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오! 이런, 이란 - 테헤란 기숙사 카펫 위 수다에서 페르시아 문명까지
최승아 지음 / 휴머니스트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란을 좋아하지도 그렇다고 딱히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오! 이런, 이란'이란 책 제목을 보았을 때 '읽고 싶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다 읽고난 뒤 오랜만에 상당히 만족스러운 책을 만났다.


이란은 과연 어떤 나라일까? 뭔가 긍정적인 이미지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사실 이 책을 읽고나서 이란이란 나라가 밝고 활기찬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뀌지도 않았고, 그렇다고해서 꼭 한번 가고 싶은 나라가 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좋은 이유는, 이란에 대한 이야기가 꽉 차있는 것이다. 저자는 단순히 자신이 이란에서 생활했던 생활기만으로 책을 채워넣지 않았다. 자신이 만난 이란 사람들과 자신의 이란 생활기는 물론이고 그 속에 이란의 역사와 문화까지 자연스럽게 넣으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책이었다. (물론 저자의 그런 노력은 성공적이라고 본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이란이 이런 나라였구나, 이런 역사를 가지고 있구나라는 사실을 많이 알게 된다. 뭔가 멀게만 느껴졌던 페르시아, 이란이 조금은 가깝게 다가온 듯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여행기와 해외 체류 생활기를 선호하기도 하지만, 간만에 정말 맘에 드는 여행+생활기를 만난듯한 느낌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떻게든 될 거야, 오키나와에서는 - 여자 혼자 떠난 오키나와 여행기
송수영 지음 / 낭만북스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어떻게든 될 거야, 오키나와에서는'은 가이드북은 지루하고 에세이는 뭔가 아쉬운 사람들에게 좋은 책이다. 에세이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가독성이 좋으면서 유용한 정보들이 알차게 들어가 있다. 전형적인 가이드북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좀더 그 나라에 대해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겐 좋은 책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이드북을 참을성있게 읽지 못하는지라 에세이를 더 선호하는 편이지만, 에세이에서는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없어 아쉬웠다. 하지만 이 책은 가이드북+에세이 형태여서 새롭게 다가와 즐겁게 읽었다. 앞으로 이런 형식의 책이 더 많아졌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로운 오키나와 여행 - 오키나와에서 꼭 가보고 싶은 특별한 공간 45곳 새로운 여행 시리즈
세소코 마사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꿈의지도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으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기분이다. 소소하지만 자신의 행복을 향해 앞으로 나가는 오키나와의 사람들과 그들의 가게를 잔잔하게 전해주는 책이다. 다만 오키나와 여행책자를 기대했던 사람들에겐 큰 만족감을 주진 못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저니맨 - 생에 한 번, 반드시 떠나야 할 여행이 있다
파비안 직스투스 쾨르너 지음, 배명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 이렇게 아무런 목적 없이 그저 단순히 즐겁기 위해 즐거웠던 적이 있었던가. 돌이켜보면 나는 내 앞의 시간을 쓸모 있고 없고로만 구분 지으며 살아왔던 것 같다. 나는 늘 목표가 있었고 시간은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프로세스로 채워졌다. 하지만 강물이 직선으로만 흐르지 않듯이 삶도 언제나 목표한 결말에 유용한 방식으로만 흘러갈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럴 때 마냥 좌절하지 않고 그저 삶 자체를 즐기는 연습도 필요한 것은 아닐까.

 

기본적으로 여행 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너무 여행 책을 많이 읽어서인지 웬만한 여행 책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저니맨도 그저 여행 책이니까 기본은 하겠지란 생각과 동시에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기대이상으로 훨씬 좋았다.

 

파비안의 여행이 왜 다른 여행에 비해 특별한가, 그것은 바로 그가 단순히 관광용 여행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직업을 살려 숙식만 제공해주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서 일을 했다. 단순한 일을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재능과 직업을 살려 일을 했기 때문에 그가 그 사회에 기여할 수도 있었을 뿐만 아니라 파비안 자신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 그는 단순한 여행이 아닌 그가 강조한 것처럼 진정한 수련여행을 행하고 온 것이다.

 

그래서인지 저니맨은 여느 여행책보다 더 재밌다. 그의 여행에는 스토리가 있다. 관광지에서 자신이 느낀 바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독자들이 그가 어떤 여행을 하고 어떤 일을 했는지 궁금하게 만든다. 책에서 손을 떼기 힘들게 만드는 힘을 가진 책이다.

 

여행, 특히나 해외여행에 대한 동경은 누구나 있다. 나는 여행을 많이 해본 편은 아니지만 어느 순간 단기간의 관광지 위주의 여행은 내가 원하는 여행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적어도 한달 이상의 기간 동안 한 나라에 머물면서 그 나라의 진짜 본 모습에 다가가는 여행이 오히려 나에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니맨을 읽으면서 그 생각이 더욱 강해졌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내가 파비안처럼 전문적인 직업이랄까,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 발칙한 글쟁이의 의외로 훈훈한 여행기 빌 브라이슨 시리즈
빌 브라이슨 지음, 권상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가끔씩 책 소개 문구가 실제 책의 내용과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도 그렇다. '여행 정보가 아닌 여행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라는 이 책 소개 문구는 이 책을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는 기가 막힌 문구다. 실제로 유럽의 이상적인 모습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아마 상당히 껄끄러운 책이 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여행 정보나 루트에 관한 이야기는 찾기 힘들며, 그 흔한 사진 한 장조차 실러있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은 실제 여행을 하면서 부딪히게 될 감정들과 느낌들이 솔직하게 드러나있다. 여행 좀 해봤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의 내용은 오히려 친숙하게 다가 올 것이다.


실제로 오랜 기간 여행을 하게 되면 마치 권태기 커플처럼 여행과 여행하는 그 나라와 관련하여 짜증나는 순간들이 다가오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빌 브라이슨이 이십대 초반에 여행했던 이야기들이 함께 버무려져 표 한장 사기위해 벌여야 했던 혈투나 참을 수 없는 냄새로 가득했던 열차 칸, 그리고 보기만 해도 짜증나는 여행 파트너 등 장미빛이 아닌 순간들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오히려 장미빛의 순간보다 실질적인 짜증으로 툴툴거리는 듯한 느낌의 부분이 더 많다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그게 마치 이 책이 매력이 아닌가 싶다. 호화롭지 않은 여행이라서, 장기간 한 여행이라서 마치 오래된 연인같이 장미빛 순간만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여행을 사랑하는 그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가 여행하는 나라의 실주소,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가 '아시아 산책'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과연 어떤 이야기들을 할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