 특히 소중한 가족 이야기를 읽다보면 눈시울이 계속 불어져 몇번을 끈어 읽었는지 모른다. 물론 책을 읽는 모두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내게는 그렇게 다가왔다.



이중에서 '아버지는 누구인가'라는 이야기는 나의 아버지 이야기이자 어쩌면 나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음에 더욱 따뜻함을 느낀다. '영영 떠나신 후에야 더욱 그리운 사람, 뒷동산의 큰 바위 같은 이름, 시골의 느티나무 같은 존재...' 라고 했는데 맘이 짠하다. 내가 나의 아버지와 같이 할 수 있을까?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아버지이고 어떤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우리 아이들에게 "내 딸아 아들아, 항상 꿈을 꾸며 살아가렴." 이라고 따뜻한 말한마디를 얼마나 해줄 수 있을까? 있을 때 잘해야 한다. 소중한 모든 것은 떠나보낸 후에야 안다고 했지만, 이미 알고 있는 소중한 모든 것에 좀 더 관심과 사랑을 가져야 할 것이다. 떠나보내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태어나서 유년기를 거치고 나면 사회에 나가 자신의 몫을 해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된다. 물론 청년실업이니 사오정, 오륙도 등 많은 신생 단어들이 나오고 있지만, 자신의 몫을 할 수 있을 때는 어울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개인주의가 어울림이라는 조화를 깨고 세상을 덮을지도 모른다. 어쩌며 첨단기기가 새로 나올수록 사람들은 그것에 주목하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지곤 한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들은 소통과 어울림을 바탕으로 한다고 본다. 혼자만 성공할수도 있지만, 주위를 살펴보면 함께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있다. 잠시 주위를 둘러보면 어떨까? 주위에 함께 하 수 있는 모든것에 감사할 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시계와 나침판을 가지고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좋은 인생이란 무엇일까? 스스로 자신의 삶의 방향을 정하여야 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멘토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고 목표를 수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의 방향을 정하는 것은 분명 필요하다. 빠르거나 느린것은 그 다음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자신의 인생 방향 설정이 끝난것은 아닐 것이다.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열정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 것이다. 아버지는 방향을 가르쳐주지 않고 방향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가르쳐 주고있다.


책을 가까이 하면 좋은 점이 무엇일까? 책을 가까이 한다고 세상을 다 가질 수 있을까? 그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책을 가까이 한다면 세상을 직접 둘러보지 않고도 많은 부분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세상을 두루두루 두러본다면 책에서 얻지 못하는 것을 얻을 수도 있다. 직접경험과 간접경험의 장,단점을 알고 두루 갖추어야 할 것이다. 책 속에 많은 것들이 있다. 책을 가까이 해서 잘못될 일은 없을 것이다. 세상을 간접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일, 바로 책 속에 있을 것이다. 실천할 수 있는 몫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 책은 멘토의 역할을 할테니... 책을 만나면 세상을 얻을 수 있다. 책을 통해 내가 정말 무엇을 하고자 했는지 찾을수도 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이 어디인지도 그곳을 만날수도 있다. 내게 꿈을 주기도 하고 그 꿈을 이루게도 해준다. 스스로 찾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책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 지겹고 힘들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주위를 둘러보자. 일상속에 살아숨쉬는 소중한 기적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울음소리 그리고 무슨말이지 모를 떠드는 소리에도 기쁨이 함께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TV동화에 감명을 많이 받았다. 오늘도 역시 그러했다. 다만, 고루고루 표현하지 못함이 아쉬울 따름이다.



TV동화가 아니더라도 소중한 삶을 그냥 반복되는 일상으로만 여기지 말자. 주위에 살아숨쉬는 기쁨을 맛보자. 아주 맛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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