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의 배신 - 질병을 키우는 식품첨가물과 죽음의 온도 120도
윌리엄 레이몽 지음, 이희정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누구를 믿어야 하는가?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게 만든 책을 만났습니다. 이 책 <식탁의 배신>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안전한 먹거리에 관한 매우 의미있는 도서 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자 '웰리엄 레이몽'은 전작격인 <독소 Toxic>에서 현대인이 알아야 할 음식에 관한 진실등에 관한 내용의 후속편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안전하다고만 생각했던 '엄마표 밥상' 조차 위험하다는 경고문구와 함께 질병을 키우는 '식품첨가물' 그리고 그 식품첨가물이 함유된 음식과 그 음식을 먹는 우리들이 모르고 지나쳤던 죽음의 온도 '120도'에 관한 진실을 하나, 둘 들려주고 있습니다. 가끔 세상에서 그냥 모르고 지나가고 싶은 것이 있을텐데 어쩌면 그냥 몰랐으면 하는 생각조차 들 정도였습니다. 

 

이 책 <식탁의 배신>은 1부 '식탁 위의 재앙, 독소식품', 2부 '각종 질병을 키우는 독소식품', 3부 '독소식품과 거대 식품회사의 음모'로 구성되어 있으며 독소식품이 무엇인지 그리고 독소식품이 우리에게 그리고 우리의 식체를 어떻게 변화시켜 질병을 키우는지와 함께 독소식품을 제조, 생산하는 거대 식품회사들의 이윤 추구에만 매달려 그들의 음모로 부터 벗어나기가 쉽지 않은 내용들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특히, 3부에서 '가공식품은 21세기의 담배다'라는 부분에서 담배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앞으로 언제까지인지 모를 그 담배가 없어지지 않고 삶의 진로에서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우리의 식생활에서 '가공식품'을 빼놓을 수는 없을텐데 그 가공식품이 21세기의 담배라니 참으로 우리들의 식탁에 대해 배신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식품, 먹거리는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3대 요소중 하나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단순히 먹는다는 의미에서 어떻게 잘 먹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 입니다. 어떻게 잘 먹고 잘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수많은 책과 언론에서 이야기 하고 있으나 이렇게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 바로 이 책 <식탁의 배신>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 책의 시작은 '아이들이 위험하다.'와 '맥도날드와 저질 먹을거리의 탄생'으로부터 시작합니다. 흔히 저질먹거리라고 생각하면 싸다 혹은 패스트푸드 라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저질 먹을거리'라는 용어는 1979년 맥도날드 프랑스 1호점 개장시에 생겨났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단순히 패스트푸드만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패스트푸드를 포함하여 음식 문화의 변화로 부터 <식탁의 배신>은 시작되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정리해보자. 1979년 맥도날드가 프랑스 1호점을 개장했고, 흥미롭게도 같은 해에 스텔라와 조엘 드 로즈네 부부가 저질 먹을거리 라는 용어른 만들어냈다. - p. 34

 

 스텔라와 조엘 드 로즈네 부부의 책이 나온 지 꼭 10년째 되던 해인 1989년에 저질 럭을거리가 전 세계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인스턴트식품과는 아무 상관없이 당시에 영국을 뒤흔든 광우병 위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 10년 뒤 프랑스의 미요(Millau, 인구 2,200명 정도가 사는 프랑스 남부의 소도시)에서 저질 먹을거리라는 용어의 뜻이 또다시 바뀌게 되었다. - p. 44

 

 1999년 8월 12일, 콧수염을 기른 농민운동가들이 미요의 맥도날드 신축 공사장에 트랙터를 몰고 가서 건물을 부숴버렸다.  ----- <중략> -----

 이 사건을 계기로 1999년 8월 12일, 드 로즈네 부부가 저질 먹을거리라는 용어른 만들어낸 지 20년만에 저질 먹을거리의 의미가 세 번째 바뀌게 된다. - p. 46

 

 이제 저질 먹을거리는 오로지 패스트푸드만을 뜻하게 되었다. 그 탓에 식품위기에 대한 토론 방향이 10년 동안이나 갈피를 못 잡고 헤매게 된다. - p. 48 

 


 

 

저질 먹을거리가 처음에 '패스트푸드'만을 이야기 했지만 이제는 그 의미가 패스트푸드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패스트푸드를 포함한 '독소식품 toxic food'를 말하고 있습니다. 바로 '가공식품'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대의 변화는 식생활의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 식생활은 현대를 살아가며 빠르게 변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욱 빠르게 변화에 앞장 서서 나아갈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변화속에서도 개인적으로 식탁의 문화, 먹거리에 대해서는 그런 변화에 동요하지 않았으면 하는게 본인의 생각입니다.

 

최근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부모님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주고, 패스트푸드 보다는 슬로우푸드 혹은 엄마표식단 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슬로우푸드나 엄마표 식단에서도 '가공식품'이 사용된다면 진정한 슬로우푸드나 엄마표 식단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과거로의 귀환을 하자고 설득하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저자는 이런 가공식품에서 식품첨가물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함을 여러 형태의 설명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첫 번째 원칙을 고수해야 할 것 입니다.  

 





 

  이들 모두에게 나는 한결같이 "진짜 원인은 다른 데 있다"라고 대답했다. 병의 진짜 원인은 바로 우리 식탁의 80%를 차지하는 가공식품이다.

 

 일찍이 히포크라테스가 썼듯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 건강의 첫 번째 원천이다. 음식이 파멸의 원천이 되지 않게 하는 건 이제 우리의 몫이다. - p. 105

 


 

 

책을 읽다가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는 부분에 와 버렸습니다. 그것은 2부 '각종 질병을 키우는 독소식품'에서 '유방암, 남자도 안전하지 않다!' 였습니다. 상식이 부족해서 일지 혹은 그냥 지나쳐서 모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는 음식이 가져온 재앙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접하고 있는 식탁에서 우리 스스로 건강을 헤치고 있다는 생각과 그 생각이 현실로서 나와 가족에게까지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책 표지에서 언급된 '죽음의 온도 120'도 라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궁금중은 오래가지 않고 답을 전해 주었습니다. '120도' 그것은 어쩌면 우리가 수없이 접해온 음식에서 이미 우리의 몸 속으로 전해져온 죽음 그 자체를 음미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 이미 나의 몸속에 그리고 아이들을 포함한 우리 가족의 속으로 입 안에서의 달콤함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전달했던 것 같습니다. 너무나 무서운 현실 속에 살아가고 있음을 다시한번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퇴른크비스트 연구팀은 '120도가 넘는 온도로 음식을 조리하면 아크릴아미드가 생성된다'는 원칙에 입각하여 실험군의 쥐들한테 오로지 튀긴 음식만 먹이고, 대조군의 쥐들한테는 익히지 않은 음식만 먹였다. 그다음에 두 그룹의 아크릴아미드 수치를 비교해 확실한 결론을 도출했다. 튀긴 음식을 먹은 쥐의 혈액에서 검출된 아크릴아미드 수치가 더 높았고, 이에 과학자들은 '섭취한 양과 발암 위험이 관련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 p. 165

 


 

 

식품 혹은 가공식품의 진화가 어디까지 될지는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다만, 식품의 진화는 인간의 진화보다 빠르고 그 빠른 진화로 인해 우리들은 그 진화 앞에서 생명을 위협받고 있으며 겨우 겨우 진화를 따라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안전한 먹거리는 우리의 땅, 우리의 지구가 건강할수록 그리고 이기적인 먹거리가 아닌 것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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