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재미있는 미로찾기 대탐험 - 문제해결력과 집중력이 자라나는 익스트림 미로찾기
칼리스토미디어 편집부 지음, 최진선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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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마트폰에 빼앗긴 아이들의 마음을 환기시킬 즐거운 두뇌 자극의 필요성


코로나 사태 이후로 어디 가기가 부담스러워지면서 아이들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집에만 있다 보면 활동성도 떨어져 아이들의 건강도 걱정되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스마트폰을 오랫동안 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는 어차피 스마트 기기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으므로 무조건 금지하는 건 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중독 수준으로 보게 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기고 한창 자극받고 성장해야 할 아이들의 뇌가 균형 있게 발달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무조건 하지 말라고 금지할 것인가 고민이 큽니다. 부모 입장에서 그저 손쉽게 소리 지르거나 억누르면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삐뚤어질 수도 있고, 불만이 쌓이게 됩니다. 그 또한 결코 바람직한 상황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기에 가능하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다른 쪽으로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무언가를 제공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은 방콕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재미와 학습 효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미로 찾기입니다. 미로찾기 책은 수없이 많습니다만, 이 책이 좋은 이유는 다양한 부분을 자극할 수 있도록 잘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총 75개의 미로 찾기가 제공되는데, 단순히 출발점에서 도착점까지 길만 찾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도 있고 모양이나 구성이 독특한 미로를 제공해 전혀 지겹지 않게 다채로운 구성이 좋습니다. 여기에 3D 미로라고 해서 나름 입체적인 미로도 제공해 줘서 아이들의 공간감이나 관찰력, 집중력을 즐겁게 향상시킬 수 있는 구성입니다.



2. 재미와 학습을 동시에 미로찾기의 유익함


초등학교 3학년인 둘째에게 책을 주고 미로찾기를 시켜보았는데, 적어도 지루하거나 흥미를 잃지 않고 재미있게 하는 건 확실합니다. 앞에서 지켜보며 가끔 도와주기도 하니 아이가 더욱 재미있어 합니다. 부모와 함께 뭔가를 해결해 나가는 시간이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도 뭔가 스스로 해내며 나름 뿌듯한 느낌을 받는 것 같아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3D 미로의 경우는 주로 위아래 평면에 입체감을 주어 약간 난이도가 올라갔는데 초등학교 3학년에게는 그다지 어려운 난이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미로 제목 아래에 미로마다 자세한 설명이 있어서 가이드대로 풀이해나가면 전혀 어려움은 없어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스마트폰으로 단순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 영상을 오래 보면서 멍해지고 머리를 쓰거나 뭔가 노력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하면서 자연스럽게 관찰력이나 문제해결력, 인내력 등을 키워주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굳이 그렇지 않더라도 집콕 생활에 지겨워하는 아이들이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놀이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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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양장) - 홀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고양이의 행복 수업
제이미 셸먼 지음, 박진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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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양이들과 함께 지내며 느끼는 생각들...

 

고양이는 '키운다'라는 표현을 잘 쓰지 않습니다. 고양이를 '모신다', 또는 '뫼시고 산다'라고 하죠. 그렇게까지 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그냥 함께 지내는 느낌으로 동거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주인에게 무한 충성을 보이는 개들과 달리 고양이는 상당히 독립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들은 보통 주인과 애정을 나누며 살가운 사이로 밀착되어 살아갑니다. 그러나 고양이의 경우는 항상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합니다. 신기하게도 이렇게 약간의 거리를 유지하는 고양이의 특성 때문에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일종이 밀당같이 느껴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냥이들이 원하거나 필요한 것이 있을 때는 집사에게 접근해 애교도 부리고 뭔가 요구 사항을 어필하기도 합니다. 주로 먹는 것이 아니면 만져주거나 하는 단순한 것들입니다. 그렇게 애교를 피우던 고양이가 먹을 것을 주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도도한 태도를 취합니다. 이런 고양이의 특징을 가만히 관찰하다 보면 그 자체로도 흥미롭지만, 상당히 지혜롭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옛 성현들이 늘 말씀하시던 중용의 태도, 현대에서는 '낄끼빠빠'의 미덕이라고 하겠습니다.

한 걸음 떨어진 곳에서 인생.. 아니 묘생을 관조하면, 고양이의 일상이야말로 우리 닝겐들이 배워야 할 삶의 균형 잡힌 태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보통은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다가 꼭 필요할 때만 적극적으로 어필도 하는 태도가 지혜롭습니다. 고양이들마다 성격이나 성향이 많이 다르기는 합니다만, 일반적으로 공통으로 나타나는 기질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고양이에 대해서라면 언제나 즐겁고 관심이 가는 것도 고양이들의 알 듯 모를 듯한 독특한 성향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고양이는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고 적당한 거리에서 보살피는 것이 무엇인지 배우도록 해주는 훌륭한 반려동물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2. 고양이, 사랑스러운 일러스트레이션, 그리고 명언의 기막힌 조화

 

 

[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는 미국의 일러스트레이터 제이미 셸먼의 그림 에세이집입니다. 고양이 브룩시와 함께 살면서 고양이와의 행복한 일상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분인 것 같습니다. 고양이를 테마로 디자인 작품들을 만들고 판매하는 'The Dancing Cat'이라는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 분의 주요 작품들은 작가의 핀터레스트 페이지에서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https://www.pinterest.co.kr/doriscoleman/jamie-shelman-illustration

 

뭔가 분주하고 정신없을 때, 내가 누구인지 뭘 좋아하고 뭘 하려고 했던 건지조차 기억나지 않을 만큼 헤매고 있을 때, 사랑하는 사람과의 적절한 거리 조절 실패로 상처받고 힘들어하고 있을 때, 지친 하루로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을 때, 저자는 고양이를 바라보라고 조언합니다. 고양이의 도도하고, 우아하고, 편안하고, 앙큼하고, 영악한 모습을 보면서 힐링을 받고 교훈을 얻으면 얼마나 좋으냐고 묻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부러워하는 능력 중 하나가 바로 그림 잘 그리는 능력입니다. 내 생각이나 감정, 상태를 그림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가장 직관적이고 입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다양한 고양이의 모습을 정말 귀엽게 그려주고 있습니다. 고양이들만의 특별한 동작들의 특징을 너무 잘 잡아 표현해 주고 있어, 그림 한 점 한점마다 폭풍 공감하며 볼 수 있었습니다.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이 너무 좋아할 그림체기도 한데다가 글씨도 많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보고 읽고 즐기기 좋은 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딱딱하고 논리적인 자기계발 서적이 부담스럽고 그 조차 읽기 싫은 분들에게 정말 딱인 책입니다. 많은 글이 담기지 않았지만 짧은 문장으로도 마음을 파고드는 촌철살인의 문장들입니다. 고양이를 키우시거나 좋아하시는 분들은 더욱 와닿을 그런 글과 그림들입니다. 물론 언젠가부터 삶의 태도를 좀 바꿔서 좀 더 애를 쓰고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늘 마음을 다지는 편인데 가끔은 이런 책을 통해 마음을 편히 먹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너무 달려서 어디로 가야 할지 갈 곳을 잃은 분이 있으시다면 크게 공감하며 읽기 좋은 가볍고 귀여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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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의 인문학 - 하루 10분 당신의 고요를 위한 시간 ㅣ 날마다 인문학 3
임자헌 지음 / 포르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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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생을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인문학 시리즈


   언제부터인가 장년뿐 아니라 청년은 물론 초등학생까지도 정신없이 바쁜 일상을 반복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뭔가 항상 해야 할 일이 있고, 정신없는 하루하루가 반복되다 보면 피곤하고 지치기 마련입니다. 제대로 쉬지 못하고 숙면을 취하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늘 피곤함에 찌들어 사는 시대입니다. 육체적 피로보다는 정신이 늘 몽롱한 상태가 유지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더욱 심각합니다.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시대가 되면서 이런 현상은 더 심각해지고 있는 듯합니다. 너무나 쉽게 다양한 자극에 노출되는 현대인들은 피곤함에도 잠드는 순간까지도 스마트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수많은 컨텐츠와 놀이감들이 가득한 손안의 장난감, 스마트폰 속 세상은 진정한 의미의 휴식과 여유를 빼앗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복합적인 사고과정이 필요한 독서 같은 활동을 집중력 있게 하기 힘들어지고 단순한 재미와 자극에만 반응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차분히 사색하고 마음의 휴식을 취하는 방법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순간에 의식적으로 힘을 내어 만나야 하는 것이 바로 인문학의 세계입니다. 인문학적 지식과 사색을 통한 쉬어가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멈춤과 재충전의 선순환은 내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자신과 만나는 시간을 가질 때 시작됩니다. 빠르고 정신없는 일상의 환경에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고전을 통해 나의 현재를 바라보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이런 고전을 읽고 거기에 담긴 옛 선조들의 삶의 지혜와 통찰을 고스란히 이해하고 내 것으로 담아내는 작업이 갑자기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자칫 무리하게 시도하다가는 몇 장 읽기도 전에 잠들어 버리거나 어느새 다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고전의 지혜를 얻음으로 삶을 돌아보기 위해서는 도우미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미술에 대한 지식 없이 미술관을 관람하고자 할 때 도슨트의 도움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고전을 오래 연구하고 그 의미를 파악하고자 노력해왔던 선배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포르체 출판사의 '날마다 인문학' 시리즈는 마음을 정돈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인문학적 도구를 제공해 주는 좋은 기획입니다. 그중 세 번째 책 "마음챙김의 인문학"은 지혜로운 삶을 살아온 옛 고전 속 인물들의 문장과 당시 상황을 조명해 봄으로써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대를 초월하는 통찰을 선사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고전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에게 그 문장들에 담긴 깊은 의미를 쉽게 해설해 줌으로써 충분히 삼키고 소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습니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그 문장이 쓰일 당시의 환경, 사회적 의미와 현대 우리의 삶에 적용해 볼 점 등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고 있습니다. 


2. 하루 일상을 돌아봄, 1년을 돌아봄, 일생을 돌아봄...

   현대인들은 한가롭게 쉬는 법을 잘 모릅니다. '한가롭다'라는 표현 자체를 게으르고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무능한 모습과 동일시하곤 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한가로움과 게으름의 차이를 구분 지어 생각하라 조언하고 있습니다. 과거 문인들의 한가로운 일상 속에서 찾았던 통찰의 자세를 통해 평화로운 일상을 잘 보내는 지혜를 전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한가로움은 일상 안에 있다.  우리는 자칫 한가로움을 게으름과 똑같이 취급하는 실수를 범하곤 한다. 그러나 한가로움은 게으름이 아니다. 한가로움은 평범한 일상에 던지는 찬찬한 시선이다. 굳이 유난을 떨며 어딘가를 찾아 떠나지 않아도 일상을 소중하게 들여다볼 마음만 있다면 한가로움은 그 안에서 발견된다. 

p.68~69"


   저자는 쉼을 위해 '쉴 거리', '즐길 거리'를 맹렬히 찾아다니기보다 호젓한 '한가로움'의 가치를 깨달아 보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이런 글을 읽다 보면 오랜만에 쉴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도 여기저기 검색을 통해 가볼 만한 곳, 맛집, 놀 거리 들을 검색하느라 진을 빼는 풍경을 떠올려 보게 됩니다. 그렇게 찾아간 유명한 장소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운집해 보는 것, 먹는 것 하나도 경쟁하게 됩니다. 그러니 어디라도 다녀오면 마냥 즐거웠다는 기억보다 사람에 치여서 힘들었다는 생각으로 '쉬고 와서 힘들어 쉬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패턴은 전형적으로 쉬어도 쉰 것이 아닌 악순환을 만듭니다. 

   하루 일상을 편안함 가운데 한가롭게 보내는 지혜를 찾는다면 그 하루가 한 달이 되고, 계절이 되어 해가 바뀌게 될 것입니다. 이런 시간들을 소중히 모으면 우리의 일생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자는 한가롭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쉼을 통해 재충전을 할 수 있는 하루를 보내기를 종용하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을 차례로 소개하며 한 해를 잘 보낼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이를 반복하면 잘 가꾸어진 일생이 될 것입니다. 

   하루를 돌아보며 한 계절을 평안히 보내고, 계절의 변화를 관조하는 가운데 평생의 삶을 잘 살아가는 것, 그것이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진정한 삶의 지혜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랫동안 옛 성현의 고전을 연구해온 저자의 생각과 지혜를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흠뻑 얻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이 책 "마음챙김의 인문학"을 찬찬히 정독하는 것입니다. 


3. 세월을 초월하는 통찰, 시대를 바라보는 관점의 힘.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효용은 어렵고 딱딱한 고전의 문장들을 현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이 소화할 수 있도록 해석해 주는 데 있습니다. 저자는 적절한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번역이 되었건 해석이 되었건 원전을 옮기는 과정에는 항상 중재자의 시각과 의도가 포함되기 마련입니다. 제아무리 객관적이고 기계적으로 전달하려 해도 사실 주관이 가미되지 않을 방법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중재자의 시각과 태도가 얼마나 적절한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자가 고전 문장이 쓰인 당시의 상황과 문화, 고전 저자의 의도를 얼마나 정확히 파악하는가는 사실 고전이나 역사에 정통하지 않은 독자 입장에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고전 문장을 번역하고 해석하는 데 있어 얼마나 적절한 시각으로 해설하고 적용해 내는가는 문맥을 통해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이런 판단은 결국 독자의 몫이고 저자의 해석과 시선을 얼마나 수용할지 역시 독자의 의지에 달려있습니다. 그러므로 고전 해석과 적용의 방향이 어떤지는 개별 독자가 알아서 할 일입니다. 실제로 이 책에는 저자의 생각과 입장, 가치관과 세계관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만큼 적극적인 표현이 담겨 있습니다. 독서하는 자세, 글을 쓰는 태도, 한글을 대하는 바른 태도, 일상의 가치, 공적인 영역의 사회 속에 취해야 할 태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들 등 많은 분야에서 저자는 고전의 지혜에 빗대어 적극적으로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자의 생각과 가치관과 주장이 마음에 와닿았고, 공감하고 동의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자신의 삶을 귀하게 여기고 보다 나은 자신의 미래와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분들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마음챙김의 인문학"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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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등 20가지 급소 : 기본편 -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주가 상승의 시그널
김병철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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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가의 변동 요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 책

 

주식투자에 대한 시각이 많이 변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주식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디어를 통해 꾸준한 가치 투자 방식의 주식투자를 권하는 장면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들은 가치주에 투자해 놓고 오랫동안 기다릴 만큼 몸도 마음도 통장도 여유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단기로 사고팔고를 반복하는 형태의 주식투자가 일반적입니다.

저는 주식의 기본도 모를 만큼 주식 문외한입니다. 요즘은 주린이(주식 어린이)라는 표현으로 초보 투자자를 부르고 있습니다만, 저는 주식 계좌도 없으니 주린이조차 못된 상황입니다. 그냥 주식 영유아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을 때 과연 제가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아무래도 주식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는 기본서처럼 보이지는 않았으니까 말입니다.

신기하게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없었고 오히려 너무 흥미롭고 유익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주식을 투자하는 기술적인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요인들에 의해 주식이 오르내리는지의 관점에서 주가를 움직이는 동인에 대해 친절히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트레이딩을 어떻게 하고 차트를 어떻게 읽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다면 끝까지 읽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2. 단기적 주가 폭등 요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이 책은 지속적인 주가 상승 요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단기적 폭등 요인에 대한 설명과 예시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확실히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장기적인 주식 상승 요인과 단기적 폭등 요인이 분명히 구분되며 서로 다르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마치 4자 성어처럼 들리는 신조어를 써가며 총 20가지의 주가 급등 요인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있습니다. "흑인대리", "상투인지", "지인반기", "구정수경", "대주실신" 등이 그것입니다. 무슨 무협지에나 등장할 법한 용어들입니다. "흑인대리"에서 흑은 '흑자전환', 인은 '인물', 대는 '대체효과', 리는 '리스크 해소'를 말합니다. 이런식으로 20가지 요인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합니다.

각 요소에 대해 얼마나 시장에 폭발력이 있는지 폭발력 지수를 1~10까지 단계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그런 다음 해당 용어가 기본적으로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원인에 의해 주가가 상승하게 되는지 설명해 줍니다. 이 기본 정리에서는 같은 테마 내에서도 세부적으로 상황을 구분해 설명하는 방식이라 초보자도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었고, 그저 교양으로 받아들여도 좋을 유익한 내용이었습니다.

세부적으로 다양한 요인을 설명하고 있지만 포괄적으로 생각해 보면 개별 주식이 오르내리는 원인은 그 기업이 가진 고유의 가치 변동과 시장에 들어와 있는 기관, 개인 등의 군중심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가치를 상승시킬 실제 요인이 생기면 주가가 오릅니다. 그뿐 아니라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게 만드는 일이 발생하면 주가가 오르내립니다. 기대 심리를 품은 투자자가 몰리면 더욱 급격히 오르내립니다.

이 책은 단순히 주식시장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 인문사회학 서적 같은 느낌이 듭니다. 20가지의 주가 폭등 요인을 하나하나 읽으면서 그것과 주가 상승의 상관관계를 생각하면 대부분 기대 심리에 의한 폭등이기 때문입니다. 비이성적이고 무모한 선택을 하는 인간의 독특한 특성과 이런 특징적 행동들이 모여 일으키는 사회적 반향 등을 흥미롭게 고찰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렇기에 주식투자를 잘 모르는 저는 오히려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여지가 있었습니다.

 

 

3. 이 책을 유익하고 흥미롭게 만드는 또 다른 요소들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주가 폭등 요인 각 항목마다 다양한 기업들을 예시로 들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식 투자를 꾸준히 해온 분들은 수많은 기업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평범한 일반인의 경우는 소비자 친화적인 기업이나 규모가 큰 대기업이 아닌 다음에야 기업에 대해 많이 알 필요도 알 수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만해도 이 책 각 챕터에 소개되는 예시에 등장하는 기업들 중에 정말 듣도 보도 못한 회사가 꽤 있었습니다.

이렇듯 다양한 회사들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은 이 책의 큰 장점이었습니다. 단순히 기업을 기계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주가 폭등이 일어났던 상황에 대해 소개하기 때문에 입체적으로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어딘가에서 해당 기업들에 대한 소식을 들으면 '아, 그 회사!'라며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각 개별 기업의 케이스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전자공시시스템 등을 활용해 공시 내용을 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특히 초보 주린이들이 기업 특성을 공부해가며 투자할 때 큰 도움이 될 깨알 같은 팁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또한 내용 중간에 Q&A라는 항목을 두어 주식 관련 기본 상식 및 용어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고 있어서 여러모로 쓰임새가 높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자본잠식이 뭔지, 전환사채란 무엇인지, 유상증자, 무상증자는 물론 관리종목이 무엇이고 관리종목이 되는 요건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에 대해 짧게 핵심만 정리해 줍니다. 경제 상식이라고 할 수도 있어 무척 유익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린이들을 위한 친절한 어드바이스 항목도 매우 유용했습니다. 예를 들면 '드라마, 영화 관련 엔터테인먼트주의 급등을 체크하기 위해 드라마는 첫 주 시청률이 중요한데, 이는 일간 시청률을 검색하라'라고 조언해 주는 것입니다. 영화의 경우는 '예매율'을 체크하고 관련 수치가 높을 경우 해당 드라마나 영화의 주연이 속한 엔터테인먼트 회사 주식이 상승할 것이라 예측하라고 조언합니다. 뭘 보고 주식이 오르는 힌트를 얻을 것인지 콕 짚어주는 것이 좋아 보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들고 있고, 빚을 내서 투자하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 장기투자적 관점으로 접근하기 어려우니 이 책의 내용을 잘 학습해서 단기적 투자 상승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수익을 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또, 책의 말미에 각 업종별로 주가 상승의 요인들을 별도로 정리하고 있어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더욱 유익했습니다. 주식을 안 하시는 분이라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의외로 꿀 재미가 넘치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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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되면 일어나라 ㅣ 사계절 1318 문고 127
정명섭 지음 / 사계절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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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섭 작가는 대한민국에서 좀비 소설하면 빼놓을 수 없을 업계 최고의 전문작가입니다. 물론 좀비 소설뿐 아니라 역사, SF, 인문, 추리 등 "시"만 빼고 전 영역에서 뛰어난 작품들을 양산해 내고 있어 특정 장르에 국한된 작가라 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정명섭 작가의 행보에서 최근 들어 유독 눈에 띄는 분야가 바로 청소년 소설입니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 인간의 반응을 상상해 묘사하는 것이 좀비 소설을 감상하는 주요 포인트라고 보면 좀비 아포칼립스에 청소년들이 살아남는다는 설정은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원인을 알 수는 없지만 성인이 되는 날 멀쩡하던 아이들조차 좀비로 변한다는 설정을 추가해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고 갑니다. 이런 간단하지만 흥미로운 설정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소설적 재미를 배가시키는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좀비 바이러스를 퍼트려 정상적인 인구를 극소수만 남긴 채로 세상을 깨끗이 청소한다는 설정은 다수의 소설과 영화 속에서 단골 소재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자주 등장하는 만큼 독자에게 익숙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쩌면 클리셰로 보일 수 있는 이런 설정은 코로나 시국에 자연스레 국제적인 초대형 제약사들을 떠올리게 해서 시의성도 있고 흥미를 끌기에 좋습니다. 음모론을 사랑하는 저로서는 상당히 즐겁고 흡족한 설정이었습니다.



   "새벽이 되면 일어나라"는 장르적으로는 청소년 좀비 소설이지만 사회 풍자 소설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독자들로 하여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현실과 문제, 한계를 돌아보게 하는 소설적 효용이 잘 담긴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어른은 물론 청소년들이 이 소설을 읽으면서 장르소설의 즐거움을 누림은 물론이고 자신의 삶과 사회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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