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보일드라는 용어는 자주 접했는데 하드보일드가 정확히 뭔지, 늘 헷갈립니다. 하드보일드니 스릴러니 서스펜스니 미스터리니 용어가 너무 많고 근래에는 무척이나 혼용을 하는 양상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다양한 부분이 혼합된 장르가 출간되니 더욱 그래 보이는군요.
원래 하드보일드는 문학에서 완숙된 달걀의 딱딱함(?)처럼 건조하고 비정한 문체를 말한다고 합니다. 사실 끓는 물속의 계란이 익어가는 모습을 상상해보면 뭔가 좀 안 어울리는 용어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추리소설 분야로 옮아오면서 셜록 홈스 같은 머리형(?) 탐정의 "계획된 것"과 달리 좌충우돌하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스타일을 지칭하는 용어로써 하드보일드가 훨씬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하드보일드는 추리, 탐정, 서스펜스, 스릴러 등과도 잘 결합하는 특징이 있는 거 같습니다.
그리하야 납치와 토막살인, 복수극 중에 선혈이 낭자하는 이 작품은 하드보일드 스릴러 정도로 분류하면 적절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