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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니 참 좋다 - 적게 소유하는 삶을 선택한 오후미 부부의 미니멀리스트 일기
오후미 지음, 조미량 옮김 / 넥서스BOOKS / 201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1. 미니멀리스트라면 책도 이렇게...
예전에 도미니크 로로 여사의 책을 읽고 무척 까칠하게 비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심플하게 살라는 책이었는데 책 내용 자체가 별로 없는데도 불구하고 엄청 길게 늘여서 책 한 권을 겨우겨우 만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에 비하면 이 책은 그야말로 책 자체도 미니멀리즘에 입각해 만들었다는 느낌입니다. 책의 생김만으로도 "나 미니멀리스트다"라고 말하는 것 같아 좀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달까?
정장도 핸드북 수준으로 작은 데다가 심지어 얇기까지 합니다. 그러니 책값으로 따지면 비싸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나름 그림일기다 보니 거의 매 페이지가 컬러니 그냥저냥 읽을 만은 합니다. 여튼 귀염귀염 미니멀한 책입니다.
#2. 이론은 몰라요, 그냥 저는 이렇게 살아요..
그런 책입니다. 미니멀리즘이 뭐고, 미니멀리스트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하는지, 뭐 이런 내용 따위는 전혀 없습니다. 그저 오후미 부부가 어떻게 실생활 속에서 미니멀리즘을 실천했는지 디테일한 예가 알록달록 그림과 함께 가볍고 편안하게 쓰여 있습니다. 이 부부가 하나하나 정리해나가면서 얼마나 심플해졌는지, 그에 따라 마음가짐이라던가, 컨디션이 얼마나 나아졌는지 등을 있는 그대로 일기처럼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래라저래라 하는 식의 문구는 전혀 없어서 좋군요.
#3. 물건도 버리고, 내용도 버리고..
이거 참, 쉽게 편안하게 앉은 자리에서 읽어버리기엔 참 좋은데 말입니다. 책 내용도 미니멀하다 보니 뭘 책 한 권을 읽었나 싶을 만큼 내용이 간단합니다. 그래서 쉽고 부담 없지만 뭔가 섭섭하달까? 느낌엔 반권 읽은 느낌입니다. ㅋㅋ 가뜩이나 작고 얇은데 그림까지 많으니 내용도 필요 없다 싶은 건 많이 가져다 버렸나 봅니다.
미니멀리즘에 대한 책을 한 권이라도 읽으신 분들은 그냥 편히 호로록 읽으시기 좋은 귀염귀염 예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