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80일간의 트랙터 다이어리 - 열혈청춘 강기태의 트랙터 국토순례
강기태 글.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1월
품절
집을 떠나본 적이 있습니까? 집은 사람들에게 있어 삶의 안식처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꼭 우리나라 사람만이 그런것은 아닐 것입니다. 집이라는 것은 돌아갈 수 있는 장소와 사람이 있다는 것일테니까요. 떠날 수 있는 것은 돌아갈 수 있는 집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하는 청춘여행가를 만나보았습니다. 이 청춘여행가는 지금까지 내가 직,간접적으로 만나본 여행가 중에서도 독특하고 남다른 사람입니다.
청춘여행가, 트랙터청년 '강기태'는 우리가 흔히 부르는 농기구 트랙터를 타고 180일간의 국토대장정에 올랐습니다. 그는 청춘이고 젊습니다. 그는 20대 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혹은 사회 통념에서 나오는 20대라기 보다 '스무 살 설렘과 열정'을 그대로 간직한 진정한 청춘입니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젊음의 열정과 패기로 자신의 꿈에 다가가기 위해 전진하는 트랙터청년 입니다. 그가 남긴 4,500km 트랙터 발자국은 자신과 이 땅의 청년들을 향해 외침이었을 것입니다.
저자는 이 책 <180일간의 트랙터 다이어리>를 통해 청년들이 간접적이나마 값진 체험을 하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책을 펴냈다고 합니다. 그가 남긴 180일간의 트랙터 발자국 뿐만이 아니라 그가 180일간의 꿈을 준비하고 일구어 내기 까지의 과정을 통해 청년들이 자신들의 꿈을 더 높이 꾸어 나가도록 격려하고 있습니다. 도전에 대해 두려워 말고 세상을 향해 한발, 두발 나아가라고 말입니다.
세상은 도전하는 이에게 결국 문을 열어주지만, 자신을 두려워하는 이에게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는다. - p. 98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얻고, 부족한 경비도 절약하면서 자신의 목적한 여행의 의미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저자가 생각하는 네가지 방법처럼 미리 준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봉사활동, 자급자족, 인맥 그리고 협찬을 말하고 있습니다. 보통 앞의 세가지는 납득을 쉽게 하기도 하고 가능하리라 생각할텐데 마지막 협찬에 대해서는 쉽지도 않을뿐더러 그러한 생각을 했다는 것이 청춘여행가 답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청춘여행가라고 해서 목적의 의미를 먼저 생각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청춘이라고 하면 이와 반대로 무작정 떠나볼 수 있는 것도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가능할테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보통사람으로, 평범한 삶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청춘여행가나 혹은 기발한 상상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는 사람들과 달리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을 벌을 상상조차 못하는 경우도 있고, 몽상가처럼 상상의 나래로 끝나 그 이상의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자는 '보통 젊은이'가 아니고 싶다고 합니다. 보통 젊은이라면 취업 준비와 직장생활 그리고 평범한 틀 속에 자신 스스로를 가둬 두었을 것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또다른 사람과 어울려 지내는 것입니다. 모든 여행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떠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맘을 나누는 것이 참된 여행이라고 말입니다. 참된 여행 속으로 이 청춘을 담궈 세상속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청춘 '강기태'를 통해 직접 뛰어들지 못하는 나의 안타까운 청춘을 대리만족으로나마 기뻐했습니다. 여행 자체로도 좋겠지만, 농촌과 어촌의 실상을 알리는 그의 작은 도전은 큰 회오리가 되어 수많은 청춘들에게 그리고 청춘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전달 될 것입니다. 그가 알리고자 하는 부분을 조금은 알것도 같습니다.
180일간의 트랙터 여행을 마친 그는 말라리아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실정을 널리 알리고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모기장 설치 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트랙터 아메리카 일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청춘여행가, 트랙터청년 '강기태'의 청춘행진곡이 울려퍼지는 그날을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