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박범신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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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에 동시 연재가 최초라고 하는 소설들을 읽어보았다. 박범신 소설 <비즈니스>와 중국의 장윈 소설 <길 위의 시대>이다. 책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홍보의 수단이 되어 버린 시대에 책에 있어 표지는 책의 내용 뿐만 아니라 책을 처음 만나는 독자와의 첫 대면인 만큼 매우 중요하게 생각된다. 물론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이다. 두 권의 책 속에서 소설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네 현실에서 많은 것을 배우는 것은 그 어떤 책에서와 마찮가지처럼 배울 것이 많았다.

 

이 책 <비즈니스>는 우리네 현실의 아픔을 꼭 집어 들어내놓아 조금 가슴이 아프다. 자본의 세계를 들여다 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이 중에서 이 책은 비즈니스와 가족의 관계를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그리고 자본, 비즈니스 속에서 아픔을 치유하는 방식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의 세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그녀가 비즈니스 우먼이 되어 비즈니스를 시작한지 얼마도지 않아 '옐로'를 만났다. 그녀의 닉네임은 '칼라'이다. 닉네임이 나오는 것을 본다면 이들이 온라인 상에서 오프라인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칼라' 그녀는 비즈니스 우먼이다. 그녀는 한 남자의 아내이고 한 아이의 엄마이다. 그녀는 유부녀인 것이다. 그녀가 비즈니스 우먼으로의 길을 들어서게 된 것은 우리나라의 교육열과 현실에 있어 한 아이의 과외 비용도 만만치 않음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물론 그 하나만을 이야기 하지는 않는다. '칼라'와 '옐로'의 만남은 비즈니스우먼에게 위험한 신호였음을 진행해 나가며 들려주고 있다.  

 

비즈니스 우먼으로서의 '칼라'는 이제 자본의 세계로 접어들어다. 그녀는 예수가 죽은 나이, 서른세 살로 행세했는데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으며, 이제 곧 40이라는 나이도 요가를 통해 이겨내고 있다.

 

세상은 자본이라는 괴물에서 모든 것을 빼앗긴지 오래이다.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비즈니스'가 필요하다.



 



 

 

 

 

자본의 세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이제 자본 없이 그 무엇도 하기 어려울 것 같다. 사랑도 자본재 라고 하는 이 세상이 정말 소설속 이야기 인지 현실인지 어렴풋이 구름속으로 빠져 들어가 버리는 것 같다. 이미 자본의 힘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지만 마지막 남은 사랑도 아니 이미 마지막이 아니라고 할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소설로만 생각하고 싶다. 그렇지만 내가 이미 세상을 조금 더 알아버린 것일까? 단순히 소설로만 생각이 들지 않는다. 사랑도 의리도 그리고 직업에 관계없이 모든 윤리성에 있어서도 이미 그 선을 넘어버린 것은 나만이 알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울며 매달린다고 해서 해결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더 낳은 결과 혹은 미래를 찾을 수 있다면 그 안으로 뛰어 들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서 모든게 비즈니스라고 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아니 그렇게 생각할까?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인생의 본문'을 맞이하고 있는 '칼라'에게 비즈니스는 계속 될까요? '칼라'에게 비즈니스가 계속되든 그렇지 않든 세상 속의 수많은 비즈니스맨들과 비즈니스 우먼들은 새로 나타나고 또다시 사라질 것이다. 그 비즈니스가 무엇인듯....

 

 

 



 

 

 

 

종종 소설을 현실과 구분하지 못하는 나는 답답하다. 그렇지만 결코 소설로만 생각하지 않는 나의 생각이 틀렸다고 보지 않는다. 왜냐구? 몰라서 물어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답하지 않는다. 세상은 모든게 비즈니스 라고 하는데.... 최소한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만큼은 비즈니스가 없는 세상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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