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오브 워터 - 흑인 아들이 백인 어머니에게 바치는 글
제임스 맥브라이드 지음, 황정아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The Color of Water. - A Black Man's Tribute to His White Mother.



 

이 책 <컬러 오브 워터 - 흑인 아들이 백인 어머니에게 바치는 글>은 작가이자 작곡가, 색스폰 주자로 알려진 '제임스 맥브라이드'의 어머니 '루스 맥브라이드 조던'의 일생을 두 사람의 삶의 관점에서 시간의 흐름에 맞춰 교차하면서 그려나가고 있는 성장 실화입니다.

 

이 책은 두 사람의 성장 실화이면서 인종차별에 대한 변화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루스'의 삶에 대한 철학과 종교에 대한 인내 그리고 2명의 남편과 12명의 아이들의 성장이야기를 시대적 배경이라는 공간에서 극복해 나가는 어머니의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세심한 문장으로 읽혀주고 있습니다.  

 

본문 중 62 페이지를 보면 이 책이 다인종 혹은 인종차별에 대한 '루스'의 생각과 신념을 옅볼 수 있습니다. '제임스'의 질문에 현명하게 대처하면서 하느님의 존재에 대해 하느님이 어떻게 세상에 비춰지는지에 대해 아이에게도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일러주고 있습니다. 이는 피부색 만으로 하느님의 사랑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루스'가 우리에게 다시한번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컬러 오브 워터'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느냐, 어떻게 느끼느냐, 어떤 관점에서 접근하느냐에 따라 확연히 다를 수도 있지만, '물은 아무 색도 없다'는 바로 '無 '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인가는 교회에서 돌아오다가 하느님이 흑인인지 백인인지 물어보았다.

깊은 한숨소리가 들였다. "오, 얘야....... 하느님은 흑인이 아니시란다. 백인도 아니셔. 하느님은 영(靈)이시지."

"흑인을 더 좋아하세요. 아니면 백인을 더 좋아하세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시지. 하느님은 영이시니까." 

"영이 뭔데요?"

"영은 영이지."

"하느님의 영은 무슨 색이에요?"

"아무 색도 아니야." 엄마가 말했다. "하느님은 물빛이시지. 물은 아무 색도 없잖아."

 

- p.62 ; 컬러 오브 워터



 

 

 

'제임스'는 아니 우리는 일반적으로 흑인과 백인에 대해 혹은 피부색과 인종에 대해 아직도 많이 망설이는 것 같습니다. 이에 '루스'는 '사람 콩'을 비유하며 피부색이나 인종이 중요한게 아니라 우리는 모두 '사람'이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이는 작은 것 보다는 좀 더 큰 것을 볼수 있는 안목과 그 뒤에 '루스'를 지켜주고 있는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난 흑인이예요, 백인이예요?"

"넌 인간이야." 엄마는 잘라 말했다. "열심히 공부해야 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인간이 되는 거야."

"그건 말도 안돼요." 내가 말했다.

엄마는 한쉼을 쉬며 의자에 앉았다. "너 선생님과 콩에 대한 유모 못 들어 봤구나." 엄마가 말했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선생님이 아이들한테 '콩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말해 보아요.' 하셨단다.

첫 번째 남자아이가 '얼룩 콩이요.' 했지.

선생님은 '맞아요.' 하셨지.

또다른 남자아이가 손을 들었단다. '리마 콩도 있어요.'

선생님은 '참 잘했어요.' 하셨어.

그러자 뒤에 앉아 있던 여자아이가 손을 들고 '우리는 모두 사람 콩 이예요.!' 라고 했어.

엄마는 웃었다. "그게 바로 너야, 사람 콩 말이야! 게다가 방귀도 엄청 잘 뀌는 콩이지!"

 

p. 106 ~ 107   ; 콩에 대한 비유



 

 

 

'제임스'는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졌음에도 자신의 깊은 곳에서 아직도 피부색의 경계를 넘어서지 못하는 장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를 스스로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을 하며 그것을 없애는 방법은 '혼자 되는 것이였다.'라고 합니다. 결국 어머니 '루스'가 이겨냈던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머니 '루스'는 이미 깨우치고 실천을 했던 것이고 '제임스'는 어머니의 삶을 함께 펼쳐보면서 조금씩 깨닫고 실천으로 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 마음속의 피부색이라는 경계는 예나 지금이나 커다란 장애였다. 그걸 없애기 위한 나의 해결책은 거기서 떨어져 혼자가 되는 것이였다. 

 

- p.286 ; 혼자 되는 것



 

 

 

세상이 아무리 험하고 시대적 배경이 나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고 해도 분명 그것을 극복하고 현명하게 자신을 보호하며 스스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임스'에게 비춰진 '루스'의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은 어쩌면 많은 어머니들의 모습은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우리 어머니, 그녀는 약간 통제 불능이다. 늘 배를 공중 곡예하게 만든 다음 조종실로 뛰어들어가 "누가 어떻게 해봐. 우리 충돌할 꺼야!"라고 비명을 지르고는 마지막 절체절명의 순간 조종석에 슬그머니 앉아 침착하게 상륙을 시키고 이내 그 사건 전체를 잊어버리는, 주변사람을 안절부절 못하게 하는 습관이 있다. 엄마는 그런 관경을 사진으로 들이댄다 해도 아마 기억해내려 하지 않을 것이다. 즉각적이고도 의도적으로 기억을 지우는 것, 그게 엄마가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다.

 

 - p. 296 ~ 297 ; 엄마가 자신을보호하는 방법



 

 

 

이 책 <컬러 오브 워터>는 다인종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에 대해 따끔한 충고와 함께 오늘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어느나라 어느곳에서도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피부가 다른 사람들이 함께 어우려져 살아가는 지혜를 전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으로 내가 지금 피부가 다르다는 이유로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나 반성해 보며, 개인적으로 이 책이 많이 보급 되었으면 합니다. 너무나 훌륭한 책을 읽어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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