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속 전래동화 쏙쏙 뽑아 읽기 : 1학년 개정교과서 수록 교과서 속 전래동화 쏙쏙 뽑아 읽기
세사람 지음, 이명애 그림 / 풀빛 / 2010년 12월
구판절판


전래 동화는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착한일을 권하고 악한일을 징계하는 권선징악에 대한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어렸을 때 할머니나 할아버지의 무릅에 머리를 베고 누어 옛날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들이 있을 것 같다. 지금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듣는 것보다는 책으로 만나는 옛날이야기가 더 많지 않나 생각해 본다. 그만큼 출판물이 많이 나오고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도 이유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 <교과서 속 전래동화 쏙쏙 뽑아 읽기>는 현재 1학년, 2학년, 3학년으로 3권의 책이 나온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번에 아이와 함께한 책은 1학년 책이다. 이 책에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의 동화가 많았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집 아이들도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이였지만, 특징이 있다면 동화의 내용을 함축하여 들려주고 있다느 것이다. 그런데 이는 조금 아쉬움도 함께한다. 함축의 의미로만 보면 짧은 페이지에 많은 분량을 넣기 때문에 책을 읽는 즐거움은 조금 뒤로 하고 대략적인 내용을 전반적으로 알고 넘어가는 범위로 그치기 때문이다.



책 한권에 16개의 전래 동화가 담겨있다. 함축의 의미를 제대로 살려 그 의미는 충분히 전달했다는 점에서는 매우 좋았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이유는 6살과 9살 두아이에게 책을 읽혀주고 어떤 내용인지 물어보고 또 스스로 읽게도 시켜보니 쉽게 알수 있었다.

교과서와 연계해서 좋은 점은 전례 동화나 일반 동화라고 하면 우선은 부모가 읽혀주는 것을 듣거나, 스스로 읽고 듣는 행위를 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단원별 듣기, 읽기, 말하기와 쓰기를 구부하여 각 파트별로 전례 동화에 따라 어떤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은 좋은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듣기와 말하기를 바탕으로 한 '사윗감을 찾아 나선 두더지'에서는 결국 9~18센티미터 크기의 두더지를 통해 분수 혹은 엉뚱한 희망 등에 대해 생각을 해볼 수 있게 해준다. 또 생각하기에 따라 자신과 어울리는 사람은 멀리있지 않다. 라는 생각도 하게끔 한다. 그래도 또하나, 희망을 가지고 찾아나서면 결국 그 희망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이야기 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읽기 영역에서는 '이상한 맷돌'을 가장 재미있게 읽는 것 같다. 물론 이 전례 동화도 두아이 모두 알고 있는 이야기라 더 재미있었는 것 같다. 옛부터 곡식을 가는데 사용하는 기구로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맷돌과 최근 각 가정에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 믹서기(혼합기)를 비교할 수도 있어 좋았던 것 같다. 바닷물이 짠 이유를 더 어린 친구들에게 설명할 때는 이처럼 좋은 전례동화를 읽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혹부리 영감'도 듣기와 말하기를 위한 전례 동화로 소개되고 있다. '혹 떼러 갔다가 혹 붙이고 온다'라는 속담이 딱 어울리는 전례 동화일 것이다. 좋은 일을 바랬지만 오히려 좋지 못한 일을 당했을 때를 이르는 것처럼, 속담을 쉽게 풀이한 전례 동화로 들려주면 여러말이 필요없이 아이 스스로 배울 수 있을것 같다. 이처럼 전례 동화는 권선징악의 이야기를 통해 듣거나 읽는 이로 하여금 그 안에 담겨있는 이야기를 스스로 깨우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의좋은 형제'를 통해 수학을 익힐 수도 있다는데 전례 동화의 이야기에는 분명 맞는 말일 것이다. 그렇지만, 이 책은 앞에서도 언급했듯 너무 함축시켜 놓아 이 내용에 대해서는 조금 틀리지 않나 생각한다. 수학을 익히려면 수에 대한 부분이 언급되어야 하지만 수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오히려 형제애를 가르치고 가족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전례 동화가 아닌가 싶다.

이 책 <교과서 속 전래동화 쏙쏙 뽑아 읽기>는 짧은 분량으로 많은 전례 동화를 읽을 수 있어 좋았다. 게다가 책을 잘 읽지 않는 친구들에게는 짧은 분량이라 지루하지 않게 읽힐수 있을 것이고, 책을 많이 읽는 친구들에게는 함축적으로 줄여도 책 안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어떻게 전달하는지 배울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 책에서는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각 전례 동화를 마무리하며 '생각이 쑥쑥~'이라는 코너로 한번 더 생각하게 끔 도와주고 있다.



1학년, 2학년, 3학년으로 나뉘어 있지만 굳이 학년에 구애받지 않고 미취학 아동이나 이미 학년을 넘은 친구들에게도 무리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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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람다 2011-01-12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스러운 서평 잘 읽었습니다.

해피파스 2011-01-23 22:1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