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을 부르는 수학 공식 - 소설로 읽는 20세기 수학 이야기 에듀 픽션 시리즈 7
테프크로스 미카엘리데스 지음, 전행선 옮김 / 살림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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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살인을 부르는 수학 공식>을 읽는데는 수학이라고 하는 학문을 알고 있다면 책을 읽고 이해함이 조금은 수월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수학이란, ’수량 및 공간의 성질에 관하여 연구하는 학문으로 대수학, 기하학, 해석학 및 이를 응용하는 학문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라고 정의 하고 있습니다. 독자로 하여금 수학 공부를 다시 하라고 하지는 않지만 수학에 대한 이해가 빠른 독자라고 한다면 좀 더 쉽게 책을 읽어나가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순수 창작 소설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소설의 배경은 1900년에서 1931년 유럽과 그리스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런 배경으로 인해 책을 읽기 시작하기 전이나 책을 모두 읽은 후에 참고 할 수 있는 ’어휘 설명’ 페이지를 독자에게 선물로 할애하고 있습니다. 수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혹은 시대적 배경에 어려움을 겪는 저와 같은 독자라고 한다면 ’어휘 설명’을 먼저 읽거나 혹은 책을 덮은 뒤 천천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 책은 1900년 제 2차 국제 수학 학술대회에서 운명처럼 만나 우정을 쌓았던 스테파노스와 미카엘의 인생과 수학에 대한 열정을 담고 있습니다. 힐베르트 교수가 던진 난제 중 공리계에 모순이 없음을 증명하고자 하는 스테파노스와 불가능한 해법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오만이라고 주장하는 미카엘의 수학에 대한 철학 이야기로 함께하는 운명속에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수학사의 첫 번째 ’피타고라스 범죄’의 이야기와 함께 <살인을 부르는 수학 공식>은 스테파노스의 자살 혹은 타살이라는 수학 문제와도 같은 시작을 맞이합니다. 이제 독자들은 그 수학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전재조건들을 하나, 둘 짚어나아가야 할 것 입니다. 미카엘은 스테파노스의 죽음으로 두사람이 운명처럼 만나 지금까지 함께 했던 날들을 회상하고, 독자들은 그 회상을 통해 과연 어디쯤에 수학 문제와도 같은 스테파노스의 죽음의 진실을 찾을 수 있는 진정한 열쇠가 숨어있는지 찾게 될 것입니다.

 

 첫 만남과 헤어짐 이후 10년. 그 둘은 다시 그들만의 공통적 관심사로 인해 재회하며 스테파노스는 "기억하라고, 수학에 풀 수 없는 문제란 없는 거야!"라며 수학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둘의 재회는 밤이 깊도록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으며, 그 밤 이후 목요일 마다 교대로 서로의 집에서 만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제의 만남이 마지막을 알리며 스테파노스의 죽음을 알게 됩니다. 

 

책의 대부분은 스테파노스와 미카엘의 과거 회상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피타고라스 범죄’에서 히파소스의 전설이 말해주듯이 수학의 진리를 통해 스테파노스의 죽음의 열쇠를 찾을 수 있는 실마리를 일러주고 있습니다.

 

이제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그 실마리를 아래 네모를 통해 남겨두겠습니다.

 

 



 

 "스스로 죄진 자의 증언으 다른 이의 죄를 증명할 수 없습니다

(Reusreum non faciet)!" - p. 271

 

신은 당신이 파괴하려는 자를 먼저 미치게 하신다

(Quem Deus vult perdere, prius dementat). - p. 289

 

수학의 진리란,

누군가의 입을 막거나 목숨을 빼앗는다고 해서 영원히 묻어 둘 수 있는 게 아니다. - p.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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