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책임감 - 맡은 일을 완성하는 힘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21
양혜원 지음, 옥지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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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초등학교 2학년 아들과 자기의 할 일에 대해 대화를 하다가 아이가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을 즐기지만 그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거나 중요한 내용에 대해 실천하는 것이 조금 부족하지 않나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또 무엇인가를 할 때 끝까지 해내고자 하는 그 힘 혹은 책임감이 부족한 것 같아 책을 찾아보던 중 <어린이를 위한 책임감>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먼저 읽기 전에 아이에게 먼저 읽어보고 하루가 지난 오늘 저는 퇴근후 책을 읽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지금 이 자리에서 '책임감'에 대해 그리고 그 책임감을 이 책이 어떻게 소개하고 있는지를 몇자 적어 봅니다.

 

이 책은 아동심리학자 김민화 교수님의 추천의 글 '책임감은 마음에서 시작해서 몸으로 실천하는 거예요!'로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네 개의 주제에 각각 두 개의 에피소드로 총 여덟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린이 도서 답게 중간 중간 삽화로 이루어져 지루하지 않고 읽기 편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인공 '상두'의 담임선생님은 콩나물을 기르는 과정을 통해 '책임감'을 길러줄 수 있고, 또한 다 길러진 콩나물을 팔아 학년 말 뜻깊은 곳에 사용하자고 제안을 합니다. 이러한 제안은 담임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맡은 일을 충실히 하는데에서 찾아오는 '책임감'을 몸으로 배우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살아있는 식물을 통해 '책임감'이 함께하지 못하였을 때 그 식물은 결국 죽거나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이들 스스로 배우는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머리로 배우는 것과 몸으로 배우는 것 중에서 오래도록 자신에게 남아 행할 수 있는 것은 후자일 것입니다.

 

이 책에서 '책임감'을 '최소한의 의무'로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무리 사소하고 작은 일 일지라도 해야할 일은 해야한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모두와의 약속, 자신과의 약속을 통해 작지만 꼭 해야할 행위를 아이들의 시선으로 자리잡아 주고 있는듯 합니다.

 




 

 처음 콩나물 기르기를 제안했던 담임 선생님이 영양사 선생님과 의논했고, 급식실에서 콩나물을 사 주기로 한 것이다. 선생님은 콩나물 기르기를 하면 책임감이 길러진다며, 콩나물을 팔아 번 돈은 모아 학년 말 뜻깊게 쓰자고 했다. - p. 34

 

 "물만 주면 자라는 콩나물에 물도 못 주었다면 상두는 최소한의 의무도 다하지 않았다는 거네." - p. 42

 

 "김상두, 오늘이 요리 실습 날이라는 건 알고 있었니?"

 "아뇨, 깜박했어요. 학교에 와서 알았어요."

 "어제 쉬긴 했지만 그래도 기억하고 있었어야지. 연락이 없으면 네가 먼저 같은 모둠 친구에게 물었어야 해. 작은 일이라고 할지라도 자기가 맡은 책임을 다해야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가 없는 거야." - p.60 ~ 61

 

 "맞아, 팀의 리더를 맡은 사람은 그 팀을 끝까지 책임져야 해." - p. 162 (운동회를 위한 풍물패 놀이의 준비과정 중에서)

 


 

 

이 책에서는 '책임감을 길러 주는 실천 Tip'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이 부분을 읽었냐고 물어보았더니 읽지 않고 넘어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일 책을 처음부터 다시 읽으면서 이 부분까지 차근차근 읽어보라고 했습니다. 이 실천 tip은 부모님들에게 아이의 '책임감'을 길러줄 수 있는 코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책임감'을 길러주기 위해 작은생명을 길러 보는 것(tip 1), 할 일은 스스로 하기(Tip 2), 잘못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말하기(Tip 3), 필요한 일 하기(Tip 4)으로 어린아이도 부모님의 지도아래 조금만 지켜봐 준다면 충분히 실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임감'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이 아니더라도 무척이나 많은 내용으로 접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작가 '양혜원'님은 '스스로 선택하고 결과에 책임지세요!'라는 마침말을 하면서 아이들의 '책임감'을 위해서라도 부모님이 결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결정을 하게 해야 한다고 합니다. 

 

아이가 맡은 일을 완성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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