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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드리는 100자의 행복
이케다 다이사쿠 지음, 화광신문사 옮김 / 연합뉴스 동북아센터(잡지)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1. 참 신기한 책이야...
이 책은 달콤한 님이 보내주셨어요^^ 댕스^^ 달달한 손편지까지 쓰셔서 아내에게로다가^^ 안타깝게도 노여사는 둘째의 성장에 따라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서 책을 펴볼 엄두도 못내고 있어 제가 책임감을 가지고 읽어보았습니다. 일단 얇고 글씨가 대빵커서 읽기에 아주좋아!!! 합격!!! 여러가지로 신기한 것이 많은 책입니다.
왜 100자지? 그냥 막 써도 될텐데? 넘겨짚어 보자면 언제든 펴서 어디를 보아도 부담없이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입니다. 실제로 읽어보니 좋은 내용이 많습니다. 그런데.... 좀 짚어봐야할 점 들이 있습니다.
2. 뉘신데 이런 좋은 말들을... 게다가 계속 반복적으로다가....
읽다보니 뭐랄까? 내용이 굉장히 보수적이랄까? 아님, 전통적이랄까? 좋은 말이지만 시대에 약간 안맞는 느낌이 계속 들어 이질감이 있었습니다. 뭘까? 뭘까? 그러다 당연히 저자가 누구인지 궁금했습니다.

이 름 : 이케다 다이사쿠
생년월일 : 1928년 1월 2일, 올해나이 86세!!!! 엄청 나이가 많아!!!!!!!!!!
직 업 : 창가협회 명예회장
이건 또 뭐지? "창가협회" 음... 처음엔 일본전통노래 "창가"를 대표하시는 분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찾아보니 종교단체와 유사한 것 같네요. 제가 어릴때 장난처럼 부르던 "남묘호렌게교"쪽인 듯한데 제가 이 단체를 가지고 왈가왈부할 일은 없을 듯 하고 어쨌거나 직접 저자라고 하기엔 좀 그렇습니다. 이분이 하신 말씀들을 여기저기서 발췌해서 100자 정도로 만들어서 편집한 책 정도로 정리하고 싶습니다.
3. 세대를 초월해 좋은 말들이 담겨..이런저런 이유로 만들어진 책이지만 세대를 초월하는 좋은 글들이 담겨있습니다.
"여성에게 보내는 아름다운 삶의 메시지!"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인생, 가정, 책, 부부, 육아 뭐 이런 것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를들면, 이런 내용들입니다.
p30.
벚꽃은 벚꽃대로, 매화는 매화대로 그 모습 그대로가 가장 아름답다
인간도 마찬가지여서 누구 하나 사명이 없는 사람은 없다.
희망만 잃지 않는다면 그 사람만이 가진 가장 찬란한 빛을 발하면서
자기다운 인생을 살 수 있다.
p57.
현대사회는 살벌한 황야처럼 스트레스로 가득 차 있다.
마음을 피폐하게 하여 불행으로 끌고 가려는 악연도 적지 않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가장 기본이 되는 '가정'이라는 대지를
가족끼리 합심하여 지켜나 가는 것이 중요하다.
p64.
책 한 권에 정통하고 책 한 권을 인생의 근간으로 삼다 보면
책 만 권을 가가이하는 향학열과 향상심에 파동을 틀림없이 일으킬 것이다.
책을 늘 가까이에 두고 보는 사람은 적어도 사물을 깊이 사색하는 토대를 갖춘 셈이다.
p88.
부부에게는 '서로 감사하는 마음'과 '공통목표'가 있어야 한다.
함께 꿋꿋이 살겠다고 결정한 책임과 신뢰, 그리고 서로의 격려가
부부의 마음과 마음을 자연스럽게 맺어 주는 아름답고도 강한 유대가 된다.
p128.
아이는 스스로 자라나는 '싹'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자녀가 나아갈 길을 찾았다면 온 힘을 다하여 응원하여야한다.
남이 뭐라고 하든 부모만큼은 절대적으로 아이 편이 되고 가장 큰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
4. 좀더 정교하게 편집을 했어야....이 책을 읽다보면 챕터구분은 왜 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신록, 대하, 대지, 태양, 하늘이'라는 다섯 챕터가 있는데 각 챕터마다
위에 언급한 인생, 가정, 사랑, 육아 뭐 이런 내용들이 막 섞여서 튀어나옵니다
한페이지씩 뜯어보면 좋은 내용들이지만 별 의미없는 챕터 구분입니다.
주제별로 잘 정리해서 일목요연하게 정렬을 시켰다면 더 짜임새가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참, 그리고 100자라는 말은 빼는것이... 한 페이지 넘어갈 때마다 100자 맞는지 세고 또 세고...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 페이지는 100자 딱 맞췄을까? 모자랄까 남을까? 계속 궁금해가지고...
왜냐면 저자가 일본인이니 일본어로 썼을텐데 그걸 한글로 번역해서 글자수를 맞춘다는게
어지간하면 하기 힘든일이니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