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일의 신 택리지 : 살고 싶은 곳 - 두 발로 쓴 대한민국 국토 교과서 신정일의 신 택리지 1
신정일 지음 / 타임북스 / 2010년 6월
구판절판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둘러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 구석구석 다녀본 적은 더더욱 없습니다. 다만, 있다라고 하면 누구나 한번쯤 방문해보았을 유적지나 관광지를 둘러본 것이 다 일 것입니다.



이번에 접한 책은 [신정일의 신 택리지 : 살고 싶은 곳] 으로 문화사학자이자 도보여행가인 신정일님의 일명 <두 발로 쓴 대한민국 '국토교과서'>로 조선시대 인문지리학의 선구자인 '이중환'선생님의 <택리지>를 기본으로 삼아 현대적 감각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명당뿐 아니라 사라져 가는 역사 증언을 들려주는 국토교과서라고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신택리지는 총 10권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그 중 한 권으로 대한민국에 대해 전반적인 소개와 함께 <살고 싶은 곳>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 <살기 좋은 곳>은 본론 시작전에 대한민국 11승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정감록]에 기록된 난세의병화를 피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 10곳 십승지지와 '이중환'이 죽기 전에 꼭 살고 싶어 했던 경북 상주시 화북면 용유리 우복동을 포함하여 11승지를 지도에 표기하여 안내하고 있습니다. 부가적인 설명을 읽기 전에는 왜? 북한 지역에는 십승지가 없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부가적인 설명으로 "임진 이북은 다시 오랑캐의 땅이 될 터이니 몸을 보전하는 것을 논할 수 없다"라고 합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사람이 살만한 곳' 아니, '살고 싶은 곳' 그곳은 도대체 어디를 말함인가?> 라구요.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싶고 이야기 하는 것은 '사람이 살만한 곳' 입니다. 좀 더 깊이 보면 '사람이 살만한 곳'보다는 '살고 싶은 곳'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살고 싶은 곳>은 총 10개의 소제목 '어떻게 살 것인가', '어디에서 살 것인가', '시냇가에 살 만한 곳', '강가에서 살 만한 곳', '항구에 불빛은 깜박거리고', '사대부들이 대를 이어 살았던 곳', '명당 중의 명당', '서원과 정자', '인심이란 무엇인가', '생리란 무엇인가', '풍수, 음택과 양택'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순서를 보아도 어떤 이야기를 하고픈지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어디에서 살 것인가'가 살고 싶은 곳을 함축적으로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택리지에서는 시낸가, 강가, 바닷가 순으로 살기 좋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 순서대로 독자에게 접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소제목 다섯가지가 <살고 싶은 곳>에서 우리네 독자에게 알려주고 싶은 주된 내용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후 다섯가지 소제목은 택리지와 신택리지를 읽으면서 역사적인 사실과 더불어 앞에서 언급한 다섯가지 항목을 보충하는 형식을 취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부분은 시대가 바뀌면 살고 싶은 곳도 바뀐다는 것 입니다. 이는 시대적 배경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살고 싶은 곳에 살아야 하나 이제는 그 살고 싶은 곳이 투자 가치가 있는 곳으로 바뀌고 있음을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자연과 사람이 어우려져 사는 것이, 어우려져 살 수 있는 곳이 '살고 싶은 곳'이라고 알려 줍니다.



또한, 이 책은 '살고 싶은 곳' 뿐만 아니라 역사에 관심이 많은 분과 풍수지리 그리고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을 하고 싶은 책 입니다. 특히, 여행과 사진은 따로 놓거나 같이 묶어놔도 어울리는 것처럼 이 책을 '여행'과 '사진'의 관점에서 접근해도 매우 좋은 책이라고 생각듭니다.



저자는 두 발로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다니며 조선시대 역사의 글과 함께 건축물이나 풍경이 담긴 사진을 제공하여 주고 있습니다. 미디어 세대인 오늘날 그 자리를 두 발로 꼭 걷지 않아도 그와 함께 걷고 있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독자를 배려한 세심한 부분을 옅볼 수 있었습니다.



책 중간 중간 시대적 상황을 알 수 있는 서시와 함께 택리지 그리고 다른 정보들을 소개하며 조선시대 '이중환'과 현재 '신정일' 그리고 책을 읽고 있는 '나-독자' 가 함께 그 시대 그 장소를 거리는 듯, 살고 있는 듯 빠지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살고 싶은 곳은 지금 여기 내가 현재 머물러 있는 곳 입니다. 그렇지만, 나도 진정 살고 싶은 곳을 다시 한번 찾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접하지 않은 신택리지 9권을 함께 접할 수 있는 시간이 좀 더 빨라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