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게 결혼하라 똑똑하게 시리즈 2
팻 코너 지음, 나선숙 옮김 / 시공사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난 결혼을 했다. 한마디로 품절남이다. 가끔 닉네임으로 인해 여성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분명 대한민국 남자다. 물론 군대도 다녀왔다. (남자라도 여러가지 사정이나 이유로 군대에 가지 못하거나 갈 수 없는 상황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은 '과연 똑똑하게 결혼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였다. 책을 읽다보니 저자의 뜻이 저자가 말한대로 본인의 입장에서 고스란히 들어가 있었다고 본다. 대부분의 옳다고 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으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책을 읽은 나의 의견과는 차이가 있는 부분도 종종 발견하게되었다.

 

이 책 <똑똑하게 결혼하라>는 <똑똑하게 사랑하라>의 속편 격인 사랑에 대한 이론 지침서 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이론이라고 붙인 이유는 어디까지나 사랑에 대한 부분은 이론과 경험은 분명 다르다는 것이다. 설사 수많은 경험을 하였다고 하여도 구체적인 부분이나 세세한 부분까지는 분명 다르고 또 그에 대한 대처도 크게는 비슷할 지 모르지만 상황에 따른 대처도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책은 정말 참고 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만약 나 혹은 나의 가족이 결혼전에 이 책을 보았다면 결국 나는 품절남이 아니거나 혹은 다른 사람의 품절남이 되어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 책을 그전에 접하지 않았던 것이 행운이거나 다행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대부분 여성들을 위한 내용이라고 저자도 서문에 이야기 하고 있다. 여성을 위한 내용이 대부분이기는 하지만 남성에게도 많은 도움은 분명이 있다. 사랑과 결혼은 분명 틀리고 또한 결혼은 사랑의 연장선이 아님을 분명을 알아야 한다. 이 책에서는 분명 이점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 결혼식날 결혼식장에서 마음에서 울려퍼지는 내면의 소리를 듣고 결국 '하지마!'라고 외치는 신부도 있을 것이고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언가 잘못된 것을 깨닫고 모든 것을 원점엣 다시 시작하는 연인들도 있을 것이다.

 

결혼은 사랑을 전재하에 하여야 하지만 사랑만으로 결혼생활이 행복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꼭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것이다. 결혼을 해 본 사람들은 알고 있다. 물론 모두가 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결혼은 연구하고 사랑하고 싸우고 참는 것이다. 평생 그렇게 지내다가 삶을 마감할지도 모른다. 괴테는 '사랑은 이상이고, 결혼은 현실이다.'라고 했다. 현실은 사랑만으로는 부족하다. 다 채울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 사랑이 없다면 현실을 채울 수 있는 동력마저 없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결혼 후 3주 동안은 연구하고,

3개월 동안 사랑하고, 3년 동안 싸우고,

30년 동안 참는다.

 - 텐   p.181

 

 

 

이 책은 좀 더 똑똑하게 현실성 있는 생각을 해보라고 충고하고 있다. 그렇다고 미리부터 겁을 먹지는 말라고 또다른 충고도 함께하고 있다. 정말 두려움은 연애에서 결혼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 그 자체'일 뿐일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는 품절남으로서는 가끔 화가 나는 부분이 있다. 물론 품절남이라고 하기보다는 나 스스로에게 화가 난다고 해야 조금 더 가까운 표현일 것 같다. 그렇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 대부분의 옳은 말씀과 더불어 현실성 있는 대안이 상당히 많다. 꿈이 아닌 현실에 입각한 것이 결혼이다. 결혼은 꿈이 아닌 현실이다. 이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연구하고 사랑하고 싸우고 무엇보다 오랫동안 참는다고 텐은 말했다. 사랑은 마라톤과 같다고 한다. 길고 긴 터널을 주행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 끝이 내일일지 혹은 평생일지 모른다. 다만 두려움을 가지고서는 두려움에 휩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하고 사랑하고 싸우기도 바쁜 세상에 그냥 머나먼 그 끝의 두려움을 애써 챙길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가장 아쉬웠던 점이 하나 있다면 좀 더 노력해보라는 것을 권하는 것보다는 한쪽 방향으로 편향적인 이야기가 많이 쓰여졌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 툭하면(?) 헤어져라 혹은 함께하는 것이 바람직 하지 않다는 것으로 해결 아닌 해결을 해주고 있다. 만약 진정한 멘토라면 좀 더 구체적으로 깊이있고 성의있는 대화로 해결 혹은 그 방향을 제시해주어야 한다고 본다. 물론 이 책을 읽는 사람마다 생각은 어차피 다 다르겠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해도 그것은 빙산의 일부분이며 대부분의 내용이 결혼을 앞 둔 분들에게 영향력이 있을 정도의 내용이라고 분명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결혼하기 전에 한번쯤 읽어보기를 권하며 깊이 있는 생각을 함께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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