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책의 집합체: 1그램의 용기 (한비야)

1그램의 용기 - 앞으로 한 발짝 내딛게 만드는 힘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15년 2월

책의 들어가는 말에서 그녀가 밝힌 것처럼 이 책은 그동안의 한비야 책에서 만날 수 있었던 다양한 이야기를 한권에 집합시켜놓은 듯한 책이다. 그녀의 소소한 일상과, 생각, 구호현장 그리고 꿈에 대한 이야기가 각 장별로 잘 드러나있다. 무엇보다 이번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구호현장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그녀의 기존 책에서는 약간 구호에 대한 환상을 심어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았다면, 이번 책에서는 구호현장의 문제점과 괴리감에 대한 이야기도 엿볼 수있다. 개인적으론 현장에서 완성하고 활동하고 있는 그녀가 구호현장의 좀더 생생한 이야기를 아예 책 한권으로 출판해줬음 한다.

어느 독일인의 흥미로운 시도: 지구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 (크리스티안 자이델)

지구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 - 1년 넘게 여자로 살아본 한 남자의 여자사람 보고서
크리스티안 자이델 지음, 배명자 옮김 / 지식너머 / 2015년 2월

'지구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는 이 책은 내가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고, 내가 읽은 모든 책을 통틀어서도 가장 흥미롭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새로웠다. 어느 독일인이 여자로 살아보기로 결심하면서 겪었던 이야기가 미치 일기 형식으로 적혀진 책이다. 그는 게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여자가 되고 싶은 사람도 아닌 어느 평범한 남자였다. 하지만 스타킹의 세계에 입문하면서 그의 흥미로운 체험/시도/실험은 시작되었다. 그는 남자였기 때문에 성도착증환자로 보이는 경우도 있었으나, 대체로 여자들이 이 사회에서 겪게 되는 일도 직접 몸소 느꼈다고 보여진다. (물론 한국과 유럽이라는 차이는 존재한다) 이 책은 학문적으로 여자와 남자의 차이를 파헤치는 책은 아니다. 그저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따라가다보면, 이전에는 들어보지 못했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많이 듣게 될 것이다. 색다른 이야기에 목마른 사람들에게 이 책은 충분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편안한 느낌의 에세이: 혼자의 발견 (곽정은)

혼자의 발견
곽정은 지음 / 달 / 2014년 12월

- 어떤 사람은 작은 행동 하나만으로 '미래가 궁금하지 않다'는 느낌을 준다.

- 지금 귀찮지 않으면, 나중에 정말 귀찮은 일이 생길 테니까.
 

곽정은이란 인물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살짝이나마 보여주는 에세이이다. 아직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편안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연애하고 싶다면: 하고 싶다, 연애 (안선영)

하고 싶다, 연애 - 놀아도 보고 아파도 본 선영 언니의 개념연애사전
안선영 지음 / 북노마드 / 2013년 5월

편하게 읽기 좋았다. 구어체로 쓰여진 책이라 꼭 옆에서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 들었다. 앉아서 백마탄 왕자님을 기다리고 있는 여자들이 한번쯤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

음미하면서 읽기 좋은 책: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이근후)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 멋지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인생의 기술 53
이근후 지음, 김선경 엮음 / 갤리온 / 2013년 2월

- 지금 내가 처한 현실이 결말이 아님을,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믿어야 한다.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굉장히 멋진 말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인생의 기술을 알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읽는게 더 좋은 것 같다. 그저 이 책의 저자의 이야기를 편하게 듣는다는 느낌으로 책장을 넘기는게 이 책을 감상하는 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