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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류 4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소설이야 원래 가독성이 좋지만, '제3인류'는 가독성이 더 좋은 것 같다. 추리의 형태를 띄고 있는 것도 아닌데 굉장히 흥미진진하다. 특히나 이 소설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우리의 모습과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많이 있어서 더욱 흥미롭게 느껴진다.
'제3인류' 4권에서는 본격적으로 자신들만의 진영을 만들고 권리를 찾은 에마슈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과연 그들은 새인류의 표상일까? 아니면 역사속으로 사라질 인류일까? 실제로 현존하고 있는 우리 인류는 마지막 진화단계를 걸친 마지막 인류일까? 아니면 우리 또한 새로운 인류에 의해 역사속으로 사라질 것인가? 등의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특히나, 이 책에서 나오는 정치적인 부분들이 어디선가 봤던 장면처럼 너무나 생생하다. 그동안 내가 읽은 베르나르의 소설들은 너무 판타지적인 면이 강하다고 느꼈는데, '제3인류'는 판타적인 요소 속에서도 현실적인 측면을 너무나 잘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3인류'는 총 8권이 될거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실제로 그렇다면 조금 길다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과연 이 이야기를 베르나르가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상당히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